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8기 진스트입니다:)
오늘은 제가 리딩위크에 1박2일 일정으로 처음 여행을 다녀왔던 브라이튼을 소개드리려고해요.
저는 런던에서 교환학생 생활 중인데, 영국에 와서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 잔뜩 기대에 부풀었어요!
영국에 오기 전부터 가고 싶었던 세븐시스터즈를 위해 브라이튼을 선택했답니다.
또 지하철과 기차를 이용해 2시간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 혼자 1박정도 하고 오기 부담이 없었어요.
브라이튼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노스레인거리입니다.
빈티지샵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거리이기도 해서 저처럼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빈티지 옷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거에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엄청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쇼핑할 스팟들도 많고, 이국적인 제품들이나
필름카메라, 액세서리, LP 등 다양한 것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신기했던건 포토매틱이 있다는 점!!
한국처럼 화면이 보이는 최신식 기계는 아니지만, 오래된 기계로 꽤나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졌어요 ㅎㅎ
버블티도 마시고 포토매틱도 찍으니 왜인지 경주 황리단길이 떠올랐어요
위의 사진은 브라이튼의 상징물이라고 해요.
뒤에 바다와 하늘이 살짝 보이는게 너무 예뻤어요.
브라이튼은 퀴어의 도시로 유명한데요, 여름에는 퀴어퍼레이드가 열리기도 하고, 길거리 벽화나 조형물에도 퀴어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이 작품도 성별이 중요한 것이 아닌 사람간의 사랑을 표현한게 아닐까 생각해보았어요 :)
이 바닷가를 걸으면서 파도소리도 듣고, 바닷길을 따라 쭉 열린 작은 상점들도 구경했답니다.
제가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인데 너무 예쁘게 나와서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이곳은 예전에 항구로 이용했던 Brighton pier을 개조해 작은 놀이동산을 만든 곳이에요.
바다 위 놀이동산이라니, 낭만적이죠?
저 멀리 보이는 작대기같은건 360도로 돌아가는 전망대라고 해요!
전망대면서 저녁시간이 되기도 전에 문을 닫아버려서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저렇게 높이서 브라이튼의 바다를 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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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밤바다를 보며 별을 구경하기도 했어요. 확실히 도시가 아니어서 별이 엄청 잘보이더라고요.
잊을 수 없는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휴대폰 기본카메라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반짝이게 담기다니...
추운 밤바다에 한참을 앉아 바라볼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2일차에 방문했던 로얄파빌리온 입니다.
이곳은 조지4세가 이용했던 별장으로 인도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에요.
약간 타지마할이 떠오르는 둥글둥글한 형태의 작은 성인데 입장료가 있어 내부는 안가보기로 했어요,
대신 로얄 파빌리온 뮤지엄은 6파운드를 내고 구경하기로 결심!
저는 디자인과 패션을 공부하고 있어서 이 뮤지엄에 패션 전시관을 보러 방문했는데요,
브라이튼으로 이사온 퀴어들의 패션과 드랙퀸들의 의상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게 관람했답니다.
이외에도 살바도르 달리의 입술소파나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들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특히 브라이튼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관과 다양한 풍경화들을 본 덕분에 과거엔 어떤 모습이였을지도 상상해보고,
또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들만 가기 바쁜 여행이 아니라, 그 지역을 이해하고 여유롭게 둘러보며 알아가는 것 같아 좋았어요:)
제가 잔뜩 기대한 세븐시스터즈에 가기 위해서는 버스표를 따로 끊어야해요. (런던에서 쓰는 오이스터카드는 사용이 안되나봐요)
왕복으로 이용하려면 차라리 원데이패스를 끊는게 더 이득이라 브라이튼 기차역 앞에 있는 작은 버스 매표소에서 구매했습니다!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달려 세븐시스터즈 역에 도착해서도 30분 이상 허허벌판을 트래킹해야한답니다.
저는 석양을 보고 싶어 3~4시쯤 출발했는데 날씨가 흐려서 석양은 커녕 그냥 무섭기만 했어요:(
혼자 걸어가기엔 꽤 무서운 길이었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던 곳!
혼자 열심히 가서 바라본 절경입니다.
날도 흐리고 시간도 늦어서 정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요, 금방 떨어질 것 같은 절벽 위에서 미리 사간 서브웨이를 먹으며 풍경을 감상했어요.
죽기 전에 봐야하는 절경이라던데, 인정드립니다!!
여기가 맞나..? 하면서 딱 뒤돌아본 순간, 멋진 절벽들이 펼쳐진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가는 길이 꽤나 힘들기도 했어서 약간 등산에 성공한 기분도 들어요 ㅋㅋㅋ
돌아오는 길엔 노래도 들으며 씩씩하게 걸어갔어요!
여러분도 영국 여행 오신다면 브라이튼 정말 추천합니다.
영국인 친구들도 다 추천하는 여행지에요.
저는 5월에 또 가려고 합니다⸜(♡'ᗜ'♡)⸝
그럼 다음 글로 또 만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