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브리즈번 이야기를 전할 때 시티캣이 종종 등장했는데요.
아마도 언젠가 시티캣 특집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답글을 단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글이 어디에 있을까 잠시 뒤졌는데 어느 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뱉은 말은 책임을 져야 하므로
이번에는 시티캣을 집중분석해보기로 합니다.
시티캣이란 트랜스링크(www.translink.com.au)에서 제공하는 페리서비스입니다.
이 회사는 브리즈번 및 남동부 퀸즐랜드의 대중교통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지요.
특별히 잘 하지도 못하는 포토샵을 이용하여 페리의 맵을 적당히 붙여서 왔습니다.
원래는 PDF파일 형식인데 지도가 두 페이지로 나뉘어 있어서 쪼개어 붙이다보니 중간이 조금 어색합니다.
운행구간은 UQ에서 아폴로 로드(Apollo Road)까지.
운임구간은 Zone 1 - 2를 통과합니다.
이 사진은 작년 초에 찍은 사진으로 투나문이라는 신형 배가 등장했더군요.
원래의 시티캣 색깔은 흰색과 파란색 뿐이었는데 검정색 무늬가 들어갔습니다.
사실 시티캣의 배는 1세대, 2세대 등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이 배는 2세대에 속하는 것으로
2005년에 도입되었다고 하니 이전에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못보고 지나쳤거나 아예 못 보았을 수 있겠군요.
투나문이란 이름은 Petrie Bight 라는 뜻인데요.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다시 하지요.
자 이 배는 예전에도 탄 적이 있는 무룰빈입니다.
이 녀석은 Hamilton Sandbank라는 뜻의 1998년에 도입된 1세대 배입니다.
1세대 배 중에서도 도입시기에 따라 모양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도색은 비슷합니다.
바네라바(Baneraba)는 투웡(Toowong)이라는 뜻이라고 하는군요.
투웡은 시티에서 UQ가다보면 나오는 동네지요.
이 녀석은 무룰빈에 이어 도입된 1세대 마지막 배라고 합니다.
이 다리는 작년에 완공된 인도교 굿윌 브릿지입니다.
이제는 이 다리도 지나게 되지요.
이 때는 배를 사우스뱅크에서 타서 굿윌브릿지 아래로는 지나가지 못하였습니다.
별로 아쉽지는 않고요.. 쩝.
물은 진흙 때문에 맑지 않다고 하는데..
가끔 수질에 대한 의심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좁은 강이라서 시티캣이 한 번 지나갔다 오면 강 양쪽에도 물살이 밀려듭니다.
이 배는 각기 150명 정원에 최대 시속 26노트로 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엔진은 전기로 움직인다는 것 같더군요.
시티캣은 학생과 직장인의 발이 되어주는 교통수단의 역할도 하지만
브리즈번을 찾는 여행자들의 관광거리로 인기가 많습니다.
여행자가 아닌 브리즈번에 사는 사람들도 탈 때마다 신기한 듯 선실 밖으로 나와 햇빛을 쬐거나
주변 경치 감상에 열을 올립니다.
캣 우먼 아니 "캣 걸"입니다.
자 이 다리가 브리즈번의 나름 명물 스토리 브릿지인데 저쪽 북단에 있는 조그만 섬같은 육지가 위에 나왔던
Petrie Bight 라고 불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자~ 저는 리버사이드에서 내립니다. ㅎ
시티캣 말고 시티페리라는 조각배도 있는데요.
이 시티페리는 시티캣과는 다른 선착장을 이용합니다.
정류장이 많고 속력도 느리고, 당연히 승차감도 별로입니다만 시티캣이 건너뛰는 정류장에 서는 장점이 있지요.
이 배들은 철저하게 실용적인 것이라고 해야겠군요.
자.. 이번에는 2년 전으로 되돌아가봅니다.
이 때는 작년에 생긴 인도교가 없던 시절입니다.
레가타(Regatta)를 지나서 노스 키(North Quay)까지 달릴 때 배가 속력을 올리기에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리버사이드에서 시드니 스트리트까지도 한 속도 하는 구간이지요.
모자를 쓰고 있다면 날아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도교가 없던 이 때의 모습이 훨씬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서 지낼 때는 다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가끔은 있었지요.
여기는 사우스뱅크 선착장입니다.
제가 탔던 배는 쿠릴파(Kurilpa)로군요.
1996년 11월 가장 먼저 도입된 1세대 배인 쿠릴파는 West End라는 뜻이랍니다.
반대쪽 QUT 선착장을 떠난 배가 이 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투구라와(Tugulawa)로 역시 1996년 11월에 도입된 것으로
Brisbane River at Bulimba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때도 무룰빈 녀석을 한 번 보았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