우리나라가 12월 24일, 25일 이틀 만을 기념하는 것과는 다르게 독일은 한 달 내내 크리스마스 축제입니다!!
24일 이전까지는 Advent라고해서 크리스마스 전 한달을 축제처럼 보내고, 24일은 전야, 25,26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념합니다ㅎㅎ
독일인들은 상반기에는 8월 여름 휴가만을 바라보고,하반기에는 크리스마스만을 바라보고 산다고 해요! 그만큼 크리스마스는 독일 최대의 명절이자 축제이고, 우리나라로 따지면 설날과 추석처럼 온 가족이 모이는 연휴에요ㅎㅎ 우리나라가 애인이나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과는 정 반대죠!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가족보다는 친구들과 보낸다고 하면 유럽 사람 대부분은 말도안돼;;;;;;;;;;;;;;; 뭐 주로 이런 반응입니다. 그렇게 정색할 것 까진 없는데 말이에여..ㅠㅠㅋ
독일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아ㅏㅏㅏㅏ주 제대로 내는데요!! 12월 1일이 되면 집안 곳곳은 물론이고 도시 전체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밉니다!
그리고!!! 대망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죠. 아무리 작은 도시라도!!! 무조건 크리스마스 마켓은 열립니다.우리나라가 독일처럼 크리스마스를 기념했다면 독도에도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렸을 거에요. 크리스마스 마켓 = 독일 크리스마스 이거슨 공식!!!!!! 그리고 크리스마스까지, 때로는 크리스마스가 끝나고까지 마켓은 계속돼요!
제가 살고 있는 "에어푸르트"는 한국에서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작은 도시이지만, 성당 앞 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 내에서도 꽤 유명한 편입니다. 유명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규모도 꽤 크고, 무엇보다 정말 이쁘거든요. 트램을 타고 지나갈 때마다 감탄하곤 했어요. (지금은 끝나서 텅 빈 광장 ㅠㅠ 넘나 허전ㅠㅠㅠ) 그래서 오늘은 저희 동네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포스팅해볼 거에요!!
작은 동네에도 이렇게 여러군데 마켓이 형성되어 있어요.
크리스마스 장식의 1인자 Sterne(별)! 12월이 되면 길을 걷기만해도 창문 곳곳에 별들이 반짝이고 있답니다. 저도 하나 샀어요 호호
마켓의 풍경을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엽서로 만들어주고 싶어 마켓의 풍경을 몇 컷 찍어 보았어요.
이거슨 크리스마스 마켓의 마스코트!! 글뤼바인(Glühwein)이에요!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에 계피나 오렌지 등을 넣고 끓여 뜨겁게 먹는 크리스마스 대표 음료에요. 마켓에 가면 사람들이 밖에 옹기종기 모여 서 글뤼바인을 마시며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글뤼바인 컵은 각 마켓별로 고유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기념품으로 하나 둘 장만하기도 좋아요!
동네 전체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아름답게 빛납니당~~
친구의 생일겸, 크리스마스 겸 해서 아는 독일인 부부께서 저희를 집으로 초대해 크리스마스 요리를 해주셨어요. 정말정말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메뉴!!! 거위요리와 감자를 떡처럼 만든 크누델(Knödel), 그리고 Rotkohl(붉은양배추절임..?)이에요. 맛은 정말 엄지척이었습니다. 만국공통 엄마 손맛 만세^_^
독일인들이 크리스마스만 되면 무조건 하는게 또 있어요! 바로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에요 ㅎㅎ 이번 달에만 쿠키를 세 번 만들었네요.. ㅎㅎㅋㅋㅋ 사진은 학교 수업에서 선생님이 조별로 의무적으로 쿠키를 구우라며 ㅋㅋㅋㅋ 시키셔서 만든 거에요.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맛있었습니다.
칼같고 차가운 이미지가 강한 독일인들이지만 이런 모습들을 보면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달 전부터 손수 크리스마스 소품을 구하거나 만들어 집안 곳곳을 꾸미고, 함께 크리스마스 쿠키와 케익을 만들어 먹고, 추운 날씨에도 밖에 모여 글뤼바인을 호호 불며 담소를 나누고. 알면 알 수록 따뜻하고 귀여운 면이 많은 사람들이라 독일에 머물면 머물수록 독일은 물론 독일 사람들에게 정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ㅎㅎ
저는 크리스마스 전 Advent를 이렇게 동네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며 보냈구요, 크리스마스 연휴는 베를린!에서 보냈습니다. 2주만에 베를린 재방문ㅋㅋㅋㅋㅋ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갈게요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