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지니이구요.
원래 계획은 1년만 있을 거여서 이번 년도 9월에 한국을 가야합니다.
그런데 주변인으로부터 미국에 살아보라는 말이 나오고, 학교에서 EAP 라는 수업이라고 ESL 은 지났는데 college 전의 공부를 하고 있어요. 제 나이는 한국으로 23, 미국으로 22이구요. 섣불리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건 굉장한 도전이라는 것 알고 있구요..
다만, 아직 뭔가 확실히 정해진 건 없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치열한 경쟁사회에, 개인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부족해서,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지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던 학교에서도 학사경고를 두 번 받았는데 그 학교에서 다시 공부하고 등록금 내달라는게 부모님께 말씀드리기가 정말 어렵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새로 시작을 해보겠다는 얘기인데, 여기도 현실이 막막하지 않다고 얘기가 나오니, 설 길이 확실히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제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건 다음 학기에 경제적으로 자립해보고자 학교에서 일을 찾으면서 계속 꾸준히 공부하려고요.
미국에서는 성적 계속 좋게 나오고 있는데, 이게 커뮤니티 칼리지라서 그런 걸수도 있는데, 여튼 열심히 노력하려하고,
생각도 넓히고, 사람들도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우울증? 비슷하게 드는게, 확실한 미래라는 게 보이질 않으니 답답하다는거죠.. 제 나름대로는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에 돌아갈 게 두렵고 미국에서 대학을 진학하려 하니 경제적으로 딸리는 게 많아서 두렵다는 겁니다.
두 나라 다 좋은 점, 나쁜 점 있는데 계속 나쁜 점만 보려고 하지 않지만,
현실이라는 게 좀 그렇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도무지 얘기할 사람이 보이지 않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
PS. 이러다 보니 가끔씩 생각도 안 해봤던 homesick 이라는 것도 겪어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