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2기로 활동하고 있는 크림치즈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파견 학교의 수강신청 과정과 이와 연관된 유의점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담아보았습니다. 또한 학교의 특징적인 부서들과 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도움에 대한 내용도 다루어 보았습니다.
1. 수강신청 과정 및 특징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일 중 하나는 수강신청이었는데요, Wesleyan College에서 2024년 1월 시작하는 봄 학기의 수강 신청은 2023년 10월 30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파견 학교의 Full time, 즉 정규 학생으로 재학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최소 12학점부터 최대 18학점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만약 19학점 이상의 수업을 신청하게 된다면 기본 수업료를 지원해주는 일반 교환학생 장학금과는 별개로 추가적인 비용을 납부해야 합니다.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주의해야 할 점은 모든 수업이 교환학생들에게 열려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Wesleyan College의 경우, 학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들은 교환학생들이 들을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개별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Research Seminar나 전공 분야와 관련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등의 졸업 준비생들을 위한 수업도 교환학생이 신청할 수 없었습니다.
수강신청은 학교의 포털 사이트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데요, 우선 수업을 들을 학기를 선택하면 해당 학기에 열리는 강의들을 전공 순서대로 나열한 리스트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이 리스트에서 듣고 싶은 수업의 강의 코드를 누르면 간단한 강의 소개와 정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알아두면 좋을 점은 특정 강의를 듣기 전 요구되는 Prerequisite이라는 조건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보통 3,4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 수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어 제가 심리학과에서 수강하고 있는 Forensic Psychology의 신청을 위해서는 기본 과목인 General Psychology를 이전에 수강한 기록이 있거나 담당 교수님께 해당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업을 신청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조건의 면제를 신청하는 Registration Exception Form을 작성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또한 학교의 포털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으며 수강 조건의 면제인 Prerequisite Waiver 외에도 학점의 초과, 수강 인원의 증원 요청 등의 목적으로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의 작성은 수강하고 싶은 강의의 기본 정보와 함께 신청 사유를 입력하여 제출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Exception Form을 작성한 이후에는 담당 부서인 Registrar Office에서 제출 확인 메일을 보내주고 수업에 등록되었다는 기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를 받았다는 학교의 알림이 오랫동안 오지 않는다면 수업의 담당 교수님께 직접 메일을 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수강신청 관련 특징은 Academic Advisor입니다. Academic Advisor은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배정되며 전공 선택 및 수강 계획에 대한 설계를 돕는 상담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학생들은 다음 학기의 수업을 등록하기 전, Advisor과 면담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Wesleyan College 수강신청의 단점은 수강신청을 할 당시에 강의계획서를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수업 시간과 학점, 담당 교수 및 전공, Description에 나타난 전체적인 소개 정도가 전부이며, 각 주차별 수업의 내용과 평가 방식, 마지막 수업 날짜와 같은 사항은 알 수 없었습니다. 특히 수업의 개별 날짜와 같은 경우에는 교환학생에게는 이후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의 계획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이지만 이를 미리 알 수 없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에게는 Academic Advisor이 따로 배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습니다. 보통 교환학생들이 한학기만 생활하다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수강신청 및 학교생활에 대한 계획은 한 학기 동안만 세우게 되고 이 또한 학교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 완료한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Advisor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생활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두 번째 학기의 등록을 위해서는 Advisor의 면담과 함께 수강 신청을 위한 등록을 허용하는 Clearance가 필요하며, 이외에 어떤 수업을 들을지 결정하는 등의 조언을 받는 데에도 Advisor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반드시 있을 것이기 때문에 1년 파견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미리 Academic Advisor의 존재 여부와 배정에 관해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 학생 지원 관련 부서 및 받을 수 있는 도움
(1) Academic Resource Center
학교의 Academic Resource Center는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며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지원을 주 업무로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에세이 작성 및 읽기 능력 향상, 전공 수업 이해를 위한 튜터링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시간 관리 및 학습 계획 형성을 위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ARC 부서의 튜터들은 교직원만이 아닌 재학생들 중에서도 지원을 받아 선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의 수강신청에 대한 설명에서 언급했던 Academic Advisor도 이 부서에 속해있습니다.
(2) Counseling and Health
Wesleyan College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건강관련 지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Health Services 부서의 주 업무는 학생들의 경상 치료와 건강검진 및 의약품 처방과 건강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환파견 전 준비사항 중 제출했던 건강관련 서류를 관리하는 곳도 Health Services입니다.
또한 Wesleyan College의 경우는 전교생이 기숙사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Health Services의 업무시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Virtual Care Group이라는 시스템을 24시간 동안 운영하며 학생들의 간단한 치료나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학기 중에는 한 달에 한 번 학교 외부의 전문의와 상담을 신청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3) International Students Services
이 부서는 교환학생으로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게 된 곳인데요, International Students Services는 학교에 도착한 이후 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교환학생 및 국제 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나 비자와 관련한 주의사항 안내, 그리고 다양한 다문화 행사들의 개최 및 진행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이 부서를 통해 학교에서 진행했던 행사는 International Festival, Korean & Japanese Cuisine Night, Swedish Hangout Night 등이 있으며 이에 참여했던 경험을 이후 칼럼에서도 다룰 예정입니다. 또한 International Students Services에서는 매 학기의 시작과 끝에 Check-In day의 운영을 통해 학교의 교환학생 및 국제 학생들의 학교 적응 및 생활에 대해 필요한 점을 점검하거나 학생들 간의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번 칼럼에서는 교환학생 파견 전 준비 과정 중 수강신청과 파견학교에 있는 학교 지원 부서, 그리고 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도움의 예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현지 유심 구매 및 번호 개통, 계좌 개설 등 미국에 도착한 직후 학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준비한 사항들과 이 과정에서 생각해볼 점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