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방켄숙이입니다 ㅎㅎ
로마 셋째날에는 아침부터 바!티!칸!을 방문했습니다.
전날 바티칸 투어를 할까말까 고민하던 친구는, 지난 여행 바티칸 투어를 했던 저를 믿고 개인입장을 선택했습니다 ㅋㅋㅋㅋ 친구야 난… 희미한 기억 뿐인데….
저는 다시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학생은 반값 8유로라길래 재방문을 결정했습니다… 그 엄청난 바티칸 박물관이 8유로라니… 이거슨 그냥 거저입니다 거저…
여러분 국제학생증 꼭 만들어가세용
하지만 개인입장은 대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기로 유명한….
바티칸 박물관을 9시 입장 시작인데 8시부터 줄을 서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야심차게 8시 반까지 가기로 전날 다짐을 하고!!!!! 8시 반 정도에 집에서 나온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역시 개버릇 남 못주네용ㅎㅎㅎ
줄을 기다리며 찍은 사진
9시에 가니까 길이 아주 기이이일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각이 나오더군요…. 개인 입장 줄을 서 있으면 진짜 바티칸 박물관 관계자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호객행위를 합니다… 속지 마세요…. ㅋㅋㅋㅋ
땡볕에서 하염없이 기다릴래~ 그냥 빨리 들어갈래~????? 거의 협박하듯 당당하게 호객하던 흑인언니 생각나네 ㅋㅋㅋㅋ 너무 당당해서 순간 살 뻔…ㅋㅋㅋ
바티칸 입구 등장 듀듕!!! 왼쪽은 미켈란젤로, 오른쪽은 라파엘로에요! 바티칸의 두 상징적인 조각가와 화가이죠. (미켈란젤로는 평생 자신을 조각가라고 생각했대요!)
두시간의 기다림 끝에…. 입구가 눈에 보이던 그때…. 바로 뒤에 있던 커플이 은근슬쩍 새치기를 하더군요… 뭐 두 명인데 어때… 귀찮으니 가만히 있었던 우리는…. 그 두 명 때문에 30분을 더 기다리는 쓴맛을 봅니다…. 그 두명은 들어가고 저희 바로 앞에서 줄이 잘리는 바람에요…. 분노의 30분간 저희는 그 두 명에게 온갖 저주를 다 내리고…. 드디어 입장!!!!!!!!!! 우어어어ㅓ!!!!!!!!!!
오랜만이야 바티칸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ㅎㅎ
아침에 마트에서 사온 샌드위치로 박물관 구경할 에너지 충전!!
바티칸 내의 식당은 정말 제가 살면서 먹어본 음식 중에 손에 꼽게 맛이 없습니다.
사실 전 그것을 음식으로 인정하지 않아요....ㅠ
그래서 두 번째 방문 대는 친구들에게 강력하게 음식을 싸서 들어가야한다!!! 주장했습니다.
바티칸 내 음식물 반입은 가능한 것 같아요!
저희는 블로그에서 가능하단 말을 보고 싸들고 들어갔는데 당일 짐검사할 때 보니까 음식물반입금지 표시가 있더라구요...
잠시 당황했으나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했어요~~
2.6유로 존맛 샌드위치 ㅎㅎ 이탈리아 마트에 가면 빵/치즈/햄을 한 코너에서 팔고 있는데요,
점원한테 샌드위치! 이러면 빵 치즈 햄 고르라고 합니다 ㅎㅎㅎㅎㅎ 전 햄이랑 리코타 치즈에 치아바타 빵을 골랐어요~
올라가자올라가자 표를 사러 올라가자! 개인티켓은 위로 올라가서 구매 가능하답니당
바티칸 지도 한 장 들고! 뭔가 재밌어 보이는 회화관부터 입장했어요
개인입장 하시게 되면 회화관 먼저 보시고 팔각정원 있는 쪽으로 이동하는 루트가 가장 알맞을 것 같아요!!
팔각정원으로 향하시면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저절로 길을 찾게 되고, 이후 시스티나 성당으로 가는 길을 하나밖에 없어서 길을 잃으실 염려는 안 하셔도 괜찮아유~~
회화관은 가이드 설명이 없으니 제대로 감상하기가 사실 좀 힘들었습니다 ㅎㅎ 르네상스 이전 종교그림들이 다 비슷하게 생겨서 딱히 그 안에 얽힌 이야기가 없으면 주의깊게 감상하기 힘든 건 사실인 것 같아요 ㅎㅎㅎ
그래서 저희는 조각관으로 이동~~~ 조각은 그냥 봐도 멋지니까요~~~ (물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그렇게 바티칸 박물관에서 유명한 공간 중 하나인 팔각정원 도착!!!
이것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분과
이 분 때문이죠!!!
첫 번째 조각은 메두사의 목을 자르고 난 후의 페르사우스의 모습입니다! 저 황금비율이 보이시나요.... 어떻게 조각으로 인간의 몸을 이렇게 아름답게 빚어낼 수 있는지 당시 사람들의 능력에 감탄 또 감탄을!!!
다음 동상은 그 이름도 유명한 라오콘 동상!!! 일단 처음 보면 그 생동감에 헉! 하게 된답니다.
라오콘 군상은 트로이의 신관이였던 라오콘이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아 뱀에게 물려 죽는 장면을 조각한 작품이에요.
이유는 트로이에 목마 들여놓지 말라고...말했다가... 신들의 노여움을 샀대요.
라오콘이 맞는 말 했는데 일가족 몰살하는 신 인성 클라스ㅠㅠ
라오콘 군상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얽혀있어요. 라오콘 군상 발견 당시에는 (농부의 밭에서 발견ㅋㅋㅋ) 가운데 라오콘의 왼 팔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왼 팔은 나중에 발견되었는데요, 왼 팔이 어느 모양으로 조각에 붙어있었을까에 대한 논쟁이 있었대요. 모두가 평범한 인간의 신체구조대로 몸 앞쪽으로 팔을 굽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미켈란젤로 혼자 인간의 몸이 갑작스럽게 경직되면 팔이 뒤쪽으로 뒤틀린다고 주장했대요. 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신뢰하지 않았고, 팔을 앞쪽으로 굽힌 모양으로 조각에 붙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미켈란젤로 말이 맞다는게 증명돼서 팔을 다시 붙였다는...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미켈란젤로 천재 일화....
바티칸 투어 하다보면 미켈란젤로는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은 천재라는 생각을 계에에에속 하게 됩니다.
어찌됐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ㅠㅠㅠ 라오콘 보시면 발을 꼭 보세요 진짜 그냥 사람 발 같습니다!
두번째 방문이다 보니 다른 것들도 눈에 많이 들어왔는데요, 저는
요렇게
저렇게
이렇게 생긴 웃긴 조각들과 회화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ㅋㅋㅋㅋㅋ 고대 작품들에 웃긴 것도 많아요 잘 관찰해보세요
이렇게 화려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긴 복도를 걸으면!! 서약의 방이 나옵니다!
서약의 방에는 그 이름도 유명한 라파엘로의 작품! 아테네 학당이 있어요 ㅎㅎㅎ
서약의 방은 중요한 일을 서약?할 때 고려해야 할 네 가지 덕목을 묘사한 그림들이 사면에 프레스코화로 그려져 있어요.
예술, 철학 , 진실, 신학 이렇게요!
철학을 상징하는 이 그림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해서 유클리드, 미켈란젤로 그리고 자기 자신 라파엘로까지 한 그림에 모두 담겨있어요 ㅎㅎ
철학계의 어벤져스들을 담아낸 덕질회화작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ㅋㅋㅋ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시스티나 성당!!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저번 투어 때 현대관은 아예 생략했었더라구요!!!
종교를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담아놓은 현대관이 서명의 방과 시스티나 성당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요,
규모도 굉장히 크고, 무엇보다 진짜 재밌습니다!!!!!
저는 이번 방문 때 여기가 제일 재밌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앞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도 부족해서 많이 아쉬웠던 ㅠㅠ
현대미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체력이랑 시간 남겨두시고 여기까지 오시는 걸 강추드립니다 ㅎㅎ
시스티나 대성당은 사진촬영 불가라 사진이 없어요 ㅎㅎ
하지만 미켈란젤로의 역작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볼 수 있죠 ㅎㅎㅎ
천지창조는 천지가 창조되는 과정을 12개의 그림으로 그렸는데요, 미켈란젤로의 첫 대규모 회화작이에요 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잘그렸다니...
그림은 처음이라... 실력이 가다듬어지지 않은 미켈란젤로... 12개의 그림을 그리는 중 실력이 느는 기염을 토합니다 ㅋㅋㅋㅋ 결국 마지막 장은 하루만에 완성했대요 ㅋㅋㅋㅋㅋ이제 갓켈란젤로라 부르기도 입 아프네영.. ㅋㅋㅋㅋ
그리고 최후의 심판은 천지창조 이후 30여년 만에 다시 그린 작품이에요!!!!
부패하고 퇴색해버린 로마의 종교사회를 비판할 의도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네요.
원래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두 나체였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불경스럽다고 뭐라고 해서 제자가 나뭇잎 같은거로 중요부위를 가렸대요....ㅋㅋㅋ
아이고 의미없다~~~
그렇게 길고긴 바티칸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성 베드로 성당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웃픈 일화가 탄생해요...
그거슨 다음 게시물에서 풀어보도록 할게용
그럼 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