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독학으로 올린 점수입니다.
전 사회과학 전공이라 지알이 점수가 상당히 높아야 하는데, 학원에서 배우면 고득점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학원은 '어느 정도' 높은 점수를 얻으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왔다갔다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하고, 또한 학원에서 강의 들으면 그때만 고개가 끄덕여지고 쉽게 잊혀져버리더군요. '소요되는 시간 + 강의 시간 + 복습하면서 스스로 학습 시간' 대신 '스스로 학습 시간'을 택한 것입니다. 어차피 제가 스스로 학습한 게 보다 오래가고요.. 물론 돈 아까워 그런 면도^^;;
대신 학원비 낼 돈으로 여러 책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어차피 지알이는 잠깐의 문제이고, 입학 후 졸업 및 진로
에 영어가 관건일 테니까 이 기회로 영어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I. Verbal
1. 어휘력
책: 우선 워드스마트로 시작했습니다. 워드스마트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예문입니다. 예문이 연상이 쉽게 되고
또 꽤 재밌는 예문도 많이 나옵니다. 그 다음 해커스 수퍼보카로 어낼러지에 대한 감을 잡았습니다. 이 책은 중
급 어휘도 많이 나오는데, 그래서 꽤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린트물: 한지는 양이 정말 방대합니다. 하지만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저로서는 빠뜨릴 수 없더군요. 여기 나
온 단어들 중에는 역대 지알이 시험에 한두번 정도만 나온 단어도 상당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시겠지만,
한지는 단어뜻도 최소한으로 나오고 어낼러지도 종종 잘못된 것도 있습니다.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일일이 확인작업을 해서 이러한 단점을 최소화했습니다. 거만어는 한지의 단어 중 출제빈도수가 높은 단어들 위주로
모은 것이라, 한지 단어 중 거만어에 나온 단어는 체크하고 보다 신경써서 공부했습니다.
Suggestion: 가급적 이른 시간에 고득점을 올리려는 분은 워드스마트는 건너뛰시고 한지만 보셔도 될 것 같습니
다. 단, 거만어와 겹치는 단어는 체크하셔서 더 신경쓰셔서 보셔야 합니다. 어낼러지 감이 잘 안오시는 분은 해
커스 수퍼보카로 감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독해력
subvocalization 없애기: 빨리 그리고 정확히 독해를 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어
렵습니다. 독해는 딱히 빅북/후기만 잘해도 될 것 같아 이들을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잘 안오르더군요. 그러다가 우
연히 제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subvocalization을 한다는 거였습니다. 독해를 할 때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는 보면서 머리속으로 한 단어 한 단어 읽어 간다는 것이죠. (자세한 내용은 위키피디
아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Subvocalization). 눈으로 독해를 하는 습관은 생각보다 빨리 가질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한 줄을 서너개 정도로 끊어서, 두세단어 정도를 한번의 눈짓으로 보시면 됩니
다. 놀랍게도 그렇게 해서 보는 것과 subvocalization 하는 것 중 한 단락 독해가 끝나고 무슨 내용이었나를 확
인해보면 전자가 더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확인하시지는 마시고 일주일 정도 뒤에 확인하세요^^).
Suggestion: 독해 문제 풀 때 우선 지문을 쭉 이렇게 읽으세요. 그러면 이전보다 두 세배 정도 시간이 단축됩
니다. 그 다음에 문제를 풀면서 필요에 따라 관건이 되는 부분은 숙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건 대학원에 가
셔서 특히 요긴하게 써먹으실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하루 필요 리딩량이 엄청나잖아요!
2. Math
개인적으로 인간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산수건 수학이건 비정상적으로 못합니다. 그래서 남들은 매쓰를 우
습게 볼 때 저는 전혀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결국 해냈습니다^^
우선 EBS 방송을 인터넷으로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참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시더군요. 가끔 잘 이해가 안 가
는 부분도 나오는데, 그럴 경우는 당연히 되돌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명강의라고 소문난 선생님의 강
의도 안 들어볼 수 없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한 뒤 해당 파트 명강의 선생님들 수업을 들었습니다. 강남구청인터
넷수능방송 역시 요긴하더군요. 저의 경우는 중1과정부터 들었는데, 아마 대부분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거라
고 생각됩니다. 이후 다른 지알이 준비생들과 같이, 수학 용어 영어로 되어 있는 것 마스터하고, 후기 꾸준히
풀고... 그러니까 800점이 나오더군요^^ㅋ
Suggestion: 저처럼 수학 기본이 약한 분들은 인터넷 강의 추천합니다!
3. Writing
위에 공지에 나온 "한달동안 GRE AWA 준비하기" 내용이 좋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했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요...
Issue: 아시다시피 244개 타픽 중 연관있는 타픽이 꽤 있습니다. 저는 그 연관성에 따라 비슷한 걸 묶어서 크게 23개로 나누고 난 후, 각 주제당 써먹을 수 있는 좋은 개념 및 사례를 찾아서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평가(critics)"라는 주제를 위해 <예술 및 예술가/비평가>관련 부분을 '위키피디아'나 앤서니 기든스의 '사회학개론'에서 찾아 나름의 써먹을만한 내용을 정리를 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유명한 비평가가 나옵니다. 그들의 특기할 이력 몇 가지도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즉,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이야기거리를 정리해 둔 것인데요, 제 경우 특징은 좀 더 학구적인/준전문적인 내용으로 정리를 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술비평가라고 해도 막연한 비평가의 사례보다는,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뤽 고다르 등의 프랑스 누벨 바그 감독들 중 많은 수가 영화비평가로서 활동하다가 직접 창작에 나서게 되었다..라는 식의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으니까요.
Argue: 기존 방식과 다른 특별한 저만의 방식은 없습니다.
Suggestion: 지알이를 두 번 봤는데요, 오히려 첫번째 라이팅이 5.0 이었고 두번째가 4.5 였습니다. 전 두번째를 훨씬 더 잘써서 정말 5.5 나 6.0 나올 줄 알았는데 말이죠^^;;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깔끔하게 써서 그런듯 합니다. 그러니까, 예상문제 외워서 썼다는 티가 너무 났던거죠. 티를 안내려면 '일필휘지' 즉, 생각이 너무 간략간략하게 딱딱 정리된 게 아닌, 머리속에서 줄줄 세어나와서 쓰는 방식으로 써야 5.0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글쓰기 자체를 향상시키려는 분은 Kaplan에서 나온 Writing Power를 추천합니다. 넥서스에서 번역한 책도 있는데, 구하실 수 있으시면 원서가 낫습니다. 쉽게 외국인도 보기 편하게 나온 책입니다. 참고로, 제가 요즘 보고 있는 책은 William Strunk Jr, 이 쓴 'The Elements of Style' 입니다. 이 책과 함께 Joe Glaser 가 쓴 'Understanding Style' 책도
p.s. 바로 아래 댓글은 유학생토론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말투군요. 요즘은 거기 자체를 안 들어가지만요.. 기분 나빠 글 자체를 지우려다, 혹시나 필요한 정보 얻는 사람 있을까 그냥 놔둡니다. 단 그 책 제목만 뺐습니다. 그런데.. 여기 나온 책 제목들을 다 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