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회학(ph.d) 2011학년도 지원자입니다.
유학 지원자들 가운데 인문 사회계는 소수이고, 인문 사회계열은 소수 중에서도 소수(사회과학 계열에서도)이니, 다른 분들도 저 처럼 정보에 목마를 듯 합니다. 사실 저는 올해 2월에 사회학 석사를 마치고, 지금까지 박사과정 입학을 위해 준비중에 있었지만 해커스에 올라오는 사회학 입시 관련은 거의 없는 것 같다라구요.
더구나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이라고는 금융위기 이후 인문사회계 ph.d 어드미션이 힘들어졌다는 소리뿐이었습니다. 더구나 과거(금융위기 이전)에 사회학 박사과정 지원이면 입학금을 포함한 어느 정도의 stipend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uc계열들은 거의 전멸상태인 듯 합니다(지원금을 받고 어드미션 받는 것). 물론 uc 계열 재정상황은 꽤 오래 전부터 안 좋아졌다고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금융위기까지 겹쳐 앞 길이 막막한 듯 합니다.
그럼에도 정보를 모으기 위해 여러 사회학과 홈페이지를 뒤적이다가 한국인 이름을 보면 무작정(-_-) 메일을 날려, 어떻게 입학했는지, 어느 정도의 스펙이었는지를 물어봤습니다. 그 중 버클리에서 온 답장을 보면, 1) 영어성적(gre, toefl)이 학과/학교에서 제시하는 것 이상이었다는 것이며, 2) 공통적으로 국내에서 펀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3) 3.6/4.00이상의 GPA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메일과는 별도로, 최근 지원(2007-2009)해서 합격한 분들을 보면, 1)과 3)에 + "연구경험(실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연구경험(실적)인데, 공동이든, 혹은 단독이든 간에 해외 발표나, 국내 학회 발표는 물론 논문 퍼블리쉬를 어느 정도 해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해외 발표나 논문 퍼블리쉬를 하는 분들 상당수가 특정 대학에 몰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몇 몇 학교들에 몰리는 이유로서는 bk연구비지원과 치열한 연구실적 경쟁 때문인 듯 합니다. 그에 따라 미국 사회학대회(ASA)나 한국 사회학회에서 발표를 하시는 대학원생 분들이 많아졌고(단독이든, 교수님이랑 같이 발표하든), 그 결과물로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상당히 유리한 지점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그러나 현 시점이 최악이라는 것은 이렇게 대학원과정에서 학생들이 진을 빼 가면서 발표도 하고 퍼블리쉬를 했는데도, 최근 어드미션 상황은 미국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어렵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같은 시기에 지원해야 할 방법으로서는
1) 철저한 사전준비 작업(학교와의 전공일치도, 교수와의 전공일치), ->> 이것이 궁극적으로 SOP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기본이 되어버린 토플 점수와 GRE 점수의 상향화가 필요 (이와 관련하여 최근 GRE 롸이팅 국민점수가 2.5/6.0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것이 학원 시스템이 가지는 부정적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GRE 롸이팅점수를 워낙 판에 찍어내듯이 만들어내니,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엮어보려는 사고보다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는 틀을 고집하고, 그에 따라 ETS에서 한국 롸이팅 점수를 계속 하향조정하는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GRE 롸이팅 평균점수에서 한국학생들이 하향평준화되는 이유가 1) 틀에 박인 답안 작성, 2) 논리적 사고훈련의 부족, 3) 학원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지식의 대량생산화, 마지막으로 ETS의 상술에 있다고 봅니다. 토익부터 토플, GRE를 시험치면서 느낀 점은 문제은행 식의 눈에 보이는 답을 요구하면서도, 마치 그 속에 진리가 있는 양 잘 포장되는 문제들, 깊이 있는 듯한 지문이지만 궁극적으로 답을 찾아내는 skill에 목숨을 걸게 만드는 방식들의 문제를 볼 때 마다 맑스의 '이데올로기'// 칼 만하임의 지식의 존재구속성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3) 적절한 학회 발표와 논문 퍼블리쉬 인 듯 합니다.
4) 그리고 추천서가 있는데, 사실상 추천서는 국내에서 받은 것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이 영역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기 보다는, 평소에 열심히 했음을 주위 교수님들에게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다름 힘의 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어나 gpa는 자신이 죽으라고 파고들면 가능하다지만, 해외발표나 논문 퍼블리쉬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BK연구비가 나오지 않는 국내 대학 사회학과 학부졸업생이나 대학원생들은 해외 발표나 논문 퍼블리쉬를 단독으로 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make up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국내에서 펀드를 받는다는 것 역시 힘겨운 일 입니다. 왜냐하면 정확하지는 않으나 장학금을 준다는 다수의 펀딩제공자들이 몇 몇 대학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국 대학원을 지원할때 고려사항으로 다음과 같은 팁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1) 한국인에게 배타적인 학교들을 소거해나가는 것과
2) 각 대학 사회학과 사이트를 검색해서 자기가 원하는 세부전공이 없을 경우,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방법이 그것입니다( 지금 시기에 랭킹에 목 매여서는 죽도 밥도 안될 듯 합니다)
관련하여, 해커스에 올라와 있는 자료 가운데, 한국인에게 배타적인 학교는 "Princeton과 Northwestern, Upenn"이 있다고 합니다.(사회학의 경우) 그리고 저의 경우 사이트를 뒤져보니 인디애나 대학교와 애리조나 대학교(두 학교 모두 10-20권 랭킹이지만)에도 한국인 학생이 없는 듯 했습니다.
정보를 모으면 모을수록, 무엇인가 부족함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듯 합니다. -_-;;
그러나 사회학과는 사회학과 아니겠습니까? ^^ 비록 막스 베버를 공부했지만, "만국의 사회학도들은 언제나 단결한다"는 모토는 선험적으로 머리에 각인된 듯 합니다. 서로 힘을 모아 원하는 곳에서 맘껏 공부했으면 합니다. ^^ 모두 힘내시기를...
- 다른 정보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