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5월이네요^^
중고딩들의 쉼터에 아줌마가 놀러와서 미안해요. 깨끗한 물을 잔뜩 흐리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저의 큰 애는 9학년으로 캘리포니아의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한국학생이 한명도 없는 학년당 학생들이 9~10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사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교환학생 신청을 할 때 사립도 가능하다고 해서 신청했더니 초미니 사립학교로 배정받았으며 호스트 부모님도 너무 훌륭하고 정이 넘치신 분들이라서 지난 10개월 동안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답니다.
6월에 귀국하면 J1비자에서 F1비자로 바꾼 후,
4월에 뉴욕주 중소도시의 학년당 70~80명 정도인 사립고로 결정이 되어 학비 송금만 하면 됩니다.
이 학교는 평범한 사립학교이지만 AP도 10과목 정도, club 활동도 다양하여 20여가지 정도 되더군요.
가장 중요한 학비도 저의 집 재정상태로 부담 가능한 액수입니다.
큰 애도 그동안 뉴욕주의 학교가 마음에 든다면서 가겠다고 하더니 오늘 갑자기 캘리포니아의 학교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고전화가 왔습니다.
이 곳은 10학년까지 있는 Junior Academy 라서 어차피 11학년에 학교를 옮겨야 하는데 난감합니다.
10학년까지 다녀야 할 이유가 있냐고 물었더니 이 곳 친구들은 너무 착하고 처음에 영어가 많이 서툴어서 힘들었을 때 친구들이 서로 앞장서서 도와주었기 때문에 자신의 영어실력이 급상승 했다고 하면서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고 뉴욕주의 새로운 학교에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과 다시 낯선 친구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고 걱정스럽다고 하네요.
큰 애는 모르는 사람들과 처음 관계를 맺을 때 수줍음이 많은 탓에 시간이 좀 걸리지만 한번 친밀감을 형성하면 아주 밝고 깊게 사귀는 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11학년 때 학교를 옮기는 것은 도박과도 같다고 들었어요.
대학입시를 준비할 때 11학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서 안정적인 상태에서 공부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갑자기 닥친 상황에 걱정이 됩니다.
아침에 통화할 때 11학년에 학교를 옮기는 것은 위험성이 많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대답은 했어요.
유학경험이 있는 현명하신 회원님들의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