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쓸쓸해 보이는 이 도시는
그래도 수세기동안 폴란드, 독일, 리투아니아 로부터 뺏고 빼앗겼던
3개국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도시입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쪽의 사랑은 아니었겠지만
군사적 요충지로도 충분하고 우거진 수풀과 늪지대는
남들 눈에 띄기 쉽지 않은 곳이었기에
더욱더 뺏고 싶은 도시였겠지요
동유럽 10-2월날씨는 최악 중 최악
폴란드의 10-2월까지는 거의
최악 최악 최악의 날씨의 향연입니다.
어쩜 날씨가 이모양 이꼴일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
어느 도시를 가도 이 날씨에는 예뻐보이지 않을 거에요
5분있다가 비오고 10분있다가 우박내리고
10분있다가 맑아지고
결국 우리도 영국인처럼 우산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
기지츠코의 호수 자전거 패스
늪지대와 우중충한 나무 덤불만 보이지만
그래도 이곳은 나름 일월담처럼 호수 주위에 자전거 도로가 나있답니다.
물론 아주 따뜻한 날씨에 이용할 수 있는 엑티비티 이겠지만
저희도 자전거를 타보고 싶었기에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며 자전거를 빌려보려했으나
겨울철에는 절대 빌려주지 않는 자전거
고로 여러분
혹시나 폴란드 교환학생이시라면
여름이나 초가을에 기지츠코를 한번 가보시길
매력적인 곳이니 *_* 좋아하실 겁니다.
폴란드를 좋아하는 이유
저는 폴란드의 과거 역사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만항요
폴란드도 우리나라처럼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지난 1000년 동안는 여러나라에 수백차례 침략당한 역사를
지니기도 하고 있지요
우리나라 역시 주변국에 많은 침략을 받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아 지금까지 성장해 오고 있지요
그 과거를 바탕으로 다시 실수는 저지르지 않으며
새롭게 바닥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폴란드와 한국의 공통점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굉장히 똘똘 뭉치려는 민족성도 비슷하고
많은 부분이 한국이랑 비슷해서인지 더 정이가고
관심이 가는 거 같습니다.
기지츠코의 스윙브릿지
여기 하나 소개해드려아할 스윙 브릿지도 있네요
이 호수 사이를 이어주는 운하 위에 지어진 다리인데요
마을과의 교통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 플러스 배들이 운하로 들어올때
다리가 반으로 나뉘어지고 배가 들어오게 만듭니다.
열고 닫히는데는 한 5분 넘게 소요되나
이렇게 호수가 많은 도시에서는 꼭 필요한 다리이겠지요??
열심히 기지츠코를 다니다가
이제 저녁을 먹습니다.
폴란드의 엄청난 가성비!!!
저는 이때 엄청난 뚠뚜니였기 때문에
늘 두가지 음식을 시킵니다.
고기 엔드 샐러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정말 한명당 한 10000원정도??
저 접시 하나에 한 5000-6000원정도 한답니다.
물론 맥주까지 마시면 한 13000원 정도 하는 가격이겠네요
맥주 + 샐러드 + 메인음식 =13000원
폴란드의 엄청난 장점은
이 미친 존맛탱음식이 정말 싸다는거 .. .
제가 즐겨 먹었던 바르샤바 레스토랑의 가격도 거의 4-5000원 대였던 거 같아요
하지만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최대 크기 수도이고
이렇게 작은 기지츠코 도시는 거의 뭐 한 3분의 1정도의 가격을 자랑합니다.
정말 부담없이 여행할 수 있는 이 폴란드
배터지게 먹습니다.
그리고 맥주 ....
폴란드 맥주도 정말 기가 막히죠
폴란드 아재들이 왜 배만 나왔는지 알거 같은 부분.
8즈워티에 한컵을 마실 수 있는데
한 2400원에서 2500원 사이입니다.
레스토랑에서 먹기에 굉장히 싼 가격이죠 후훈
이렇게 배불리 밥을 먹고 저희는 내일
바로 늑대의 소굴로 가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기지츠코에서 늑대의 소굴 가는 법
기지츠코에서 차로 가면 한 35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기지츠코에서 늑대의 소굴 가는 법
기지츠코에서 차로 가면 한 35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사실 이 늑대의 소굴은 비포장 도로를 통해 거의 접근이 가능하고
숲 속 아주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거의 관광객들이 잘 가지 못하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그렇기에
기차 (기지츠코에서 켕트쉰) 40분 - 택시 (켕트쉰에서 늑대소굴) 15분
우리는 켕트신이라는 도시까지 먼저 기차를 타고갑니다.
많이 걸리지는 않아요
한 40분정도??
나름 가는 길이 지루하려나 했었는데
이 폴란드의 정말 작은 도시하나하나 너무 아름다운 겁니다.
붉은 색 벽돌로 지어진 소도시의 역
정말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진짜 시간 여행한 느낌.
40분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게
창밖을 구경하며 갑니다.
기지츠코에서 한 40분정도 기차를 타고 켕트신을 가고
거기서 폴란드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 택시를 부릅니다.
이 방법은 차를 대절해서 온 단체 관광객이 아니라면
이 방법은 차를 대절해서 온 단체 관광객이 아니라면
많이 이용되어지고 있어요
그걸 알 수 있었던 이유가 정말 많은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었기 때문 ㅎㅎㅎ
저희도 택시하나를 잡아서 탑니다.
택시를 타면서 느낀 것이
정말 비포장 도로가 엄청 rough 해서
거의 뭐 여기에 과연 관광객들이 오는지 의문이었어요
택시를 타면서 그 늑대의 소굴까지 가는동안
얼마나 많은 의심을 했는지
그리고 이렇게 화창한 날씨가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한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