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고득점 멘토 7기>로 활동하고 있는 연어샐러드입니다. 이번 칼럼은 교환학교 고를 때 유의해야할 점, 참고하면 좋은 내용 등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떤 학교를 가야할 지 결정을 잘 못내리실 텐데 혹시 고려할 때 빠뜨린 내용은 없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
저는 미주리 주에 위치한 University of Missouri, St.Louis 라는 학교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tanislaus라는 학교 중에서 정말 머리를 싸맬 정도로 많이 고민 했습니다. 이 두 학교를 예시로 들어 비교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들고 왔습니다. 편의상 미주리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라고 칭하겠습니다
1. 지역의 규모
저는 가게 될 지역의 규모에 따라 생활의 차이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시나 지역이 얼마나 큰지, 학교 이외에도 가볼만한 곳이 충분한지, 인구는 얼마인지에 따라 전반적인 분위기나 제 생활이 결정 날 것이라 생각해 도시 자체의 크기, 도심의 규모 등을 체크했던 것 같습니다. 미주리 대학교가 위치한 도시의 전체 면적은 안산시 정도의 크기로 적절한 크기의 도심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털록이라는 아주 작은 카운티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4분의 1 크기의 시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리 갔다온 학생들의 후기를 들어보니, 시골이라 학교생활 이후의 생활은 비교적 지루하고 심심했다는 평이 대다수였습니다.
2. 문화시설과 편의시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해외에서 생활해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당연하게 누렸던 편의시설이 풍족하지 않다면 생활하는데 너무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병원이나 마트, 약국, 통신사 대리점, 많은 식당, 교통수단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이 많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미주리 대학교는 도시의 규모가 꽤 커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있었습니다. 반면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도시 자체가 너무 작아 정말 과장이 아니라 월마트, 스타벅스, 맥도날드 이외엔 거의 아무것도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더군다나 교통편도 없어 우버를 이용하거나 친구들의 차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왕 가는 거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고 오고 싶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문화시설을 찾아봤는데, 미주리 대학교가 있는 도시엔 코스트코, 월마트, 타겟을 비롯해 무료인 미술관, 박물관, 동물원, 식물원이 있었습니다. 또 유명한 광장, 공원, 다양한 맛집, 야구장, 수영장, 스케이트장 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점이 미주리 대학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3. 주변의 대도시
저는 미국까지 간 기념으로 한두군데 정도 여행을 하고 오고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는데, 주변에 여행을 갈만한 대도시가 있는지가 두 학교를 놓고 고민하게 된 가장 큰 요소였습니다. 미주리 대학교가 위치한 세인트 루이스는 이 도시 자체로는 큰 도시이지만, 여행을 가거나 관광을 할만한 미국의 대도시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도시는 시카고인데 그마저도 기차를 타고 5시간 정도 가야 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평소 가고싶어했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가 있는 서부 해안도시나, 필라델피아, 뉴욕같은 동부의 도시들과는 멀리 떨어져 고립되어있는 내륙지방이었습니다. 반면 캘리포니아 대학교가 위치한 스태니슬로스, 털록 자체는 아주 작은 지역이었지만, 차를 타고 한시간 정도만 가면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라는 대도시가 있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매 주말 고속 버스를 타고 놀러갈 수 있는 곳이라서, 생활은 불편하더라도 캘리포니아를 갈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따로 기간을 정해 계획적으로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되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도 자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끌렸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세인트 루이스를 고르고 시간을 따로 내어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지만, 아직까지도 서부 대도시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ㅎㅎ 주변에 대도시나 여행가기 좋은 곳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4. 코로나와 치안
먼저 해외인 만큼 코로나에 걸렸을 때 약이나 치료 등이 한국과 많이 달라 고생할 것 같았고, 인구도 한국보다 많은 만큼 걸리기도 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코로나 상황이 어느정도 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지원할 당시만 해도 캘리포니아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말을 현지 친구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조금 외진 지역에 있어 대도시만 자주 가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주리 대학교가 위치한 도시는 코로나가 많이 진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어 안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문제는 치안이었는데,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는 동양인이 많고 인구도 많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미주리 대학교가 위치한 세인트 루이스는, 미국 내 가장 치안이 안좋은 도시 TOP 10 에서 매년 1~3위의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지역이라 정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주 안좋은 곳들은 미국 평균 범죄율보다 354% 높다는 통계를 보곤 그냥 캘리포니아로 갈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살다온 교민이나 여행객들의 블로그 기록을 보니 백주대낮에도 절대 돌아다니지 말기를 권유하는 지역에 관해 써놓은 글을 많이 보았습니다. 현재 그 곳에 살고있는 다른 외국 학생과 연락이 닿았는데, 건장한 남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저녁 식사를 마친 6~7시 이후론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ㅎㅎ 사실 지금도 많이 걱정되지만, 이왕 가게 된 거 다수와 같이 다니고, 친구 차를 얻어타고, 저녁 늦게 돌아다니지 않으며 불미스러운 일을 최대한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인트 루이스 이외에도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등 치안이 안좋기로 유명한 도시가 몇군데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5. 물가, 기숙사비, 밀 플랜
저는 물가를 기숙사비 제외하곤 아주 크게 고려하진 않았습니다. 어느 곳을 가던 많은 돈이 나갈텐데, 이왕 값진 경험을 하고 오는 거 큰 차이가 아니면 돈을 너무 아끼며 답답하게 생활하고 오지 말자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 학교는 물가의 가격대가 다소 있다는 후기를 보았습니다. 반면 미주리 대학교는 기숙사비가 한달 50~70 정도로 제가 생각한 예산보다는 좀 더 비싸서 고민했었고, 이 이외의 전반적인 물가는 미국 내에서 저렴한 편이라는 후기를 보았습니다. 전반적인 물가나 학교 내 기숙사비와 기숙사 식당 등의 가격을 미리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6. 아시안 마켓, 한인마켓, 한식당, 한인 커뮤니티
다른 분들은 이 점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실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다소 중요했습니다. 제가 가게 된 세인트 루이스 학교는 기숙사 안에 주방이 있어 직접 요리해 먹으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후기를 봐서 아시안 마켓이나 한인 마켓을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제가 위장이 매우 약해 밀가루 음식을 잘 못먹고, 한식이 너무 그리울 것 같아 모든 교환학교 근처의 한식집을 찾아본 기억이 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한식집은 먼 도심쪽에 단 하나, 아시안 마켓도 단 하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즉, 거의 한식을 구할 수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ㅠㅠ. 단, 한시간 가량 차를 타고 나가면, 샌프란시스코나 산호세에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미주리 대학교가 위치한 세인트 루이스는 한식집이 15개가 넘었고, 심지어 BBQ 치킨, 갈비집도 있었습니다ㅎㅎ.. 한인마켓도 여럿 있어서 음식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학교 지역에는 거의 아예 없지만, 대도시로 나가기만 하면 한국인을 많이 만날 수 있고, 미주리 대학교는 적지만 교민이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도 많고, 한국 식당도 많았으며 캠퍼스를 다니는 한국 학생들도 몇명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점도 한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7. 학교,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다른 게시판에서 몇몇 분들이 미국 내 학교의 랭킹, 전공을 얼마나 전문적으로 다루는지에 따라 학교를 결정하셨다는 글을 여럿 보았지만 저는 학교의 랭킹 등에 관해선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전공이 영어라서 수업에서 배우는 영어보다, 생활하면서 배우는 영어가 더 학습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 것도 있었고, 애초에 학업에 엄청난 욕심이 있어 교환학생을 신청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대학교나나 미주리 대학교나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교환학생으로 가게 된 학교가 유명한 학교일 수록 제공되는 학교 프로그램, 수준높은 교육이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한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학생들은 외국인으로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학생들 대상으로만 제공하는 OT, 수업, 특별프로그램, 버디 프로그램, 픽업서비스, 관광 서비스, 행사 등이 생각보다 정말 많고 다양합니다. 이 점을 미리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캘리포니아 대학교를 끝까지 포기못했던 점이 바로 이거였는데 이 학교는 1~2주 주기로 기숙사생들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내 대도시를 무료로 관광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습니다. 버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1:1, 2:1로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는 학생들을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도 제공했습니다. 반면 미주리 대학교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한번 사전에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참고하면 좋은 기타 요소
제 한국학교에서는 학교 홈페이지에 미리 갔다온 사람들의 보고서를 필수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3개의 보고서를 통해 후에 교환학생 갈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 노력하는데 혹시 이런 후기가 있는지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연락처를 남겨놓은 분도 있으시고, 어떻게 비행기표를 싸게 구입했는지, 학교에 어떤 다양한 행사가 있는지, 어떤 수업이 재미있거나 좋은 수업인지 상세히 적어놓으신 분들이 많아 참고하면 좋습니다. 다음은 인스타로 현지 사진을 올려놓은 교민이나 유학생들의 SNS로 정보 얻기 입니다. 저는 #세인트루이스 를 검색하니 다양한 문화시설과 맛집 등을 찾을 수 있어 스크랩 해놓고 다양한 계획을 세우는 중입니다. 친해지고 싶으신 교민이나 유학생들이 있으면 SNS로 친해지자고 연락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ㅎㅎ 다음은 제가 우연히 알게 된 꿀팁인데, 해당 국가의 학교로 가는 다른 학교 교환학생이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있나 찾아보는 것입니다. 제가 가는 미주리주 대학교는 제 대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자매결연 학교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려대학교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같이 갈 그 분과 모르는 점이 있으면 물어보기도 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중인데 정말 좋고 안심이 됩니다. 미리 친해져서 가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ㅎㅎ. 마지막은 주변 학교에 한국 학생이 있는지 찾아보는 겁니다. 제가 가는 미주리 대학교의 옆에는 Washington University라는 학교가 있는데, 공부를 잘하는 명문대라서 그런지 한국학생도 다소 있고, 한국학생회도 있었습니다. 정 본인 학교에 한국 학생을 찾기 힘드시다면 주변 학교에서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언제든지 질문 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