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특파원 3기 노하우칼럼]_#5_교환학생 출국준비, 귀국 후 학점 처리
이번에는 출국할 때 가져가야 하는 것을 적어보겠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대한 직접 가져가는 것이 좋다.
수화물을 추가하더라도 최대한 채워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한 번 정착하면 짐을 기다리는 것도 일이고 짐을 부치는 것도 꽤 많이 돈이 듭니다. 한 학기만 왔다가 추가로 한 학기를 연장하여 겨울옷이 급하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현지에서 산다고 생각하고 짐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제가 준비했던 것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테니 중요한 서류나 문서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여권 사본
- 입학 허가서
- 증명사진
- 통장 사본
-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 그 외 본인 인증 가능한 것
- 원터치 알림, 토스기능, 카드
- 개인 서명 파일
- 필기구 넉넉하게 챙겨가기
- 노트북 및 휴대폰 점검하고 여분도 챙기기
- 100유로와 100달러는 항상 지갑에 넣어두기.
여권 사본, 입학허가서, 증명사진은 컴퓨터에 PDF파일로 저장도 해두고, 이메일로도 보내두는 식으로 백업을 해두기를 추천합니다. 통장 사본은 혹시 모르니 그냥 사진만 찍어두면 좋고, 증명사진은 넉넉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현지에서 찍을 수는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의외로 증명사진이 꽤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인인증서도 꼭 USB에 넣어두고 가져가는 것이 좋고, 공인인증서 분실이나 만료를 대비해 보안카드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보안카드도 사진을 찍은 후 따로 저장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본인 인증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확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 본인인증을 하게 될 때가 있을 때 휴대폰 인증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 서명 파일은 말 그대로 자신의 서명 파일입니다. 신청서를 급하게 낼 때 자신의 서명 파일을 이용하여 서명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필기구는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저는 제가 쓰는 필기구의 필기감에 익숙해서 넉넉하게 필요한 만큼 필통을 꽉 채웠습니다. 노트북과 휴대폰을 꼭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노트북이 한 번 고장난 적이 있었습니다. 휴대폰은 분실을 대비해 공기계를 하나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혹시 모르니 지갑을 잃어버릴 때를 대비해 100유로나 100달러 정도는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꼭 한식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현지 음식을 잘 먹는 편이었고, 제가 사는 지역에 한인마트가 없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들이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항상 저에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에서 라면과 김치를 많이 사서 하나씩 주기도 했고, 어머니가 터키 오실 때 준 한국 조미료로 적당히 음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간장, 굴소스 등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한인마트가 없다는 기준, 혹은 자주 가기 힘들다고 가정하고 필요한 식료품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고추장, 참기름, 쌈장, 라면 스프 및 액상 소스, 고춧가루 정도면 충분합니다. 각자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겠습니다. 간단하게 친구들과 음식을 먹거나 소개하는 정도라면 라면스프 및 액상스프와 쌈장만 있으면 충분하고, 제대로 된 한국요리를 해주고 싶다면 참기름과 고추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고춧가루도 있으면 좋지만 사실 그 정도는 현지에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요지는 즉석식품을 많이 가져가는 것보다는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한국 조미료를 들고 가서 음식을 해 먹거나 친구들에게 해주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필요한 사항이니 적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한국 음식만 찾는 것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 시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비싼 돈을 주고 해외에서 한인 마트를 매일 찾아가기보다는 그 나라의 음식을 최대한 다 먹어보면서 종종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같이 나누는 태도가 돌이켜보면 친구들과 더욱 친밀하게 어울릴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적 인정받는 방법
이렇게 출국한 후 공부하고 돌아온 후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성적처리입니다. 학점을 얼마나 인정받을지, 혹은 어떻게 인정받을지를 세부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일반적인 성적처리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수업계획표 참고하여 과목 신청하고 수강 후 성적표 수령.
2. 대외협력팀(혹은 국제교류처)에서 교무처로 영문 성적표를 전달하고, 교무처에서 다시 학과로 성적표를 전달.
3. 성적표에 나온 과목의 수업계획표에 근거하여 학과장과 면담 후 최종 결정.
4. 면담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 교무처로 전달, 최종 성적처리.
상대국과 본교의 학점 기준이 다르면 환산한 후 그 학점만큼 인정받고, 과목은 영어 이름이나 원어 과목을 그대로 갈 수도 있고, 대체되는 과목을 찾아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학과에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건이 되면 미리 지도교수님이나 학과장과 면담을 진행하여 수업계획서를 확인하고, 교무처에 요청해서 교무처의 학사처리방식과 환산표를 미리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출국 전 이것을 미리 해둔 다음에 파견교에서 학점 환산표에 근거하여 수업계획표를 살펴보면서 과목을 고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Diplomatic History I, History of Political Thought, Ottoman Diplomatic History, History of Civilizations I Diplomatic History II, Turkish Foreign Policy, History of Civilizations II은 전공과목으로 인정받았고, English for Career Development, Turkish Politics은 일반 과목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총 학점은 33학점입니다. 학기당 16학점, 17학점 인정받은 것이니 한국 기준으로 3학점 정도 덜 받은 셈입니다. 이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환산 규정과 최대학점 기준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대체로 아마 위와 같은 절차대로 이루어질 테니 출국 전 최대한 많이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