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수업 방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한양대의 학기제와 흡사한 Full Course라고 불리우는 방식이며, 두번째는 Part time course라고 불리우는 방식입니다. 거의 모든 스웨덴의 학교는 이러한 두 방식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Part time course에 대해서는 조금 설명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이 방식 하에서는 한 학기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 수업을 실시합니다. 한양대의 경우 일주일 3시간-16주 수업이 일반적인 반면, Part time course는 일주일 8-10시간 - 4주 수업이 일반적입니다. 즉 본교에서 16주동안 수업하는 강의를 4주동안 압축하여 실시하는 대신 한 주당 많은 강의를 편성하는 식입니다. 즉 본교의 계절학기와 흡사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수강했던 강의 중 하나인 History of European Identity는 1월 말에 시작하여 일주일에 세번 정도 출석하여 4주 뒤인 2월 말에 시험을 치고 종료했습니다. 학점은 일반적으로 1개 Part time course의 학점이 1개 Full time course의 1/2이고 수업량 역시 절반 가량입니다. 한편 1월과 2월의 강의 계획표는 일찌감치 나오는 반면 3월부터의 강의계획표는 미완성으로 있다 추후 공지 없이 발표되므로 여행 계획이나 다른 일정을 가지실 분들은 지속적으로 시간표를 체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부는 크게 4개, Arts and Science, Education, Health, Technology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문리대, 사범대, 의대, 공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문리대에 소속되어 있었고 수업은 한국에서 듣던 것보다는 토론을 강조하고 과제 양은 적은 대신 학생들의 자발적인 수업 준비가 요구됩니다. 교수가 지시하는 것만 따라가서는 좋은 학점을 받기 어려우며 강의 참고 자료나 수업 교재를 미리미리 읽어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출석은 대다수 강의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지만 수업 참가 없이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발표, 과제도 역시 중요하지만 결국 시험에서 향방이 갈리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학점에는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었고 한 과목에서 A를 받는 학생은 드문 편입니다만 경영수업 쪽에는 인플레이션이 심했습니다. 저는 History of European Identity를 2월까지, European Democratic Culture를 3월까지 들었고 Full time course로는 Swede and Sweden을 5월까지 수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업은 6월까지 있지만 저와 같은 방식으로 2,3월에 집중적으로 수업을 많이 들으실 경우 5-6월 수업을 듣지 않으시고도 20학점을 채우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경우 2-3월에 고생을 조금 하시겠지만 추후 여행이나 다른 활동을 제약 없이 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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