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9월에 끝났지만 이제야 좀 여유가 생겨 후기를 작성합니다.
[149/160] -> [153/166] -> [160/170]
3월에 처음 GRE를 접하고 총 6개월을 공부해서야 드디어 목표하던 점수를 얻었네요ㅜ
라이팅은 3.0밖에 못받았지만 더 이상 늘지 않을 것 같아 아쉽지만 여기서 마무리합니다ㅜㅎㅎ
저도 이 게시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제가 적는 날도 오긴 오네요!!
먼저
1. 제 영어 실력
저는 그냥 일반고>일반 한국 학부를 다닌 한국인입니다.
토플은 110점이고 RC는 만점을 받고 미국에서 리서쳐로 인턴을 하면서 보고서도 작성했었고 주변에서 (한국인치고) 영어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 편입니다.
아무리 오래걸려도 4개월이겠거니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많은 경우, 미국에서 SAT를 보고 학부를 무리 없이 다닐 정도여야 목표 점수를 3개월만에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학은 비록 문과이지만 수학학원에서 6년동안 보조로 알바도 하고 학부에서 수학 전공을 듣기도 했었어서(전혀 GRE 문제와 상관없지만) 자신이 있었습니다.
2. 공부 범위
[Verbal]
거만어 6회 암기 -> 횟수와 상관없이 정확히.모두. 외운 경지일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별로 잘 모르겠네요. 효율성을 생각하신다면 핵단어가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훈종 선생님 짝수달+홀수달 교재 여러번 풀이 -> 다 외우면 제일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저도 RC는 딱 두 번 풀어봤습니다ㅜ)최소한 SE/TC는 여러번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RE Official Guide Verbal Reasoning" -> 가장 실제 문제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RC 지문은 어렵지 않으나 문제가 어려워 연습하기 좋습니다.
이훈종 선생님 짝수달+홀수달 교재 여러번 풀이 -> 다 외우면 제일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저도 RC는 딱 두 번 풀어봤습니다ㅜ)최소한 SE/TC는 여러번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RE Official Guide Verbal Reasoning" -> 가장 실제 문제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RC 지문은 어렵지 않으나 문제가 어려워 연습하기 좋습니다.
Princeton Review "Verbal Workout for GRE" -> 지문의 문장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RC 리딩 연습하기에 좋습니다.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SE/TC 단어는 좀 마이너 한게 많이 등장합니다(그래도 거만어 범위 내의 단어).
중국 모의고사 -> RC와 Quant는 정말 별로지만, SE/TC는 기출 비중도 많고 문제도 좋은 것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시간 분배 연습 등 실전감각을 키우기에 최고의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훈종쌤 교재는 다 못풀더라도 중국 모의고사는 최소한 시험보기 일주일 전부터 꼭 해보세요!
+나머지 Manhattan, Kaplan과 같은 교재들은 실제 시험과 많이 다른 것 같아 풀지 않았습니다.
[Quant]
민혜원 선생님 실전반 교재 2번 풀이 -> 가장 다양한 유형+GRE 최고난이도 문제들을 갖고있다고 생각합니다. Quant 교재 중에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수업 시간에 추가적으로 주시는 문제들도 좋으니 수업 꼭 들어주세요! 선생님이 슬퍼하셔요.
"GRE Official Guide Quantitative Reasoning" -> 너무 쉽고 시험 난이도와 차이가 큽니다. 만점을 노리신다면 큰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교재 선정에 도움이 된 후기: http://www.gohackers.com/?c=gre_gmat/gre_info/greknowhow&uid=395538)
3. 공부 팁
[Verbal]
-거만어는 모든 뜻을 반드시 다 정확히 한글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SE에서 거만어 한글 뜻이 같으면 거의 답이어서 정확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시험 때 SE에서 시간단축을 엄청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다른 거에 시간 못 쏟고 거만어만 꼼꼼히 외우는데 한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ㅜ
단어의 어감차에 민감하시고 언어적 센스가 있으신 분들은 더 빨리 외우시더라구요.
회의감이 많이 들고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핵단어만 봤었는데 딱 153점으로 4점이 올랐습니다...
정말 실망감이 컸었는데, 이 후기(거만어의 중요성: http://www.gohackers.com/?c=gre_gmat/gre_info/greknowhow&uid=386253) 를 읽고 마음을 다잡아 한 단어도 빼놓지 않고 다 외울 때까지 보다보니 총 6번을 보게 되었습니다.
길고 지루한 과정이었지만 제가 막판에 점수가 오르는 데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훈종 선생님 교재와 중국 모의고사로 TC 기출을 외우면 정확도를 높이고, 시간 단축도 엄청 할 수 있습니다.
TC 기출이 최소한 2개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는 경우 거의 몇 초내에 푸니까 시간 단축이 엄청 많이 됩니다. 둘이 답이 다를 때가 있는데 어느 게 맞는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모고 RC는 정말 문제, 답안 모두 너무 질이 안좋은 것들이 가끔 있으니 점수에 너무 슬퍼하시지 마세요.
-시험 때에 SE와 TC에 단축시킨 시간을 RC에 모두 투자하시면 점수가 확 오르는 것 같습니다. 가끔 Long이 기출일 때가 있으니 훈종 쌤 교재를 열심히 봅니다.
Verbal의 최대 적은 RC이면서 동시에 리딩 실력을 높이는 데에는 왕도가 없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영어실력 자체가 늘어야 RC가 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부분에서 시간을 최대한 줄여서 RC에 몰빵하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문제의 난이도보다 지문의 난이도가 더 높아서 지문을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고 풀면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먼저 문제를 전부 스캔하고 문단을 읽을 때마다 거기에 해당하는 문제가 있으면 까먹기 전에 바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총 3번 시험을 봤는데 맨 처음, 마지막 시험의 Long이 훈종쌤 교재에 있는 기출이었습니다.
(리딩 공부에 도움이 된 후기: http://www.gohackers.com/?c=gre_gmat/gre_info/greknowhow&uid=386253)
-시간 분배 : TC(7분) -> RC(11분) -> SE(2분) -> RC(10분)
RC가 Long이냐 Short이냐에 따라 달랐지만, 저는 SE 들어가기 전까지 항상 거의 20분을 썼습니다. 초반에 시간을 많이 쓰시더라도 초조해마시고 집중해서 푸셔도 시간안에 다 푸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시간 안에 전부 풀려고 할 때보다 다 못풀더라도 정확하게 풀려고 할 때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Quant]
-Quant는 독해 실력이 늘면 늡니다.
처음에는 Quant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본 시험이었습니다. 두번째에 열심히 문제풀고 공부했는데 166이 나왔고, 세번째는 Quant 공부는 정말 하나도 안했는데 170이 나왔습니다. Quant도 독해력이 늘면 정답률이 느는 것 같습니다.
4. GMAT 과의 비교
저는 경영대학원에 지원하기 때문에 GMAT을 볼까 GRE를 볼까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세련된 영어(단순히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이 아닌, 좋은 문장)을 아시고, 논리력이 높으시면 GMAT을 추천드리고
-토플에 익숙하고, 간결한 영어 문장 작문에 약하며, 단어의 어감 차에 민감하고 언어적 센스가 좋으신 분들에게는 GRE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작년에는 GMAT을 혼자 공부했었는데, 더 이상 공부해도 안오를 것 같다는 절망감에 GRE로 갈아탔습니다. 몇년 간 공부해서 영어실력이 올라야만 GMAT이 오를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GRE보다 더 노력으로 고득점 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GMAT만 받는 경영대학들도 있지만 요즘은 둘 다 받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니, 확인해보시고 보다 자신이 쉽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을 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후기를 보면 단시간에 고득점을 내신 분들이 많아서 기가 죽기도 했었는데, 사실 저처럼 오래공부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낙심하시지 마시고, 긴 시험 모두 잘 해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좀만 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