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2기로 활동하고 있는 크림치즈입니다. 이번 교환학생 정보 칼럼에서는 유심 및 전화번호 개통에 이어 학기가 시작하기 전 미국에서의 생활을 위해 준비했던 은행 계좌 개설에 대한 설명을 중심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교환생활에 앞서 파견 학교에서 진행했던 오리엔테이션 과정 및 종류에 대한 소개도 추가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은행 계좌 개설
우선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은 한 학기 이상을 보내며 장기간 동안 미국에 머물게 되는 유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유심 및 개통 과정을 소개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의 카드로 결제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뿐만 아니라 환율의 변화에 따라 같은 달러의 값을 결제했다고 하더라도 이전보다 많은 한화를 쓰게 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저도 미국에 도착했을 당시 최대한 빨리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1) 은행 종류 소개
미국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은행으로 Bank of America와 Chase, 그리고 City Bank가 있는데요, 이에 더해 각 지역마다 영향력이 큰 은행들이 각각 운영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지아 주에서는 특히 Truist 은행을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요, 제가 생활하는 메이컨 지역에서도 Bank of America 보다도 Truist 은행의 지점이나 ATM 기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제가 이용하는 은행을 Truist로 정하게 되었는데요, 다른 은행의 기기를 이용하게 되면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계좌를 만들고 난 이후에는 다른 대형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불편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계좌 종류 및 유의점 소개
미국 은행에서 만들 수 있는 계좌의 종류는 Checking account와 Saving account로 나뉩니다. 우선 Checking account는 입출금을 위해 사용하는 계좌로, 이에 따라 돈을 보관하는 데에 따른 이자를 거의 주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Saving account는 저축을 위해 사용하는 계좌로, 이에 따라 입출금에 관련하여 이체 금액에 한도를 두는 경우가 있고 또한 최소 금액을 계좌 안에 유지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Debit card와 Credit card의 차이가 있는데요, 이는 각각 직불 카드와 신용카드로 Debit card는 상품을 구매했을 때 바로 금액이 계좌에서 이체되고 Credit card는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상품을 구매한 만큼의 금액을 갚게 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추가적으로, 미국에서 은행계좌를 만들었을 때 은행에 따라 계좌 유지를 위해 매달 내야 하는 유지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Truist 은행에서는 기본적으로는 12달러의 유지비가 매달 들어가지만 25세 미만의 학생이 Checking account를 만들었을 때는 유지비를 면제해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계좌 유지비에 대한 정보도 미리 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계좌를 개설할 때에 일정 금액을 바로 입금하도록 하는 것이 있는데요, 이는 Opening Deposit이라고 하며 제가 방문한 Truist의 경우에는 최소 개설 금액이 50달러였습니다. 이에 따라 계좌 개설을 위해 은행을 방문할 때 현금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은행 계좌 개설 과정
우선 미국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여권과 DS-2019 서류, 미국에 머무를 동안 생활하는 곳의 주소,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계좌를 개설한 직후에 넣을 현금입니다. 또한 저의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한국에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과 같은 한국 신분증을 같이 가져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준비물들을 모두 마련하고 은행을 방문하였을 때는 은행 직원이 제공한 계좌 개설 문서에 여권 번호와 DS-2019의 프로그램 번호, 현재 거주하는 곳 등에 대한 기본 정보를 기입하고 어떤 종류의 계좌를 만들고자 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계좌에 현금을 넣은 후, 이와 함께 온라인 뱅킹에 사용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이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미리 적어두는 것이 좋으며, 실물 카드를 사용할 때 입력해야 하는 비밀번호인 PIN 번호는 나중에 우편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실물카드 또한 이후에 우편으로 받게 됩니다.
2. 파견교 오리엔테이션
저는 Wesleyan College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파견을 오게 되었을 때 학기가 시작하기 약 1~2주 전쯤 학교에 도착하였고 이때 기숙사에서 사용할 물품 구입과 유심 및 전화 개통, 그리고 계좌 개설 등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생활하는 데에 필요한 부분들을 준비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이와 동시에 학교 내에서는 지난 학기부터 Wesleyan College에 머물고 있던 다른 국제학생들과 만나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파견교의 국제처에서 며칠 동안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요, 이때 어떤 방식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는지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조지아 주와 학교 소개 및 수업 일정 안내
우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하며 미국, 혹은 조지아 주에 처음 온 학생들을 위해 조지아 주의 위치와 지리적, 문화적 특징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국제학생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문화와 교육적 배경 및 경험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어떤 점이 비슷하거나 다를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학교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봄 학기에 이루어지는 행사나 수강 정정 날짜 등에 대한 안내를 진행하였는데요, 이때 Split Term에 대한 설명도 처음 듣게 되었고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여 수업의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과 등록 및 수강 정정 기간 및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안내를 진행한 후에는 각자 신청한 수업에 따른 시간표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고 첫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습니다.
(2) 학교 투어 및 부서 안내
두 번째로는 학교를 돌아다니는 투어를 진행하면서 학교에 어떤 건물들이 있고 각 건물의 쓰임과 어느 부서가 위치해 있는지를 안내해주었는데요, 이때 도서관이나 강의를 진행하는 건물들도 처음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번 진행한 투어만으로는 학교의 지리를 잘 알 수가 없었고 학교도 생각보다 넓었기 때문에 처음 몇 주 동안은 학교를 돌아다닐 때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을 때 나누어준 학교 지도에 더 많은 의지를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투어를 끝내고 난 뒤에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각 부서들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던 Counseling and Health나 International Students Services 부서에 대한 설명을 처음 들었는데요, 이러한 학교 부서의 소개와 함께 교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건강 관련 문제나 학교의 안전 및 기숙사 시설 관리, 그리고 각 학생들이 가진 비자의 특징이나 주의할 점 등의 안내사항도 같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때에는 처음 알게 되는 정보가 정말 많고 기억해야 할 내용도 많았기 때문에 설명을 계속 듣느라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3) Purple Party
오리엔테이션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새로 들어온 국제학생들이 지난학기부터 파견을 온 교환학생들이나 정규 학생으로 재학 중인 유학생들과 함께 만나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하는 작은 파티를 진행하였는데요, 이번 연도는 Wesleyan College를 대표하는 색인 보라색을 바탕으로 꾸민 Purple Party가 열렸습니다. 이때 다른 국제학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학생들과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또한 학교가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 미리 경험해보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들과 함께 국제처의 담당자도 참석하여 새로 오게 된 학생들이 미국에 도착한 후 1~2주 동안 생활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낀 점이나 학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걱정되는 점에 대한 간단한 질문을 듣고 답해주는 시간을 가지면서 제가 앞으로의 학교생활이나 수업에 대해 가지고 있던 궁금증들을 해결해주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파티였습니다.
마무리
이번 칼럼에서는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전 준비했던 부분 중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미국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한 과정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파견 학교에서 국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설명도 담아보았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메이컨 시에서 경험한 미국 교통의 특징과 생각해볼 점에 대해 소개해볼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