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지구입니다.
제가 오늘 9번째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내용의 주제는 바로..
한국에서는 정확하게 알기 힘든 '중국 베이징 코로나 상황' 입니다.
원래는 다른 주제로 글을 쓰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번 주부터 조금씩 확진자가 나왔고,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원래 쓰던 주제를 뒤로 하고 이번 주제로 바꿨습니다.
제가 작성한 이 글에 있는 모든 정보는 바이두의 实时更新:新型冠状病毒肺炎疫情地图 (baidu.com) 를 보고 작성하였는데요. 민감한 내용인 만큼 최대한 오류가 없도록 작성하였는데, 혹시라도 문제가 될 내용이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ㅎㅎ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기준으로 베이징시에 확진자가 69명이 나왔습니다.
사실 한국이라면 69명 별 거 아닌데? 싶을 수 있는데요. 중국은 대학에서 1명만 나와도 대학에 거주하고 있는 몇 만 명을 모두 코로나 검사 후 격리 시키고, 대학을 봉쇄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꽤나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차오양구, 펑타이구, 창평구, 하이뎬구 순서로 위험 구 순위가 매겨져있는데요.
차오양구는 한국어로 조양구라고도 하며 3백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행정 구역입니다.
외국 대사관들이 많이 위치해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공항,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 베이징 왕징(한인타운) 이 있는 정말 크고 중요한 행정구역인데요.
차오양구는 2022년 11월 20일 현재 기준으로 위험 지역이 241 곳이나 됩니다.
위 사진은 위험 지역을 알려주고 있는 사진인데요.
중국에서는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던 곳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해서 이곳을 못 가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왔던 곳에 같은 날, 같은 시간대로 겹치면 그 사람과 마주치지 않았어도 강제로 3일을 격리해야하기 때문입니다 ㅎㅎ
위 사진은 차오양구의 확진자 수 그래프인데요.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난 주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수가 확 떨어진 건 급격히 늘어난 확진자 수로 재택근무 + 주말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아졌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입니다.
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은 하이뎬구(해정구)인데요. 방금 전까지 말씀드렸던 차오양구가 베이징 중심을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해있는데요. 제가 있는 하이뎬구는 중심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해있습니다.
베이징대학교(북경대학교), 칭화대학교, 중국인민대학교, 중국농업대학교, 베이징외국어대학교, 베이징이공대학교, 베이징어언대학교, 베이징사범대학교 등 중국의 명문대학교가 많이 있는 곳입니다. 베이징에 소재한 985공정 소속 대학 8개의 대학이 전부 하이뎬구에 위치해있을 뿐만 아니라 명문 초~고등학교도 많이 위치해있어 정말 베이징 내에서 교육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이뎬구도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ㅜㅜ
현재 제가 교환학생으로 파견 온 대학교는 외출 시 외출 사유와 목적지, 교통수단, 싱청카, 베이징건강마 등을 모두 적어서 어플로 제출하고, 담당 선생님의 승인이 떨어져야 외출할 수 있는데요. 11월 초부터 모두 외출을 하지 못하고 캠퍼스 내에만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에서는 현재 코로나 검사를 핵산 검사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핵산 검사를 원래는 코에 했었지만, 올해에 규정이 바뀌어 목에 합니다.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와 같은 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검사를 할 시에 1개의 검사 통에 1개의 검사 면봉(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썼습니다!)을 넣는데요. 중국에서는 1개의 검사 통에 10개의 검사 면봉을 넣습니다.
저도 처음에 중국에 와서 엄청 놀랐었는데.. 중국 내에서는 모두 이렇게 한다고 하네요!
대신 입국 3개월 이내의 입국자는 단인단관 검사 (1개의 검사 튜브에 1개의 검사 면봉)가 필수입니다.
제가 이걸 설명해드린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11월 12일 토요일에 제가 파견 온 대학에서 좋지 못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학교 코로나 검사 튜브 중 한 개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인데요!
학교는 즉시 방 밖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는 통보를 한 뒤, 학생 10명의 코로나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고 합니다.
밥을 먹으러 학식당에 가려고 준비했던 저와 룸메이트는 방에 꼼짝 못하고 선생님들의 공지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는 대학원생(석/박사생)이 더 많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인데요. 그래서 대부분의 기숙사생들이 랩실에 오래 있습니다. 이때 당시 선생님들은 기숙사에 있지 않은 학생은 당장 학번과 이름을 보고하라고 여러 메세지를 남겼는데요.. 알림이 계속 오는 바람에 기숙사에 가만히 있었던 저도 굉장히 두려웠었습니다.
다행히 1시간 후에 재검사했던 10명의 학생들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아 밥을 먹거나 랩실에 가도 된다는 공지가 떨어졌는데요.
밥을 먹고 학교 내 슈퍼에 가보니 빵과 같은 식료품들이 모두 떨어져있는 상태였습니다.
봉쇄가 될 지 안 될 지 모르는 상황에 올해 초에 한 번 봉쇄했던 경험이 있는 베이징이기 때문에 나라나 학교 측에서 봉쇄될 거라는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학교 내에 있는 모든 인원에게 핵산 검사를 하라는 통지가 떨어졌습니다.
학교 내에 몇 만 명이 살고 있는데.. 핵산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은 2곳 밖에 없었기에 저와 룸메이트는 이 날 3시간 넘게 줄을 섰었는데요. 이날따라 너무 추워서 정말 덜덜 떨면서 기다렸었습니다.
또, 저보다 10명쯤 앞에 서 있던 학생 한 분이 핵산 검사를 기다리다 쓰러져서 실려가는 광경도 보고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제가 있는 캠퍼스에 거주 중인 학생들 모두 14일부터 2일에 1번씩 핵산 검사를 받으라는 공지를 받았습니다. (원래 베이징에서는 3일에 1번 핵산 검사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오늘 (11월 20일 일요일) 부터는 하루!에 한!번씩 핵산 검사를 받으라는 공지가 새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핵산 검사가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핵산 검사소가 24시간 열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사소가 운영되는 시간 내에 시간을 내서 방문해야하고, 신분증을 찍기만 하면 되는 중국인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이름과 여권번호를 매번 직접 기입하고 입국 후 3개월까지는 단인단관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가야하는 것이 정말 귀찮습니다..
제가 있는 대학이 유독 코로나 관련해서 정책이 강한 편이라 다른 대학은 제가 있는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괜찮을 수 있는데요. 혹시 다음에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이어서 새 소식을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 ㅎㅎ
저는 공부하고 싶어서, 너무 오고 싶어서 온 베이징이기 때문에 후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ㅎㅎ
지금까지 관광도 많이 다녔어서요..!
아마 이번 글은 현재 베이징에 계신 분들보다는 앞으로 중국 교환학생에 오실 분들에게 도움에게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