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우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입니다.
이번 칼럼은 브이로그 영상과 함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상 링크는 글 마지막에 걸어두었으니, 영상도 꼭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떠나볼까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는
제가 생활하고 있는 비고와 같은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도시의 이름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해요.
'성 야고보'를 스페인어로 부른 것이 '산티아고(Santiago)'이며
Compostela는 들판을 뜻하는 campo 와 별을 뜻하는 stella에서 기원한 이름으로
'별의 들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985년에는 구시가지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는 16세기에 설립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학교가 있는데요,
저의 교환학교 파견교인 비고대학교는 원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에 속해있다가 1990년에 따로 개교했답니다.
9세기 경에 이리아의 테오데마르 주교가 이 지역에서 성야곱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주장한 것을 계기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순례자들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몇 년전 한국에서 방송한 "스페인 하숙"도
순례자 길에 위치한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서 촬영한 프로그램인데요,
이 순례자 길의 종착지가 바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입니다.
성수기 기준 하루 평균 2000명의 순례자들이 방문한다고 해요.
제가 갔을 때도 도시 곳곳에서 순례자 분들을 볼 수 있었어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도시의 기원과도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가톨릭 성지로 유명한 곳 입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순례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점이자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성 야고보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세계 3대 성지 중 한 곳이며 유럽에서 가장 큰 순례성당이기도 해요!
꼭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웅장하고 화려한 대성당 건물 그 자체만으로 볼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산티아고 대성당은 건물 외관은 바로크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내부는 로마네스크 형식을 따르고 있는 건물이라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의 외관은 18세기 건축가 페르난도 카사스 이 노보아에 의해 개조된 형태라고 해요.
내부 또한 아주 웅장하고 화려했답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가리비
아래 브이로그 영상에도 나오는 가리비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대표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앞선 칼럼에서도 설명드렸듯이, 갈리시아 지방은 훌륭한 품질의 해산물로 유명한 지역이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또한 스페인의 해안 지역인 갈리시아에 위치하기 때문에 훌륭한 해산물 요리를 먹을 수 있답니다.
그 중 갈리시아 지방의 가리비 구이는 올리브 오일, 화이트 와인, 마늘 등으로 맛을 낸 요리에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맛있는 올리브 오일과 와인 덕분에 충분히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음식이 나오기 전에 옆 테이블에서 가리비 요리를 굉장히 빨리 해치우시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
저와 일행들도 순식간에 먹었답니다!!ㅋㅋㅋ
저는 점심으로 먹은거라 술 없이 음식만 먹었는데,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었다면 더욱 맛있었을 것 같네요ㅜㅠ
가리비 요리만으로 배불리 먹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으니,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요리와 함께 주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돼지고기 볶음과 오믈렛을 함께 먹었어요 :)
식당은 그냥 비어있는 곳에 들어간거라 미리 맛집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ㅎㅎ
제가 갔던 곳도 훌륭했지만 음식이 전체적으로 짠 편이라
주문하실 때 Sin sal(씬 쌀)이라고 말하면 간이 덜 된 음식으로 요청하실 수 있어요.
물론, 가리비 요리가 맛있긴 하지만
이곳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종교적인 전설이 더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는 가리비 모양의 기념품을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는데,
이 가리비 껍데기가 순례자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성 야고보는 그리스도의 사망 이후 이베리아 반도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 참수를 당해 예수의 제자 중 첫 순교자가 됩니다.
이후 그의 제자들이 시신을 배에 띄워 보냈는데,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까지 떠내려간 시신은
조개껍데기로 둘러 쌓인 채 손상되지 않고 발견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또 다른 전설로는,
성 야고보가 말을 타고 바다에 빠진 기사를 도와 그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
물에서 떠오른 기사를 가리비 껍데기가 감싸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설들로 인해 가리비 껍데기는 성 야고보의 상징을 비롯해 치유와 구원을 뜻하게 되었고,
그의 유해가 안치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자들은
무사히 순례길의 종착지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옷이나 지팡이, 가방 등에 가리비 껍데기를 지닌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스페인 비고에서 기차로 한시간 반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근교 여행지였어요.
도시 자체로도 예쁜 곳이기 때문에 그냥 쭉 둘러보기만 해도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온 점이 아쉽답니다.
성경은 인문학적으로도 훌륭한 가치가 있는 책이니,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볼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확실히 유럽에는 종교를 기반으로 한 유적지와 문화가 많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배경 지식을 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그럼 저의 브이로그 영상과 함께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다음 번에 더 재미있고 유익한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8기 한쑤였습니다 :D
Chao!
[네이버 지식백과] 사도 대성당 [Catedral del Apostol]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리처드 카벤디쉬, 코이치로 마츠무라, 김희진)
[네이버 지식백과]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la] (유럽지명사전 : 스페인)
[네이버 지식백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Cathedral of Santiago de Compostela]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 1. 20., 마크 어빙, 피터 ST. 존, 박누리, 정상희, 김희진,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