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베르니의 모네에 이어 이번엔 다른 화가에 관련된 장소를 다녀왔어요
바로 빈센트 반 고흐! 지금은 정말 유명한 화가이지만 그 당시엔 고흐는 살면서 단 한 작품밖에 팔지 못했던
정말 가난하고 인정받지 못했던 화가였죠
고흐 하면 그의 작품과 더불어 그의 비극적인 인생사가 유명한데
저희가 이번에 간 곳은 고흐의 생전에 마지막 죽기전 70일을 보냈던 '라부'여인숙이 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 Auvers-Sur-Oise 라는 곳이에요
이 곳은 역시나 작은 시골마을인데 고흐 말고도 폴 세잔,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 등 프랑스에서 유명한 다른 화가들이
작품활동을 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저희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마을 곳곳 남겨진 고흐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그의 생과 작품활동에 대해 듣고 보았답니다
고흐는 네덜란드 출신이며 프랑스의 파리로 넘어와 작품활동을 하다 파리의 도시생활에 지쳐
프랑스의 남쪽 지방인, 아를에 정착하여 작품활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 그의 동료이자 화가 고갱과 예술에 관한 논쟁을 펼치다 갈등이 생기게 되고 자신의 왼쪽 귀를 면도날로 잘라내게 되죠
그 이후에 아를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하며 치료를 받다가 나중에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 이 오베르 지방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자신의 주치의 가쉐 박사를 만났고, 매우 가난했기 때문에 결국 죽기전 70일 동안은 그 동네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던 라부여인숙의 방 한칸에서 지내며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며 작품활동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정신적인 고통과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그는 근처 밀밭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오베르쉬르우아즈에는 이렇듯 고흐의 작품활동의 배경이 된 장소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그가 죽기전 마지막 70일을 묵었던 라부 여인숙 인데요,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진 못했어요
그 여인숙은 정말 그 당시 그 상태 그대로 보존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는데요
그만큼 굉장히 낡고 열악한 곳이더라구요 ㅠㅠ
그 전 모네의 집을 보고 나서는 이곳에 살았더라면 정말 좋았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었다면,
고흐가 묵었던 여인숙을 보고는 이곳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당히 여유있는 삶을 살며 작품활동을 했던 모네와는 다르게 고흐의 생을 다시 한번 그 여인숙에서 들으니 정말 슬프고 안타까웠어요 ㅠㅠ
여인숙의 입장 가격은 고흐가 생전에 말해왔던 '카페에 자신만의 전시회를 열고 싶다'라는 꿈을 이뤄주기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된다고 해요 하지만 고흐의 작품이 너무 비싼 탓에 아직도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한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엔 입장료가 볼 것에 비해 다소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저도 그 프로젝트에 작은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ㅎㅎ
아무튼 고흐가 묵었던 여인숙을 떠나 동네 곳곳 고흐의 작품활동의 배경이 되었던 곳 위주로 걸어서 관광해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이렇게 고흐의 작품이 함께 걸려 있어 그림과 실제 풍경을 비교해서 보기 좋았어요!
여기는 동네에 있는 성당인데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그의 유명한 그림의 배경이 된 곳입니당
성당내부도 들어가 봤어요 작은 성당이었어요!
많이 본 그림이었는데 그 그림의 배경을 실제로 보니 감회가 남다르더라구요!!
다음으로는 고흐의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고흐가 권총자살했던 교회 뒤쪽 밀밭에 갔어요
실제로 고흐는 여기서 권총을 자신에게 쐈지만 바로 죽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총을 맞아 아픈 상태에서 아까 그 여인숙으로 돌아와 며칠 앓다가 결국 생을 마감했다고 해요 ㅠㅠ
까마귀가 있는 밀밭 이라는 작품이에요
실제로 이 곳에 와보니 탁 트인 밀밭에 바람도 불어서 정말 시원했어요
고흐의 이야기를 함께 들으면서 보니 정말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어요 ㅠㅠ
사실 아무것도 없는 밀밭이지만 여기서 봤던 것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고흐는 근처에 있는 공동묘지에 묻어졌는데 얼마 후에 그의 뒤를 따라간 그의 동생 테오도 이곳에 함께 묻혔다고 해요
이 공동묘지에 있는 여러 묘지들은 다들 묘비 장식과 꽃들이 놓여져 있는데 고흐의 무덤은 이 공동묘지 중에서
가장 초라한 모습이었어요 가끔 고흐를 찾은 사람들이 그의 유명한 작품이 해바라기인 만큼 해바라기꽃을 저렇게 꽂아두고 간다고 해요 이렇게 마을 곳곳에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서 구경하니 고흐라는 화가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어요!!
마을 자체는 작고 볼게 많진 않은 작은 시골이지만 고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 꼭 들르면 정말 좋은 곳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