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Q/A고등학교 영작문교육에서 오류수정의 위치와 방법 이 병민 (숙명여자대학교, 영문과) 언어학습에서 오류와 오류의 수정 영어와 같은 외국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의 관심사는 오류가 없는 완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것은 작게는 발음에서부터 크게는 전체 문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에서 나타난다. 그래서 한때는 영어교육에서 행동주의 심리학과 구조주의 언어학의 영향으로 학습의 초기부터 잘못된 습관을 들이지 않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된 반복된 학습을 통해서 오류가 없는 문장을 습관화하도록 지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촘스키의 생성문법의 등장으로 언어획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면서, 영어학습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은 언어학습자에게 있어서 오류가 나타나는 현상은 어떻게 보면 언어학습과정에서 필연적인 과정이며, 그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한편에서는 그러한 오류가 학습자의 모국어의 영향을 받아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볼 때, 그것은 학습과정에서 발전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변화해 가는 학습자의 언어를 반영하는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단계적이라는 것과 발전과정 상에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그러한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거쳐가야 하는 순서가 있으며, 그것은 학습 즉, 의식적인 교실학습을 통해서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습자의 언어획득에 있어서 문법적인 특히 통사적인 발전 과정은 그 나름대로의 순서가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러한 내용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은 제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영어 형태소를 가지고 연구된 것들이 대표적인 것이고, 그 이외에도 호주에서 많은 연구들이 되어 왔다. 이러한 것을 종합해보면, 학습과정 상에서 오류 수정이라고 하는 말 자체가 상당히 논란이 될 수 있는 개념이며, 언제 무엇을 어떻게 고쳐주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영어글쓰기에서 오류의 수정 그런데 지금까지 얘기된 것들은 말하기와 듣기를 중심으로 한 언어획득의 측면에서 고려된 것들이다. 그래서 글쓰기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약간은 차별성이 있을 수도 있다. 그 근거는 가령 Krashen의 학습과 언어습득의 구분을 인정한다면, 인간의 언어행위에서 Monitor라고 하는 것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Monitor가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고, 형식에 대해서 의식할 수 있을 때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어글쓰기의 공간에서는 monitor가 작동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만약에 형식에 중점을 둔다면 학생들의 문법적인 오류에 대해서 수정을 할 수 있고 내용과 더불어 형식에 대해서 교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보면, 작문에서 오류 수정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이러한 이론적인 부분에서 단초를 찾아야하지 않나 생각된다. 현재의 영작문 교육과 오류 수정 어떻게 보면 현재의 영작문 교육에서 다양한 양식의 오류 수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다른 면에서 보면 영작문 교육의 거의 전 과정이 오류 수정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먼저 우리의 영작문 교육과정을 잠깐 살펴보자. 우리의 영작문 교육은 영작문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대학 영작문 수업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사용되어 왔던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번역하는 방식의 수업이다. 이러한 작문 수업에서 강조되었던 점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측면보다는 영문 번역이라고 하는 측면이 강조되었다. 즉, 이미 생각은 나와있고 남의 생각을 어떻게 새로운 언어를 사용해서 정확하게 옮기느냐 하는 것이 주요 관심이 되었다. 또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아닌가 하는 측면보다는, 문장 표현 연습과 문장 표현의 정확성이 오히려 강조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은 물론 다른 읽기 수업이나 기타 다른 외국어 교수법에서 강조되었던 측면과도 상통하는 교수방법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수방법은 영작문 교육이 아니라 영어번역교육이라고 이름 붙여야 적당한 수업방법이다. 작문이라고 하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지속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확하게 옮겨줄 적절한 언어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그러한 생각들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생각들을 풀어내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머리 속에 개념이라고 하는 복합체로 형성되어 있고 여러 가지 형태로 연결되어 있는 생각의 고리를 언어를 사용해서 일직선의 모습으로 질서정연하고 논리 있게 풀어내야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은 영작문의 문제점을 단순히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코딩(coding)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영어로 코딩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주요한 오류 수정의 대상이었다. 물론 고등학교 1학년 수준에서는 일정 부문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문장 단위의 문장을 생성해내는 과정에서 생각은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현할 적절한 문장구조와 단어가 연결되지 않아서 겪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단계에서 이러한 번역식 훈련을 통한 오류수정은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직은 이 수준의 학생들은 초보단계에 있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볼 기회가 적었던 관계로 영작문은 문장 표현능력을 연습하는 단계로 쓰일 수도 있다. 오히려 자신이 배운 새로운 단어와 문장구조를 연습해보고 다양하게 활용해보는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번역영작문 교육의 문제점 그러나 그러한 번역식 영작문 교육과 문장의 정확성에서 강조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한다는 측면보다는 학생들에게 오히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첫째로 고려되어야 할 점은 문법과 정확성 그리고 번역을 강조하는 교육방법을 통해서 학생들은 주어진 한글 표현에 대응하는 적절한 영어표현은 한 가지만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즉, 여러 가지로 다른 표현들을 사용해서 같은 개념의 생각을 여러 가지 다양한 언어형태로 표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영어 표현은 한 가지뿐이라고 하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된다. 맞고 틀리느냐는 기준에 의해서 학생들이 새로운 표현을 시도해볼 수 있는 창의성과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나중에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결과를 갖게 할 수도 있다. 즉, 한국어에 대응하는 정확한 영어표현을 찾기 위해서 학생들은 여러 가지 다른 전략을 사용하게 된다. 때로는, 개념 대 개념으로써의 대응될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을 찾으면 되는 대도 불구하고 언어 대 언어의 변환을 꾀하려고 한다. 가령,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라는 말을 영어로 번역하고자 할 때, 중요한 것은 각 개별 단어에 대응하는 영어표현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대응되는 표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번역식 영작문 교육이 가져온 특징적인 현상은 학생들이 영작문에 있어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식이 한국어로 먼저 글을 쓴 다음에 그것을 영한 사전에 의존해서 단순히 영어로 번역하듯이 작문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영작문 전략이 가져오는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 첫째는 그렇게 해서 번역된 영어문장들이 대부분의 경우에는 의사소통의 목적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내용이 오히려 어색하다는 것이다. 한국어 문장을 정확하게 단어 대 단어로 번역한 문장들은 오히려 어색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목적인 의사소통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현상들에서 나타나는 점이 학생들의 수준에서 표현될 수 있는 한국어 표현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에 그것으로 표현될 수 있는 영어 표현은 그렇게 높지 못하다. 그러나 한영사전에 의존해서 나타난 영어 표현들은 상황에 따른 적절한 단어의 선택과 간단한 영어 표현들이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색한 문장들을 낳게된다. 이 점과 관련해서 위에서 지적되었던 한글로 된 문장을 주고 그것을 번역하게 하는 식의 작문교육이 주는 부정적인 측면이 다시 드러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의도하고자 하는 생각 또는 의도를 상대방에게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영어 글쓰기 교육은 어떻게 보면 글쓰기의 전체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생각을 만들어내고, 정리하고, 수정하고 다시 쓰고, 그리고 나서 마지막 단계로 글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앞의 중요한 과정들을 모두 생략해버린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주어진 남의 생각과 주어진 남의 표현들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영어를 수단으로 옷을 입히는 방법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을 영어로 글쓰기라고 정의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영어 번역 훈련이라고 말을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한 방식의 기저에는 오류가 없는 문장을 만들어내어야 한다는 생각과 정확한 표현을 써야한다는 생각 그리고 문형연습에 주를 둔 교사의 태도와 오류에 대한 접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다시 말하면 영작문의 궁극적인 목적이 영어 번역 훈련이 아니라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라면 기존의 영작문 교육방식에서 오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영어글쓰기 교육에서 오류 수정 위에서 기술된 교육방식은 영어 글쓰기에서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교육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글쓰기 교육이 단순한 번역식 방식을 지양하고 의사소통 중심으로 초점을 바꾸고, 또한 글쓰기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내고 정리하고 그것은 정제된 언어로 걸러내는 과정을 중시한다면 영어 글쓰기에서 오류 수정은 새로운 측면에서 그 중요성을 부여받게 될 수도 있다. 가령, 말하기와는 달리 글쓰기과정에서 과정을 중요시 할 경우에, 준비단계가 없는 말하기와는 달리 준비단계를 갖게 되는 글쓰기에서는 이 단계에서 교사의 여러 가지 피드백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초기 글쓰기에서 나타나는 문장 단위에서의 오류를 그 부분만을 부각시키지 말고 전체과정 속에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에서 필요로 되는 오류 수정을 크게 분류하면, 글쓰기의 목적에 따라서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크게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영작문의 내용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면, 자유로운 글쓰기(free writing)과 과정중심의 글쓰기(process writing)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자유로운 글쓰기의 경우에는 학습자가 자유로운 주제를 가지고 특정한 독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형태를 말한다. 이 경우에 시간의 제약을 받을 수도 있고, 시간의 제약 없이 마음대로 편하게 자신이 말하고 싶은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한다. 이 경우에 오류 수정은 별 의미가 없다. 학생들이 문장의 정확성이나, 문법적인 사항, 또는 글쓰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부호들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옮기는데 중점을 두는 방식이다. 보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 글쓰기 활동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편, 과정중심의 글쓰기라는 방식은 글쓰기에서 글쓰기의 과정을 중요시하는 방식이다. 어떻게 보면, 아무리 익숙한 주제의 글이라고 해도 정리된 생각으로 그리고 보다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작업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단순한 과정도 아니며, 또한 일직선처럼 순서대로 생각에서 글을 뽑아낼 수 있는 순차적인 과정도 아니다. 독자에게 읽히기 위한 글이라면 대부분의 경우에 이러한 과정을 밟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 동안의 글쓰기 교육이 이러한 측면을 등한시했다면, 과정중심의 글쓰기는 바로 이러한 글쓰기 과정을 중요시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오류 수정은 여러 가지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 과정중심의 오류수정 글쓰기의 초기과정을 글쓰기의 준비단계라고 규정하면, 이 단계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주제로 어떤 내용으로 구성할 것인가 하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이 단계의 학생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영어를 통해서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표현능력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무슨 말을 즉 어떤 내용을 담아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부족한 것이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엇을 담아야할 것인지에 대해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교사나 다른 동료학생들이 제공해줄 수 있는 수정은 문법적인 사항이 아니라, 다른 부분들에 보다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무슨 내용들을 담을 것인지 정리는 되어 있는지, 주제는 확실히 정리가 되어 있는지, 좀더 필요한 예들은 없는지, 그러한 예들을 시간별로 묶을 것인지 아닌지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그리고 학생들이 정리한 것에 대해서 그룹활동을 통해서나 교사의 피드백을 통해서 주로 이러한 측면에서 수정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서 준비된 초안을 가지고 다시 다양한 수정이 가해질 수 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문장자체에 대한 수정보다는 글의 내용에 대한 지적과 수정이 필요하다. 많은 경우에 학생들은 내용과 형식 두 가지 다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한가지는 물론 언어자체에 대한 문제이고, 다른 한가지는 글쓰기 그 자체에 대한 문제이다. 즉,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하는 사실이다. 영어가 아직은 미흡해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다 글로 옮기지 못하는 한계도 있지만,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겨야하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도 사실은 미흡한 점이 많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히 전달이 되고 있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생각은 논리적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지, 논리라고 했을 때 과연 그것은 어떠한 논리를 따르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령 시간적 전개나, 비교나 대조와 같은 방식인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들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지 등에 대한 지적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과정들을 우리는 수정이나 퇴고의 과정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어떻게 보면, 과정중심의 글쓰기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한 번의 과정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며, 여러 번 반복될 수도 있다. 또한 그것은 교사에 의해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일방적인 과정도 아니고, 학생들 스스로도 남의 글을 읽고 무엇이 잘 되었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볼 수 있는 눈을 기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학생들도 이러한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글이든 남의 글이든 그것에서 무엇이 좋은 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지적할 수 없다면 결코 자신의 글에서 올바른 수정을 가할 수 없다. 따라서 교사가 모든 오류에 대해서 일일이 수정을 해줘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그러한 수정이 반드시 효과를 보인다는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정의 마지막 단계로 편집의 과정을 통해서 좀더 다른 측면에서 수정이 필요하다. 이때에는 문법적인 사항이나, 철자, 기타 세부적인 문법 사항들에 대해서 수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학생들이 주로 범하는 문법적인 오류가 있으면 목록을 만들어서 제시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표를 보고 학생들이 자신의 글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게 한다. 아니면 교사가 수업과정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문법적인 사항이나 학생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에 대해서 확인목록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그 표를 바탕으로 점검해보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앞의 과정과는 달리 문법적인 부분이나 영어 표현부분에 보다 중점을 두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아무래도 내용과 형식 두 부분에서 필요를 느끼며, 또한 그 두 부분에 대한 고려가 사실 필요하다. 이 경우에 학생들이 실제로 만들어 낸 문장을 토대로 표현과 기타 문법적인 사항에 대해서 논의해보고 함께 수정을 하는 것은 학생들 입장에서 유익할 수가 있다. 그것은 자신 또는 자신의 동료가 만들어 낸 문장이고, 그 문장이 전체 내용 속에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의미와 상황과 문맥을 담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상황에서 주어지는 문법적인 수정이나 오류에 대한 지적은 시의 적절하고 어떻게 보면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일 수도 있다. 여기서 단순히 문법적인 오류나 표현상의 문제에 대해서 지적만 할 것인가 아니면 구체적으로 문장을 다시 써주거나 오류를 수정해주어야 할 것 인가하는 질문이 생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수정을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문제는 학생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지식을 동원해서 답을 찾아보려고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답을 제시해주거나 오류를 수정해주는 것은 그러한 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그룹활동을 통해서 함께 수정해보는 과정이나 학생과 교사가 함께 수정하는 방식 또는 교사는 단순히 지적만 해주고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지적된 것에 대해서 오류를 수정하는 방식 등을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맺는말 영작문 교육에서 잘못된 오류를 수정한다고 하는 것은 글쓰기라는 특성상 구체적인 대상과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주요한 부분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여러 연구결과에서 보듯이 학생들이 보다 나은 작문을 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많은 의문점을 낳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영작문 교육에서 교사가 학생들이 쓴 글에 대해서 일일이 다 수정을 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같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오류에 대한 수정과 지적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 하는 점이 고려되어야 하며, 오류가 내용과 형식 두 부분에 대한 지적은 포함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위에서 논의된 점들을 요약해보면, 영작문 교육에서 오류의 수정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점들에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 1. 오류를 직접적으로 수정해주기 보다는 지적을 해서 학생들이 개별적으로나 또는 그룹활동을 통해서 오류를 스스로 발견하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2. 문법적인 사항에 대한 오류의 지적이나 수정에 있어서 지나치게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지적하기보다는 선택적으로 학생들이 일관되게 범하고 있는 몇 개의 부분에 중점을 두어서 지적이나 수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 3. 오류를 지적할 때는 간단한 기호나 숫자를 사용해서 지적해주고, 이러한 기호나 숫자를 해석할 수 있는 표를 제공해서 일관되게 사용하도록 한다. 4. 문법번역식 영작문 교육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실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함으로써 오류를 범하는 것에 대한 심적인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5. 오류에 대한 지적은 내용과 형식을 포괄하며, 글쓰는 과정 속에서 단계에 적절하게 주어질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Bello, T. (1997). Improving ESL learners' writing skills. ERIC Digest. ED409746. Rivers, W. & Temperley, M. (1978). A Practical guide to the teaching of English. Oxford University Press. Byrne, D. (1995). Teaching writing skills. London: Longman. White, Ronald. (1995). New ways in teaching writing. VA: TESOL, Inc. Brown, D. (1994). Teaching by principles. Englewood Cliffs, NJ: Prentice Hall. 게시판을 사용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