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블라디보스톡 여행 필수코스! 해양공원에서 일몰 보기♡_♡
안녕하세요, 여러분! 몇일 전, 제가 블라디보스톡 첫번째 여행기를 남기고 갔었는데요~
첫 편에서는 공항에서 시내가기, 그리고 제가 묵었던 숙소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아직 못보셨다면, 먼저 보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친절한 짐니는 URL까지! ▼
https://www.gohackers.com/?c=abroad/abroad_info/sack_note&type=url&uid=449862&banner_yn=
오늘 두번째 편에서는 제가 가장 오랜시간 머물렀던, 페이보릿 장소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블라디보스톡 해양공원입니다. :D
자 여러분, 스크롤 내릴 준비 되셨나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짠!!!!!!!!!!!!!!!!!!!!!!!!!!!!!!!!!!!!!!!!!!!!!!!!!!!!!!!!!!!!!!!!!!!!!!!!!!!!!!!!!!!!!!!!!!!!!!!!!!!!!!!!!!!!!!!!!!!!!!!!!
사실 제가 알고있는 블라디보스톡은 '부동항' 즉 얼지 않는 바다로 유명한데 바다가 꽁꽁 얼어있었습니다.
수심 차이 때문인지 배가 정박해있는 항구의 바다는 얼지 않았더라구요..!
꽁꽁언 바다를 보면 아마 많은 분들이 블라디보스톡의 날씨가 매우 춥다고 추축할 수 있을텐데요,
저도 그럴 줄 알고 갖고있는 패딩 중가장 두꺼운 것으로 입고갔는데
음.. 한국에서의 한파날의 날씨 정도? 견딜만한 추위였어요:)
넓고 깊은 바다가 꽁꽁 얼었을 정도라면 아마 제가 가기 전 블라디보스톡의 날씨는 엄청 춥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ㅎㅎ
한국에서는 이런 광경을 볼 수 없잖아요! 그래서그런지 제가 바다 위를 걷고있다는 생각에 너무 짜릿하고
어린애처럼 신났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두발을 콩콩 뛰어보기도 하고, 운동화 신고 스케이트를 타보기도 했어요ㅋㅋ
전 날엔 눈이왔었는지 표면 위 하얀 눈이 쌓여있더라구요! 눈이 내렸다면 춤이라도 출 수 있을 정도로 더 신났을 것 같네요!
이 곳도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수욕장이라고 합니다!
여름과 겨울의 풍경이 정말 다른 매력만점 블라디보스톡의 해양공원~
끝없이 펼쳐져있는 바다 위를 걷고 뛰다가 이 날의 첫끼이자 이 메뉴를 먹기위해
한국에서 출발 일주일 전부터 예약을 한 킹크랩과 관자요리를 먹으러 레스토링 <Zuma>로 향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 해양공원에서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예약없이 당일 방문하면 못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더라구요.
예약을 하셨다면, 종업원에게 예약 확인 메일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큰 레스토랑을 혼자 방문하게되어 약간 뻘쭘했는데, 모두 친절히 대해주셔서 곧 긴장이 풀렸습니다:)
관자요리와 킹크랩을 주문했고, 먼저 관자요리가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관자를 좋아해서 집에서 관자로 요리를 해먹어본적이 있는데, 질겨서 먹다가 표기했었거든요...
근데 이곳에서 먹은 관자는 너무 부드럽고 버터에 구웠는지 고소한 맛, 적절한 짭짤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관자요리를 다 먹어갈즈음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늘의 주인공, 킹크랩이 나왔습니다~~~~~!!!!!!!!
먹기 어렵지않게 킹크랩은 미리 가위질이 되어있어서 제가 가위를 쓸 일은 거의 없었어요~
함께 준 검정색 비닐 장갑을 양 손에 끼고 도구가 아닌 손으로 살을 발라먹었습니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고 손으로 먹을까 도구를 이용해서 먹을까 잠시 고민했는데 거의 다 장갑을 낀 손으로 먹었던 것 같아요ㅎㅎ
도구를 이용했더라도 답답해서 금방 손으로 먹었을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꽉꽉 찬 살을 발라내 먹으면 약간 심심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함께 준 2가의 소스를 번갈아 찍어 먹었는데,
빠알간 하나는 칠리소스, 노란 색의 소스는 버터를 녹인 소스입니다:) 둘다 맛있었어요! 골라먹는 재미>_<
한가지 불편했던 점이 있다면....... 제가 앉은 자리 뿐 아니라 대부분의 좌석이 의자 높이에 비해
테이블이 너무 높더라구요ㅠ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내가 상상하는 먹는 내 모습이 너무 웃기더라구요ㅠㅠ
양 팔을 어깨높이까지 올려서 먹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웃기더라구요.. 하필 또 내가 앉은 자리 바로 앞에
종업원들이 대기하고있어서 괜히 혼자 신경쓰였어요^^;;;;
그래도 뭔들! 내가 좋아하는 게를 싱싱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행복했습니다아아아아
배부르게 먹고 다시 해양공원을 산책했어요~ 이 날은 주말이라 댕댕이와 함께 산책하는 댕댕주인님,
아이와 함께 산책하는 부부, 뭔가 고민이 있는 듯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청년. 우리나라의 해양공원과
큰 차이가 없었던 너무 평화롭고 평범했던 주말 오후였습니다.
원래는 다른 곳에서 일몰을 볼 계획이었는데, 해양공원이 맘에 쏙들어 일몰까지 이곳에서 보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어요. 잠시 카페에서 몸을 좀 녹이고 현지시간 여섯시쯤, 이제 하늘이 슬슬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해
서둘러 카페를 나와 해양공원으로 왔습니다. 해양공원의 일몰은 시야를 가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노을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몰을 함께 감상해볼까요? 보고 또 봐도 감동이 몰려오는 그날의 기억입니다ㅠㅠ
빨갛게 타고있는 해가 생각보다 빠르게 지평선을 넘어가고있습니다.
이 순간을 기록하고싶어서 삼각대를 세우고 타임랩스로 영상을 찍기도 했어요...!
해는 넘어갔지만 붉게 물든 하늘에 매료되어 자리를 뜨지못하고 한참을 서서 바라봤던 것 같아요.
이 순간을 한국에 계시는 가족에게 바로 공유했고, 아름다운 것을 혼자만 보는 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발길을 돌려 다시 육지로 올라왔고,
견딜만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바다 바람에 너무 오래 서있었던지라 몸이 꽁꽁 얼었더라구요.
아직 한창인 시간이지만 숙소로 향했습니다. 이 순간에도 절대 잊지못하는 것은 바로 저녁거리 음식!
해양공원 한켠에는 곰새우를 팔고있는 가게가 있어요! 안에서 먹고갈 수도 있고,
전자레인지 딱 10분만 돌리면 되는 간단한 조리법에 숙소에 가져가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곰새우를 숙소로 바로 가져왔고, 라면과 맥주 등 간단하게 장을 보고 와서
라면과 함께 곰새우를 먹었습니다! 최고의 저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곰새우의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있는 새우보다 조금 더 징그럽고 껍질이 단단하고 딱딱해서
까기는 힘들 수는 있는데 훨씬 더 쫄깃하고 고소한 맛입니다. 따뜻한 컵라면과 맥주와 최고의 조합이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루 정도는 꼭 해양공원에서 일몰을 보실 것을 추천드릴게요!
제가 본 일몰 중 가장 멋있고 길이길이 기억에 남네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날의 감동이 다시금 몰려오네요..♥
블라디보스톡 여행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번 째 편도 기대 많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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