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홀 8개월차인 사람입니다!
엄청 긴장한 상태로 작년 9월에 도착했었는데 어느새 제법 현지에도 적응해서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지금 캐나다 벤쿠버에서 외식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일하고 있어요.
저랑 비슷한 쪽으로나, 아니면 그냥 캐나다 워홀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간단히 캐나다 워홀 현지생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1. 한국인이 정말 많다
우선 벤쿠버는 캐나다의 한인타운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인이 은근 많습니다. 8개월 남짓한 시간을 지내면서
짧게 언어연수나 해외유학 목적으로 오거나, 저처럼 워홀을 오거나 하는 식으로
다양한 목적으로 캐나다에 체류하는 한국인이 정말 많았어요
2, 한국인만큼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한국인 말고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의외로 다민족 국가다보니 물건을 살때나 크고작은 일상에서의 서비스를 신청할때 보면
국적별로, 인종별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게끔 커스터마이즈 되어있는 환경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3. 저녁이 있는 삶
캐나다에서 살면서 느낀 또 한가지 특징은 워라밸이 정말 철저한 곳이라는 것이었어요
한국에서는 새벽 12시 1시 까지도 배달이 되고, 밤늦게 밖에 나가도 편의점이나 24시 술집 같은 곳은 늘 불이 켜져 있어서
밤늦게 외출을 해도 심심할 일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캐나다는 확실히 저녁 5시부터 거리의 상가 셔터가 내려가기 시작합니다ㅋㅋ 처음엔 이게 정말 신기했던게
조금만 어두워져도 거리가 한밤중처럼 비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다들 일과를 마치고 나면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상이 정해져 있어요
이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게
내가 노동자의 입장이라면 그만큼 나의 워라밸이 지켜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놓치게 되는 것들이 생기더라구요
이 점을 생각하면서 신기했던게 다들 5,6시 이후로 외식을 하거나, 물건을 사거나 고객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해도
이걸 그렇게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더라구요
처음엔 저도 답답했지만 그만큼 서로의 여유가 지켜지는 삶이 합리적이구나 하고 생각이 점점 바뀌었어요
한국에서는 단시간 내에 빨리! 최대의 효율과 고객만족도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느낌이라면
캐나다는 서로의 일과 삶의 영역을 넘지않는 규칙이 딱 정해져 있는 느낌이에요
이게 잘 맞는 분들은 좋아라 하기도 하고,
어떤 한국인 친구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불편해하기도 했습니다.
무튼...캐나다 생활이 잘 맞을지, 워홀이나 유학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 점 하나는 말해드리고 싶어요! 다문화+여유있는 삶을 느끼며 해외생활을 하기에는 캐나다가 정말 적합하다는 점ㅎㅎ
다들 잘 참고하셔서 캐나다 워홀 잘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