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따지자면 전혀 정석적인 방법은 아니었고,
운빨도 많이 작용하여 얼마나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기초 베이스가 있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분들이 참고하실 법하다고 생각됩니다.
1. 기존 실력 & 환경
중학교 때 1년정도 영어권 지역에 거주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한국에서만 살았고, 국제학부에 다니거나 영어 관련 활동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30대초 직장인이고 근 10년간 토플 준비 한 번 안해서... 영어실력이 많이 죽어있더라구요.
토종 이상, 유학/현지파 이하 정도의 실력입니다.
특이점으로는 어휘가 많이 약한 편인 대신,
The Economist / New York Times / BBC Podcast 등을 종종 (취미삼아) 접하여
문장 구성에 대한 이해나 활용능력이 높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2. 공부 시간 & 전략
1월부터 시험일(4/2일)까지 약 3달의 공부기간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공부에 제대로 집중한 것은 약 한달 가량에 불과합니다.
1월은 일주일에 겨우 10시간 정도? 단어나 겨우 외우고 있었구요.
2월부터 집중하여 공부하려 했으나, 회사 일과 이사, 가족 간병 등 각종 사건이 겹치면서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전혀 환경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계획에 있던 ETS Official 교재는 깨끗하게 남아있구요...Power PREP도 전혀 보지 못했네요ㅜㅜ
특히 퀀트에 너무 소홀해져버려서 깎인 1점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실천해냈고, 큰 도움이 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단어 암기 최우선 + 하나라도 제대로
1월부터 다른 모든 유형공부가 밀리더라도 단어 암기 일정만큼은 지키면서 진행했습니다.
또, 한 번 외운 단어는 1일후 => 1일후 => 2일후 => 4일후 => 7일후 => 14일후 => 30일후까지 최소 7회의 복습 횟수를 지켜 절대 까먹지 않도록 했습니다. 특히 예문을 항상 찾아가며 예문까지 통으로 어감과 사용처를 익혔습니다.
운좋게도 이번 시험 verbal 1st set에 외운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저렇게 외우니까 틀릴래야 틀릴 수가 없더라구요.
(2) 직장인은 인강 활용을 적극적으로
시간이 정말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현강 오가는 시간을 소모하고 현강에서의 공부 요구량을 충족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신 항상 단어 인강을 폰에 띄워두고, 심지어 회사에서 단순 엑셀작업하면서도 한쪽 귀로 듣고 있었습니다.
출퇴근할 때나, 집안일할 때도 그냥 쭉 틀어둔 것 같아요.
인강은 ㅍㄹㅎㅇㅅ의 패키지를 들었는데,
다른 퀄리티는 다소 아쉬웠지만 단어 암기 강의만큼은 정말 도움이 되었다고 자신합니다.
인강 자체가 어원끼리 단어를 묶어주고 있어서 어원을 이용한 연상이 굉장히 손쉬웠습니다.
인강으로 어디서든 쉽게 복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었구요.
(3) Writing은 현강 추천 + 이정현 쌤 추천
인강 패키지로 들었기 때문에 Writing 강의도 포함되어있긴 했는데요...
단어 암기와 혼자만의 문제풀이 & 감잡기가 정말 중요한 Verbal과 달리,
Writing은 (제가 들었던) 인강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구요.
바쁜 일정이었지만 이정현 쌤 기본반(주말집중)을 1달 수강하였고,
5.0 고득점을 달성하는 최고의 효율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정현쌤의 장점은 다양한 템플릿 예시를 제공하여 주시며 변용 및 활용을 적극 권장하신다는 점,
그리고 논점의 전개와 example의 활용을 꽤 깊이있게 전개해 주신다는 점입니다.
또한 선생님이 제시해 주시는 양식과 template에 얽매이지 않아도
글 자체로 평가하여 주시기 때문에 실제 시험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선생님이 주신 틀에서 example을 빼고 부연설명을 추가하거나,
한 paragraph가 굉장히 길고 방대해지는 등 자유롭게 작성하는 편이었는데도
2번의 첨삭 모두 4.5~5.0의 준수한 평가점수를 받았고, 실제 성적도 같게 나왔습니다.
(4) Writing Template과 예시는 주어진 것에 얽매이지 않기
Template의 경우는 주어진 것을 그대로 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기본 문장구조는 선생님이 주신 것이나 모범답안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오되,
핵심 단어 및 어구를 제 입맛에 맞게 변용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template이 presume을 사용했다면
conjecture, speculate, assume, deem, consider, conclude (from the fact that~)
처럼 대체할만한 단어와 어구를 찾아 함께 외우곤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각 단어의 어감이 다르므로 지문에 가장 알맞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단, 위와 같은 방법을 쓸 경우, 각 단어의 "정확한 어감"을 알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잘 모르는 단어라면 아예 포기하거나,
Collins Cobuild, Merriam-Webster 등 여러 영영사전을 찾고 사용 예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위에서 선생님 예시와 근거가 좋다고는 언급했으나 저는 결국 거의 제맘대로 예시를 사용했습니다ㅋㅋ
시간이 충분했으면 선생님 예시를 잘 활용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없었기에 개인적으로 아는 쉽고 간단한 스토리들을 종종 노션에 정리해보는 연습을 했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Issue Topic은 what makes country great~(preeminent rulers/atheletes/artists OR people's well-being) 이었으며
저는 Soviet Union's atheletes, Britain's Industrial Revolution, Italy's Opera 등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3. 이 시험에서 운빨이 차지하는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