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4기 율리아입니다!
이번 게시글은 특파원으로써 연재하는 마지막 특파원 외 칼럼이 될텐데요,
그런만큼 지금껏 교환학생 Q&A 게시판에 올렸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독일 교환학생 상황에 대한 마무리! 3탄을 적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독일로의 입국과정이 담긴 1탄과, 교환학교 기숙사로 와서 어떻게 지냈는지에 관한 2탄은 [교환학생 Q&A] 게시판에 작성자닉네임 '율리아'를 검색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ㅎㅎ
저는 독일의 보훔(Bochum)이라는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와있고,
4/20일자로 개강을 한 상태입니다!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안타깝게도 교환학생 환영파티라던가 웰컴 오리엔테이션은 모두 취소가 되었어요ㅠㅠㅠ
[지구촌특파원] 게시판에서 (링크로 이동 가능!)
-코로나로 인한 개강준비 과정 https://www.gohackers.com/?m=bbs&bid=hacdelegate&type=url&where=nic&keyword=%EC%9C%A8%EB%A6%AC%EC%95%84&uid=484170&banner_yn=undefined
-사이버개강한 독일교환학생의 24시간일기 https://www.gohackers.com/?m=bbs&bid=hacdelegate&type=url&where=nic&keyword=%EC%9C%A8%EB%A6%AC%EC%95%84&uid=484660&banner_yn=undefined
-독일대학교 온라인 수업 들어본 후기 https://www.gohackers.com/?m=bbs&bid=hacdelegate&type=url&where=nic&keyword=%EC%9C%A8%EB%A6%AC%EC%95%84&uid=485773&banner_yn=undefined
등을 주제로 쓴 게시글들이 있으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현재 독일의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오늘 5/17일 기준으로 독일의 봉쇄는 거의 전부 완화조치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3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음식점,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폐쇄가 되었었는데요,
4/20일 부터 800제곱미터 이하의 상점들은 문을 열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입장객을 제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가 되었어요
또한 식당이라던가 카페 등은 홀 영업을 할 수 없고, 테이크아웃 only로 운영이 되었습니다.
저는 옷가게들이 다시 문을 열어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어요ㅠㅠㅠㅠㅠ 거의 한달하고도 반이 넘게 쇼핑을 하나도 하지 못했거든요!!! 쇼핑을 너무 사랑하는 저는 그래서 인터넷쇼핑을 시도해보기도 했답니다ㅋㅋㅋㅋㅋㅋ (물론 배송받는과정에서 고생해서 다시는 하지 않을 예정ㅎㅎ..)
5월이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커다란 상점들, 백화점 같은 경우도 대부분 영업을 재개하였어요! 입장객을 제한 받기 때문에 인기있는 가게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져 있곤 합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고 판매를 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재오픈기념으로 할인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 점도 은근 좋았어요ㅎㅎ
그리고 대망의 홀 영업이 이번주부터는 재개되었습니다!!! 박수ㅜㅜㅜㅜㅜ 5/11일부터 카페, 레스토랑등이 가게에서 먹고 갈 수 있도록 홀 영업을 재개하였어요! 저는 사실 몰랐었는데 어느날 평범하게 마트에 장을 보러갔는데 마트앞에 있는 카페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오손도손 앉아계신거에요!! 홀 영업이 풀린건 거의 두달만이었기 때문에 너무 감격해서 친구랑 소리를 질렀어요ㅠㅠㅠㅠㅠ 이번주에는 그래서 두달만에 카페에서 공부도 해보고, 식당에서 밥도 먹어봤답니다ㅠㅠㅠㅠ 감격스러운것
**다만, 카페나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면 자신의 이름과 주소, 핸드폰번호등을 기입해야해요! 그 이유는 가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 연락을 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전염경로를 파악하려는 노력같아요!
이렇게 봉쇄조치가 많이 안화된 덕분에 요즘 독일의 거리들에는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어요ㅎㅎ 날씨도 너무 좋아서 주말에도 사람들이 많이 놀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때가 전염바이러스에게는 다시 전파가 심해지는 기회가 될 수 있기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다행히 마스크 의무화 덕분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있고, 가게들마다 입구에 손세정제도 항상 비치해 놓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
이렇게 독일은 유럽중에서도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ㅠ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약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렇게라도 상황이 나아져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 대학교의 경우에는 아직은 오프라인 수업 예정은 없고, 온라인으로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시험은 오프라인으로 보길 원하셔서, 아마 7월~8월 쯤에 이루어지는 독일의 시험기간에는 대학교에 방문해서 시험을 치게 될 수 도 있을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어짜피 한국도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와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다는 사실이 덜 억울한것 같아요....!!ㅋㅋㅋ 온라인 수업이지만 교수님들이 학생의 피드백을 잘 받아주시고 질문을 하기도 하시고 적극적으로 수업을 해주시는 덕분입니다 !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아쉬운 것은,
유럽 교환학생을 오면서 많은 분들이 꿈꾸시는 여행,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 일텐데요ㅠㅠㅠ
저도 유럽여행을 너무 사랑해서 독일로 교환학생을 다시 오게 된 입장에서 참 슬프곤 합니다ㅠㅠㅠ 그래서 저는 여행을 못다니는 대신 동네의 아름다운 구석구석을 더 돌아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보훔이 속한 주인 NRW주 내의 도시들은 학생교통티켓으로 모두 무료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근교들을 당일치기로 가끔씩 놀러나가곤 합니다ㅎㅎㅎ
사진은 어제 놀러갔다온 뮌스터 (Munster)라는 곳이에요! 보훔에서 지역열차로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도시가 정말 이쁘더라구요! 게다가 이곳에 맛있는 마카롱 집이 있다고 해서 간거였는데, 직접 가보니 가게도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뻤어요ㅠㅠ 점원분이 말씀해주시길 프랑스에서 만든 마카롱을 수입해오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마 유럽국가들간의 국경봉쇄가 풀리는 것은 빠르면 6월 중순, 늦으면 7월이 넘어갈 수도 있을것같아요!! 물론 국경이 열린다고 해서 관광목적으로 이전처럼 자유롭게 오다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ㅠㅠ 그래도 유럽이 코로나로 인한 가장 심한 시기는 넘겼기에 점차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는 독일 내에서 조심조심 다니면서 예쁜 풍경 많이 보려구해요 :) 유럽여행은 언젠가 더 좋은기회에 다시 올 수 있을테니까요!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같은 경우는 오프라인으로는 정말 기회가 없어요ㅠㅠ 일단 저희 대학교에 남은 교환학생 친구들이 국제처 말로는 총 14명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기숙사도 2인용플랫인데 룸메이트가 입사하지 않아서 저 혼자 쓰고 있기 때문에 플랫친구들도 없구,,, 웰컴파티나 오티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가 터지기 이전에 사귀었던 외국인 친구도 없어서ㅋㅋㅋ 흑흑 한국에서 같은 대학교에서 파견을 온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요! 사실 이 친구들이라도 없었으면 정말 외로워서 금방 돌아갔을 것 같아요ㅎㅎ
저는 독일어 공부를 목적으로 독일 교환학생을 온 것도 있어서 독일어로 대화해볼 기회가 많이 없는게 아쉽지만 그 대신 가게를 갔을 때나 마트를 갔을 때 직원들한테 뭐라도 물어보면서 일상회화를 연습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행히 학교에서 온라인으로는 외국인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편이에요!! 주로 화상채팅 플랫폼 (ZOOM)이나 (DISCORD)라는 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데요!
ZOOM에서는 가끔 이벤트성으로 생기는 온라인 웰컵파티, 국제학생의 날 행사같은것을 국제처에서 주최하는 편이에요! 교환학생 뿐 아니라 유학생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인원이 많더라구요! 화상으로 자기소개하고,, 왓츠앱 번호 주고받고,, 이렇게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요 :) 저도 이곳에서 만난 대학교 캠퍼스 가이드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해주어서 채팅으로나마 자주 대화를 한답니다ㅎㅎ 독일어 공부도 할 수 있고, 친구가 보훔에 있는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추천해줘서 가봤더니 완전 현지 인기 맛집이더라구요!!! 이런곳도 알게되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
DISCORD라는 플랫폼에서는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언어교환모임인 Sprachcafe가 열려요! 독일어,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일본어, 한국어까지 다양한 언어를 주제로 채팅방들이 있는데 ,원하는 방에 들어가서 그 언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행사에요! 저는 한국어 방에 처음 들어가 봤었는데 그곳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를 정말 잘하는 독일인 Ella라는 친구를 만났어요! 밥도둑이라는 표현도 쓸 정도로 한국인처럼 한국어를 잘하는ㅋㅋㅋㅋㅋ 친구라서 너무 신기했고 꾸준히 대화를 주고 받아서 친한 친구가 되었답니다ㅎㅎㅎ 안타깝게도 Ella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상태라 지금은 함부르크 쪽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언젠가 제가 함부르크로 놀러가거나 Ella가 한국으로 와서 꼭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
이렇게 막막한 상황속에서도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며 지내고 있는 저의 독일 교환학생 상황을 마지막으로 적어보았습니다 ! 상황이 가장 심각했었던 4월즈음에는 저도 많이 우울하고 화가 나기도 했었는데요, 독일에 남기로 결정을 한 이후로는 제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 그 덕분에 나름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고 있네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분들께 이런 상황에도 무조건 오시라! 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니에요. 분명히 이전의 경우보다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고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수도 있으니까요ㅠㅠ 게다가 인종차별 문제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거에요! 저는 성격이 조금 무딘 편이라 인종차별을 당해도 별 상관을 안하는 케이스 이지만 가끔 신문기사에도 날만큼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있죠ㅠㅠ 정말 못배운 사람들이 하는짓인데 한심하다고 생각됩니다ㅜㅜ 저도 여기와서 한 3번..? 정도 코로나 소리를 들어본것 같네요! 보훔은 작은도시고 대학도시라 다양한 유학생들이 있어서 그런지 거의 인종차별이 아예 없었구요, 프랑크푸르트에서 몇번 들었어요!
행복한 상상만을 해야할 교환학생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고민과 불안에 떨고 계신 상황을 제가 무엇보다도 잘 압니다ㅠㅠㅠㅠ 지금은 너무 속상하겠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것이라고 생각하며 본인만의 해법을 찾아서 건강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항상 바랍니다 ! 활동이 마무리되어도 고우해커스 사이트에 자주 놀러올테니까요, 궁금하신 점, 걱정되는 사항에 대한 고민상담 등 무엇이든 주저말고 댓글달아 주시면 함께 고민해드릴테니 힘든 상황 함께 나누어갔으면 좋겠어요ㅎㅎ
지금까지 지구촌 특파원 4기로 활동한 율리아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