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고슴도이치입니다.
'교환학생 생생일기', '지구촌 특파원' 게시판에서는 나름 활발하게 글 쓰고 있었는데 이 게시판에선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D
저는 올해 3월부터 독일 남부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위치한 튀빙엔이라는 대학 도시에서 튀빙엔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생활 중인데요.
독일에 오기 거의 직전이라고 할 수 있는 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에서
IBS Americas라는 기관의 장학생으로 약 1달 간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저는 사실 살면서 어학 연수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참가한 프로그램이 얼마나 금전적으로 훌륭한 이득이 있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어학 연수를 알아보던 지인이, 제가 미국에 다녀온 뒤 저에게
보통 미국으로 어학 연수를 가려면 2주에 프로그램 비용으로만 최소 600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는 엄청난 이야기를 전해주어
충격에 빠짐과 동시에 제가 정말 운 좋게 다녀온 거라는 생각을 그때서야 비로소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 사람의 조사 결과일 뿐이니 사실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ㅠㅠ
사실 이게 프로그램 특성상 어학 연수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운데,
굳이 구분하자면 어학 연수에 가장 가까워서 본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며
해외 거주 경험이 전무한 저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기 때문에 여러분과 이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
다만 이게 한국인들 사이에선 유명하지 않아(이 프로그램이 2010년대 초반부터 행해졌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제가 아마 첫 한국인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준비하면서 너무 외로웠던 경험이 있기에,
혹시라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조금이나마 도움 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핵심만 콕콕 집어서 설명드릴테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D
우선 제가 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 제가 재학 중인 대학교의 국제처에 올라온 공고를 본 것이었습니다.
*Tip! 해외 파견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본인 대학의 국제처를 즐겨찾기 해 두시고 틈틈이 들어가보시는 거 적극 추천해요!
흔하지 않은 기회를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접하실 수 있답니다~ 저도 학교 국제처 공고문 아니었으면 이 프로그램을 절대 몰랐을 거예요...
아래는 해당 공고문의 주요 내용만 발췌해 온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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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International Exchange Program in Entrepreneurship, Leadership, Communication and Innovation
지원자격
아래 세 자격 모두 만족하는 자에 한해 지원 가능합니다.
- 만 18세 이상
- 경영, 커뮤니케이션 분야 2학년 과정을 마친 학부생 또는 학부과정을 마친 졸업생
- 적어도 중급(intermediate)수준의 영어수준을 갖춘 학생
프로그램 소개
학기: 2022년 겨울학기 또는 2022년 여름학기
프로그램 기간: 3주
교류기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노스리지
프로그램 트랙: 아래의 4개의 과정으로 구성
♦ Communication, Design & Innovation
- ♦ Design Thinking & Innovation
- ♦ Digital Companies & E-Business Revolution
- ♦ Leadership in an Age of Disruption
신청기간: 6월 1일 ~ 6월 19일
학비 혜택: 신청학생 중 일부 선발하여 전체 학비의 70%까지 감면
신청 방법
링크에 접속하여 개별 지원
학생 선발과정에서 입학허가 받은 학생 필요 서류 제출
장학금 수혜 대상 학생은 개인 통보받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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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들은 트랙은 Communication, Design & Innovation 이었는데
이 트랙이 가장 인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3명씩 6팀으로 활동했으니 18명이었네요!).
여기서 잠깐 곁다리로 빠지자면...저는 어릴 때부터 '해외파' 친구들을 정말 많이 부러워했는데요.
영어 발음부터 시작해서 구사하는 어휘와 표현의 자연스러움까지,
일명 '토종 한국인'인 제가 쉽게 가질 수 없는 부분들을 '해외파' 친구들은 외국 경험을 통해 이미 보유한 상태였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특히 제 경우엔 주변에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유독 많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동경과 욕심이 늘 컸던 것 같아요.
어쨌든 저는 남들이 어쩌면 허황된 것일 지 모른다고도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버리지 못한 채 삶을 살아왔고,
대학교에 와서도 언젠가 꼭 미국에서 공부하고 말겠다는 꿈을 잊거나 접은 적이 없었답니다ㅎㅎ
그러던 중 발견한 위의 공고는 저에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요.
제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히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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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견국이 미국이다.
-> 애매한(?) 국가에서 뜬금없이 공부하는 게 아니라, 어떤 학문을 공부하든 다각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국가인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분명한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
2. 방학 단기 프로그램이다.
-> 휴/복학에 구애받지 않고, 학점 관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됨.
3. 장학금 수혜의 기회가 주어진다.
-> 물론 장학금 수혜자로 선발돼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은 미국에서 학비 부담이 절감된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이득.
4. 경영 및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지원 가능한 전공이 제한적이다.
-> 그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프로그램 측의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라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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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주 큰 문제가 있었으니...바로 이미 위의 공고에 명시된 지원 시기가 일주일 이상 넘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ㅠㅠㅠ
하지만 정말 저에게 딱 맞는 좋은 기회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무슨 깡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당 프로그램 지원 사이트에 가서 냅다 application 작성을 시작했습니다ㅋㅋㅋㅋㅋㅜ 지원서 화면도 사진으로 남겨놨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당시 아주 미친듯이 글을 써서 제출하는 데 급급했기 때문에 사진이고 뭐고 남길 겨를이 없었네요ㅎㅎ;
그렇게 숨 쉴 틈도 없이, 거의 글을 쏟아내다시피 적어 지원서 제출을 마무리하자 아래와 같은 접수 완료 페이지가 떴었어요(이쯤 되니 비로소 정신이 돌아왔는지 캡처라는 걸 할 생각을 했나봅니다...)!
그리고 다음 날, 메일로 아래의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1) Certificate of Enrollment (재학증명서)
2) Certificate of Course Completion ((경영/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2년 이상 수학했음을 증명하기 위한) 학기수료증)
3) Academic Transcript (성적증명서)
그렇게 잊어가고 있을 때 즈음...
드디어!!! 사실 반쯤 포기하고 있던 합.격. 결과를 아래와 같이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지원한 지 열흘 만이었어요)
IBS Americas International Exchange Program의 지원 과정을 알아봤는데요,
후속편으로는 홈스테이, 학교 프로그램, 미국 서부 여행에 대해 최대한 꾸준히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D
아래는 제가 인천 출국 당일, 미국에 도착하기까지 거쳤던 여정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편하게 봐주세요~
당시 미국은 PCR 검사, 항원 검사 모두 받아줬습니다.
United Airlines 데스크
항공권 & 여권
기내 반입 수하물 검사하러 가는 길...아주 텅텅 비어있더라구요
노을과 함께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 탑승 대기하기
United Airlines 기내식 1 (저녁)
United Airlines 기내식 2 (조식) - 비주얼은 별로지만 맛있었어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경유를 하기 위해 가야 하는 길 (매우 긺 주의)
통과하기 어려워운 걸로 악명 높은 샌프란시스코 Border Protection...
샌프란시스코 공항(SFO)에서 들어가본 책방
로스앤젤레스 공항(LAX)에서 내가 5시간동안 앉아 있었던 뷰
샌프란시스코 공항(SFO)에서 로스앤젤레스 공항(LAX)으로~
로스앤젤레스 공항(LAX) 도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더 알찬 글로 찾아올게요 :)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마구마구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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