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득점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taytay 입니다.
원래 토플 관련 멘토로서 토플 Q&A 게시판이나 비법노트 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 캐나다 교환학생으로 캐나다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오늘 이와 관련되어 칼럼을 진행해 보려고 해요 :)
우선 저는 현재 한학기 교환학생으로 University of Toronto 를 다니고 있어요. 교환학생이 된 지는 이제 한달이 조금 넘은 것 같아요. 돌이켜 보면 외국생활이 처음이었던 저에게 이 한달이 참 힘든 시간이었어요. 캐나다라는 나라에도 적응해야 했고 학교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했거든요. 오늘 칼럼에는 바로 이런 제 적응기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해요. 저처럼 외국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 교환학생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으신 분, 토론토 대학교 파견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친구
우선 토론토 대학교는 친구 사귀기 좋은 학교는 아니에요. 교환학생들을 위한 버디 프로그램 (재학생과 교환학생 1:1 매칭 프로그램)도 없을 뿐더러 국제팀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많지 않고 유학생들도 굉장히 많은 학교이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에게 그렇게 많은 관심을 주지 않아요. 따라서 교환학생이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직접 나서지 않는 이상 굉장히 외로운 교환학생 생활을 보낼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저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동아리도 많이 가봤고 여러 행사에도 참여해 봤어요. 제가 친구 사귀는 데 좋았던 활동이나 팁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기
특히 Language exchange 에서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쳐 보세요. 캐나다는 다문화 다인종의 국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왔다고 하면 "응 그렇구나" 라고 딱히 관심을 주지 않는데 Langauge Exchange 에서 만난 친구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친해지기 쉬워요. 토론토 대학교에도 국제팀에서 주관하는 Language Exchange 뿐만이 아니라 여러 동아리에서 주관하는 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들었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페이스북 이밴트로 교환학생 모임 찾기
한국에서는 페이스북을 점점 쓰지 않는 추세이지만 캐나다에서는 확실히 페이스북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토론토 대학교나 동아리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밴트를 알릴 때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으로 이런 이밴트를 미리 알고 있으면 좋아요. 저도 보통 페이스북에서 정보를 얻었던 것 같으니 교환학생 파견 예정이시라면 페이스북 꼭 다운 받고 행사나 모임 놓치지 마세요.
직접 모임 추진하기
여기와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있다면 단순히 "아는 사이" 에서 같이 놀러다니는 "친구" 가 되는게 은근히 어렵다는 거에요. 여러 이밴트에 참여하면서 많은 재학생 및 교환학생을 만나는 것은 쉽지만 친해져서 놀러다니는 거는 정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이런 경우에는 직접 나서서 모임을 추진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잘 맞을 것 같은 친구에게 같이 놀자고 먼저 연락해 보세요. 거절당한다고 해도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할거에요.
2. 공부
토론토 대학교는 정말 빡세기로 소문난 학교에요. 어떤 수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제나 퀴즈도 많기 때문에 노는 것을 교환학생의 목표로 삼으신다면 토론토 대학교와는 안맞을 수 있어요. 캐나다 1위 학교인 만큼 세계 여러 명문대의 교환학생들이 있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정말 공부가 빡세다는 거에요. 하지만 과제량이 적거나 시험이 쉬운 bird course (꿀강) 을 들어서 공부량을 줄이는 방법도 있으니 미리 bird course 알아가셔서 수강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파견 오기 전에 영어 공부 많이 하시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전 토플 성적으로 교환 파견에 합격했기 때문에 토플 성적을 받음으로써 제 영어 공부는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영어로 매일 생활하니까 제가 한 공부는 정말 새발의 피에 불과하더라고요. 꼭 파견 전에 스피킹 공부나, 리스닝 공부 (수업 듣고 노트테이킹 해야 하니까), 에세이를 많이 써야 하는 학과라면 라이팅 공부까지,, 전반적으로 영어 공부 많이 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3. 동아리
앞서 친구를 사귀기 위해 많은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고 말씀드렸어요. 하지만 캐나다 동아리는 한국 동아리와 다른 점들이 많더라고요. 이 차이점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해요. 우선, 한국 동아리와 다르게 캐나다 동아리는 일반 회원을 모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에서는 동아리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자소서를 내야하고 면접을 봐야 했는데 캐나다 동아리는 이런 "일반 회원" 의 개념이 없어요. 임원들만 면접 과정을 거쳐 뽑고 동아리 자체는 학교 재학생들에게 모두 open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아리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재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음) 임원이 되지 않으면 동아리에 소속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아요. 더 나아가 한학기 교환학생은 보통 임원으로 뽑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신거면 동아리 활동하는 것은 조금 힘들 수 있어요.
마치면서
캐나다에 입국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넘었다니 믿기지 않아요. 한달 동안 매 순간이 즐거웠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국 사회를 벗어나 새로운 사회를 경험해 보면서 정말 보고 느낀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한달동안 생활해보고 미래에 교환학생 파견이 결정되신 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은 자신이 교환학생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하고 오셨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저는 참 막연한 이유로 교환학생을 온 것 같아 참 후회스럽더라고요. 만약 분명한 목표가 있었으면 그 목표에 맞게 더욱 알찬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교환학생 후기를 보고 너무 많은 기대 혹은 예측?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좋지 않은 후기여도 내가 생활해 보면 좋을 수도 있고 좋은 후기여도 내가 생활해 보면 별로일 수도 있어요. 상황도 매번 변하고 그에 맞게 나의 경험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큰 예측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