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을 목적으로 연수할 때는 보통 영어 이름 많이 쓰잖아요.
석박사 분들도 영어 이름 많이 사용하시나요?
제 주위엔 유독 한국인들만 영어 이름을 사용하더라구요.
아랍계, 인도계, 러시아계 사람들도, 중국인도 모두 본명을 사용하는데 말입니다.
(혹시나 태클거실 분이 있을까봐... 한국문화를 비하하는게 아니라 전 인간행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뿐입니다 ㅎㅎ)
저도 예전에 연수시절엔 영어 이름을 썼었는데
그러다보니 저처럼 영어 이름 쓰는 다른 친구들 본명을 몰라 나중에 다시 찾고 싶어도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생기고,
외국인 친구들이 저한테 자기가 아는 한국인 아무개를 (서로 만나지 않은 상황에서 구두로) 소개하려는데 본명을 몰라 그냥 3자로 끝나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지금은 굳이 내 이름 놔두고 영어 이름을 써야되나 싶어서 그냥 제 이름을 쓰고 있어요.
제 이름은 외국인들이 쉽게 기억하거나 발음하기 좋은 그런 이름은 아닌데
그래도 뭐 한두번 스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제 이름을 기억할 사람들은 그대로 불러주니 좋더라구요.
어떨 땐 제 이름이 다른 나라 언어로 어떤어떤 의미를 갖는다는 걸 알게돼 에피소드가 생기기도 하구요.
왠지 본명을 쓰는게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좀 더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든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해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