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4기 율리아입니다!
교환학생 Q&A게시판은 처음 찾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교환학생 Q&A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번 여름학기 교환학생 파견은 어떻게 진행 해야할지, 다음 가을학기 교환학생 파견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하시고 현지상황을 궁금해하시는것 같아서 쓰게 되었습니다ㅠ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오랜시간 준비해온 교환학생의 부푼 꿈을 안고계신 많은분들이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실거라 생각되요ㅠㅠ 저도 거의 대학생활의 막바지에 기회를 잡고 온거라 이번학기가 아니면 교환학생이 불가능해서 지금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ㅠㅠ
그래도 현재 독일의 교환학생은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해드림으로써
많은 분들의 앞으로의 결정에 도움이 되고싶은 마음이에요!
<1. 최초의 계획>
저는 이번 2020-1 여름학기에 독일 보훔루르대학교로 파견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기숙사 입주는 3/16일, 학교 오티코스는 4/3일 시작, 개강은 4/6일로 예정되어있었어요.
기숙사 보증금 납부는 이미 완료하였고, 학생보험도 이미 든 상태였습니다.
제 항공권은 원래 3/11일에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입국하는 비행기편이었고,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2주간 한뒤에 3/23일 독일 보훔으로 가는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2. 앞당겨 독일로 출국>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상황이 심각해져 감에 따라서 한국의 제 본래대학교에서 빠른 출국을 권고하더라구요 (2월 말쯤의 상황)
아무래도 독일에서 입국금지를 내려 독일로 갈 수 없게 될 상황을 우려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전면 취소하고, 항공권도 취소하고,
인천- 프랑크푸르트 직항 아시아나 항공으로 3/6일 출국 하는 비행기편으로 새로 끊게 되었습니다ㅠㅠ
빠른 출국을 한 것은 다행이었던게 제가 비행기를 새로 끊고 나서 며칠뒤에 대한항공에서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전체 비운항하기로 결정하였어요... 저는 다행히 아시아나 항공이었지만 얼마안가 아시아나도 독일 노선을 주4회로 감축하였죠ㅠㅠ
(3월 둘째주 현재 독일의 국적기 루프트한자도 한국발 비행노선을 전면 중단하였습니다ㅠㅠ)
다행히 저는 항공편이 줄어 유럽으로의 하늘길이 막히기 아슬아슬하게 직전에 독일로 무사히 출국을 하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체크인을 할 당시에 비자유무를 묻길래 교환학생이어서 독일가서 학교오티에서 비자발급할거다 설명하니까
독일에서 입국할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자발급에 필요한 서류들을 잘 챙기고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비행기에는 사람이 정말 없어 거의 20%만 승객이 탑승한 채로 운항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독일 입국심사에서는 Q.뭐하러 왔냐? A.교환학생 왔다 Q.어디가냐? A.보훔간다. 만 말하고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3. 프랑크푸르트에서 2주간 생활>
기숙사 입주일보다 2주정도 일찍 독일에 오게되어서 현재 프랑크푸르트 근처의 에어비앤비에서 생활중인데요,
다행히 프랑크푸르트의 분위기는 평범한 편입니다.
마트에서의 사재기도 제가 가본 곳들에서는 없었구요, 다만 DM이라는 드럭스토어에서 손세정제 코너는 바닥이 나고있더라구요
독일 사람들 마스크 착용은 거의 안합니다ㅠㅠ 공항에서는 그래도 외국인이라도 절반정도는 하고 있었는데,
시내에서는 정말 아무도 안하고 다녀요ㅠㅠ
유럽은 마스크 자체가 구하기 어렵기도 해요,,, 가격도 비싸고 공급자체가 많지않대요ㅠㅠ
혹시 아직 출국안하셨다 하는 분들은 오실거라면 마스크를 충분히 챙겨오시는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다만 현재 마스크 수출금지때문에 30개가 최대 국외로 가지고나갈 수 있는 양인걸로 알아요!)
<4. 학교 측 공고>
안타깝게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에서도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어서 이미 독일에 있긴 하지만 교환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요ㅠㅠ
바로 오늘 오전 파견 학교 측에서 코로나 관련 메일이 왔답니다ㅠㅠ
미래의 교환학생 학생들에게 코로나로 인해 계속해서 안좋은 결과들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이야기였어요
결정적으로 결국 학기 개강을 늦추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답니다.....
본래 4/6일 개강에서 4/20일 개강으로 모든 학기 과정을 2주 연기를 하였으며,
최소 4/20이고,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하였어요
저희 대학교 뿐만이 아니라, 다른 거의 모든 독일의 대학교들이 적어도 2주 학기 연기를 하였더라구요
독일 대학 전체에 공고가 내려온 것 같았어요!
보통 독일 교환학생은 대학교 학기가 시작하는 4월 전에 3월부터 한달정도 독일어 어학코스를 듣게 되어있는데요,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어학코스도 전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ㅠㅠ
(저희학교는 가을학기에만 어학코스를 하고 ,여름학기에는 원래없었어서 해당사항은 아니었어요)
파견 학교측에서도 교환학생 포기에 대한 언급을 메일에서 하였습니다.
이번 여름학기 교환을 취소하고자 하면 다음 가을학기에 교환을 올 수 있게 미뤄주겠다는 이야기였어요.
기숙사 보증금도 모두 돌려줄 것이며 비용은 걱정하지 말라하였습니다.
저처럼 미리 독일에 와있고 곧 보훔으로 기숙사입주를 하러 갈 예정인 학생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입주를 허용하며, 계약된 방으로의 입주를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하네요ㅜㅜ
저 또한 지금은 집도 없는 상태여서 4/20에 개강을 한다해도 그때까지 있을 곳이 없고, 여행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보훔으로 가서 기숙사 입주를 하고 추이를 살펴볼 예정입니다ㅜㅜ
개강까지 한달도 넘는 시간이 떠버려서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때만이라도 개강을 해주면 좋을텐데요...
독일은 4월 개강인지라 아직 출국을 안하신 분들도 있으실 수 있고, 또 가을학기 파견을 앞두고 계신 분들도 있을실거라 생각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현재 독일 교환학생으로써의 상황을 알려드리면서 추후의 계획을 세우시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ㅠㅠ!
정말 한치앞의 상황도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에 교환을 포기하시라, 강행하시라 말씀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모든 분들이 건강을 잃지 않으시면서 교환이라는 소중한 기회가 헛되지 않게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ㅜㅜ
저는 4월까지는 일단 독일에 있어보려고해요...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세계의 혼란이 잦아들고 평범한 하루가 오길 바라며,
한국에 또 외국에 계신 많은분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글 여기서 마칠게요!
현지상황에 대해서 궁금하시거나, 또 교환학생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