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산지 7년 됬구요 이제 대학들어간 백인 여자친구와 2년째 사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도 같이나오고 공부도 같이하고 클래스도 같은거듣고 같은대학에 어플라이해서 같은대학에 합격해서 같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도 freshman이구요. University of Virginia 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전공을 IT를 할 생각이고 구체적인 장기/단기 플랜과 certification, internship 구체적인 년도와 집 근처 IT회사들의 정보 라던지 각다른 회사들에있는 다른분야의 IT인턴쉽을 비교해서 어떤쪽이 더 전망이있고 어떤쪽으로 공부를해야될지를 아는 상태에서 대학클래스를 선택하고 듣고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자친구가 같이 고등학교를 다닐때 여자친구가 무슨클래스를 들어야할지 모르겠다 해서 제가 여자친구 클래스를 학기마다 골라주었고 추천해주고 했습니다. 거의 제가 듣는과목으로요.. 공부할때도 거의 제가 가르쳐 주는식으로 하고 그냥 이거할래 하면 응 그래 그거할게 하고... 좀 자기 주관이 없습니다. 한국음식먹을래? 하면 응 그거먹자, 이영화볼래? 그래 그거보자... 싫다는 얘기를 안합니다.. 제가 뭐 먹고싶냐, 뭐 보고싶냐 그런식으로 물어보면 I don't know, what do you like? 이렇게 되물어봅니다.. 2년째 첨 만날때부터 이랬습니다.. 되게착하고 supportive한데 그리고 너무 제가 사랑하는데 얘가 너무 자기 주관이 없고 제가 권하는것만 하고 커서 뭐하고싶냐,꿈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모르겠다고 합니다.. 뭘 좋아하냐 물어보면 딱히 없다, 공부는 비슷하다고 추천해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자친구한테 저번에 마인크래프트를 같이 한적이 있는데 같이 집도짓고 사냥도 하고 그랬는데 너무 좋아하는겁니다.. 제가 그래서 마인크래프트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거 재밌다 생각하지 않냐 해서 좋다고 하길래 소프트웨어 디자이너길을 추천해줬습니다. 그래도 자기가 원하는게 아닐수 있기때문에 잘 찾아보고 뭘 공부해야하고 어떤 프로그래밍 랭기지를 배워야하고 그런걸 좀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근데 ... 또 모르겠답니다.. 뭘 하면 좋겠냐고 물어봅니다 추천해주랍니다.그래서 또 제가 골라줬습니다. 클래스 사인업도 같이 앉아서 했지만 결정은 제가 해줬습니다. 참고로 이거하자 하고 하면 되게 열심히 성실하게 잘합니다. 고등학교때 제가 듣자고 한 클래스들 모두 좋은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머리는 확실히 좋은것 같은데.. 너무 계획이라던지 자기 주관 또는 ... 음 뭐라해야되지.. 아! 그래요 욕심이 없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마치 백인 부처 같습니다..;; (생긴거 말구요..성격이요.. 외모는 유럽계 백인이 아닌 미국계 백인 아니라 생각될정도로 되게 이쁨니다..)
솔직히 욕심이 없을만한 집안에서 자랐긴 했습니다.. 걔네 부모님은 둘다 투자자입니다.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크고작은회사에 투자하고 돈을 벌고 하는직업인것 같은데 부족함 없이 자란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걔네 부모님이 걔에게 말하기를.. 대학 안나오려면 안나와도 된다, 충분히 행복하다 라는걸 들었습니다;;... 없는집안에서 알바하며 학교다닌 저로선 좀 황당했지만요.. 그래도 저는 여자친구가 자기가 원하는것 하고 행복하게 기분좋게 일하고 욕심도 있고 야망도 저처럼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없는 집안에서 자라서 돈에 욕심이 많고 야망이 많은진 모르겠지만.. 또 물론 제가 여자친구에게 너무 이기적일수도 있지만.. 저는 여자친구가 저 없이도 혼자 무언가 결정을 해서 자기 행복을 누리고 할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 만약에 미래에 같이 살고 애들이 있더라도 애기들한테 어떤식으로 살라고 조언을 해주고 결정해주고 할수있는 엄마가 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제 여자친구는 그냥 저랑 같이 무언가를 하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솔직히 대학도 제가 다니기때문에 다니는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걔는 그냥 나중에 같이 살면 별문제 없이 행복하고 계속 그렇게 살면 좋겠다 라고 합니다.. 꿈은 그냥 저랑 같이 잘 사는거랍니다.. 저흰 2년 사귀면서 갈등도 한번 없었고 여자친구가 화내거나 투정부린적도 없습니다. 이거 하고싶다 때쓴적도 없구요.. 차라리 떼를 써서 자기주관을 표현 했으면 할때도 있습니다.. 너무 착하고 잘 따릅니다;; 그래도 저는 여자친구가 뚜렸한 자기계획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없더래도 삶에대한 조금이라도 목표나 욕심을 가지고 제가 골라주는게 아닌 자기가 진짜 하고싶어서 하는걸 열정을 가지고 하는모습을 보면 저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 너무 이기적인 비정상인가요? 아님 여자친구가 비정상인가요?... ㅋㅋ 모르겠습니다.. 좀더 여자친구에게 행복하고 재밌는 삶과 직업,미래가 있었으면 좋겠고 나한테 행복한게 아닌 걔한테 행복한걸 자기가 원하는걸 저한테 표현했으면 좋겠는데.. 가끔씩 여자친구가 아닌 제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 하는 개인비서같은 느낌이 더 듭니다..;; 그렇게 뭔가 추천해서 여자친구가 싫다는 내색없이 좋다면서 바로 하는거 보는 저도 한편으론 걔가 싫은거 하는걸 하라고 했나 하며 미안하기도 하고요... 좀더 자기 주관을 표현했으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ㅋㅋ 다 읽어 주셨다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2년동안 한 고민을 다 털어놓는다고;;
유학생 연애일기 이기때문에 일기를 써보았습니다.. 그래도 답좀 해주시거나 연해경헙많거나 결혼하신분 조언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