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하소연 할 때가 없어서 여기다 하소연해요...
작년 9학년때는 공립학교에 있었어요... 교환학생이였는데 전교에 교환학생 2명 있어서 걔랑 완전 단짝 처럼 붙어다니면서도 친구 잘사귀고 가끔 hang out도 하고 그랬어요... 그때는 나는 왜이렇게 친구가 없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국인인데 그렇게 속마음 다 털어놀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친했던것 같아요... 물론 다른 교환학생하고는 죽고 못사는 사이였고요. 그치만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첫날은 학교 화장실에서 펑펑 울기도 하고 그랬던것같아요... 오면 모두가 말걸어주고 관심 가져줄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5교시까지 아무도 못사귀고 밥먹을 사람이 없어서 화장실 가있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화장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청소한다고 나가라하고...진짜 울면서 나가서 너털너털 걸어가고 있었는데 저기서 어떤 여자애가 뛰어 오더니 저한테 교환학생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둘이 이름 말하면서 막 껴안고 욿었는데 그 렇게 한명 사귄 뒤로 다 잘풀린것 같아요...
이번에는 두번째니까 부푼맘을 안고 사립학교로 왔는데 외국학생들은 좀 사귀었는데 미국학생들을 못사귀었었어요... 물론 아직 학교 한번 밖에 안갔지만....ㅋㅋ 그래도 분위기 자체가 다른것 같아요..작년에는 한두명씩 혼자있는애들이라도 있어서 걔네하고라도 말할 수 ㅣ있었는데 이번녀도는 중학교때부터 같은학교 다니던 애들이여서 그런지 전혀 틈이 없어보여여...저랑 다른 교환학생이랑 오늘 점심시간에 서있으니까 어떤 senior가 와서 같이 밥먹을래? 해서 그언니들이랑 밥먹긴했는데(학생회장이라 역시 다른듯 ㅋㅋ) 저랑 2학년이나 차이나고 또 친구하자는 의미라기보다는 걍 외국애들 고생하니까...라는 식인것 같아요(물론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 진짜 눈물날 지경이에요) 결국 오늘 제대로된 이름하나 못알아오고 집에왔는데 생각해보니까 기회가 몇번 있었던것 같은데 왜 못잡았을까? 싶어요... 어떤애는 반에서 책 받은거 집에 가져가는거냐고 물으니까 그냥 씹어버리더라고요. 자신감 좀 떨어지기도 하고... 결국 집에 와서 펑펑 울었어요...
하루만에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마음이 너무 무거워 지네요...부모님도 너무 그립고. 이렇게 소중한건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