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초반 여자에,
현재 대기업의 한 계열사에서 회계 결산업무 하고있습니다.
입사가 좀 늦어서 경력은 3년 7개월 쯤 됐고,
학교는 서울 중상위권 경영, 학점은 3.2(4.0환산),
영어는 잘 못합니다. (지금 토익 바로 치면 800정도 나오려나..)
부가적인걸로는 aicpa있구요.
3년 7개월 동안 쉼없이 정말 열심히 일했고 이제 진로를 고민해야할 시기가 찾아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되고싶은 목표는..
회계, 세무, 재무구조나 자본시장, 관리회계 전반을 두루두루 잘 아는 CFO인데,
사실 그룹공채로 입사했고 상명하복하며 정 쌓는걸 좋아해서..
나중에 관리자로 아랫사람들 잘 이끌어내서 조직성과 만들어내는..
그런 미래를 꿈꿨었거든요. 그래서 이대로 열심히하는게 맞는건가 싶다가도
아무래도 자꾸만 수준높은 지식을 쌓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많이 알고 싶고,, 알고있는거 활용하고 싶고..
사실 사기업에서도 재무관련 업무하는 사람중에 전문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외부에서 데려 온 회계사거나 금융권출신이거나..
회사 내부적으로도 그런 전문인력들에게 부가가치 높은 업무가 주어지고,
기존 공채들은 조금 더 제너럴한 업무가 주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1~2년 정말 열심히 공부한번 해보고 싶은데,
영어실력도 함께 올려야 할것 같아서 해외 mba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대안을 생각해봤는데요,
1. 일본 히토츠바시 mba
>> 학비가 거의 안든다고 하고..일본어를 생활에 큰 무리없을 정도로는 할 줄 알아서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회사다니면서 gmat이나 토플준비해야하는데 다른 좋은 학교보다는 좀 수월하지 않나 싶구요.
일본이지만 영어코스라서 영어를 더 많이 쓰게 된다고하니 좋고, 일본어를 조금 더 공부하면 일본 현지 취업도 가능할 듯합니다.
그렇지만 히토츠바시 mba나온다고해서 한국에서 알아줄만한 학력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현지 취업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하고 무조건 일본현지에서 이름있는 회사에, mba를 가지 않았을 떄 기대되는 연봉보다 높은 조건에 취업해야합니다.
2, 영국 or 미국 mba
>> 조금 더 준비기간을 두고 영어공부도 많이 해야 가능할 것 같지만, 유명하지 않은 학교를 나오면 학비만 비싸고 한국왔을 때 별로 도움이 안되는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top20 안이라고 한다면,
1) 열심히 준비하면 제 조건에서 입학가능성이 있는것인지,
2) 졸업 후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했을 때 제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3. 퇴사 후 카이스트 mba
>> 학비가 4천만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회사를 관둬야하는 기회비용까지 더하면 만만치 않은 비용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들어갈수있다면 굉장히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고 해서 욕심이 납니다.
영어능력을 기를 수 없는 단점이 있고, 졸업 후 연봉을 높여서 갈수있는지 대학원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의구심도 듭니다.
4. 회사다니며 고대, 연대 야간mba
>> 제 기준으로 다른 큰 장점은 없고.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를 떠나지 않아도 되니 그룹내 인맥이나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일을 쉬지 않을것이므로 눈에보이는 기회비용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수업의 질이 많이 떨어질 것 같은 고민은 들고, 회사업무가 만만치 않아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될 두려움이 있습니다.
어떤결정이 현명한 결정일까요..
1번으로 마음이 기울고있지만. 왠지 이런저런것에 미련이 남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