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댓글은 여러 번 썼지만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 쓰네요. 인시아드 졸업 후기가 아니라 결정 후기입니다!
2020년 말 부터 준비해서 올해 시작 하는 학교 중 M7중에서는 부스, MIT만 넣었어요.
지원한 학교 중 중 MIT랑 Stern은 떨어지고 부스랑 T15은 넣은 곳 전부 합격 했습니다.
인시아드도 합격했는데, 저는 많은 고민 끝에 인시아드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저랑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분들께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적습니다.
배경:
우선, 저는 스폰이 아니라 내돈내산입니다. T20급에서 장학금은 최대 20k USD 밖에 받지 못해서 기회비용 포함 2년의 경우 최소 3억+ 지원 전 연봉인 95K USD정도를 써야 하죠. 덕분에 제 기준은 타 기업의 후계자 및 스폰 받고 가시는 분들과는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1. 취업: 저는 미국 work auth가 없습니다. 작년 기준 35만명 신청자 중 8.5만명이 H1B을 통과했는데, 기회비용 포함 5억을 쓰는 것인데 이런 로또에 매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좋은 사람이 가져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뺑뻉이로 돌려서 합격하는 것이라서요. 하필 제가 아는 분이 예일 MBA나와서 하버드에서 포스트 공부를 하시고 취업을 했어요. 회사 합격 후 H1B 비자에서 떨어져서 런던/싱가폴에서 직업을 구하고 계세요. 미국에서 일 하고 싶으면 나중에 J1비자로 들어가겠습니다.
2. ROI 및 환율
저 같은 경우에는 스폰이 아니라서 ROI가 꽤 중요한데요, 환율이 1300원 넘고 나서는 사실 미국에서는 어떻게 해도 ROI가 잘 나오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이 점에서 1년인 인시아드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졸업 후 1년 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요.
3. 네트워크 및 MBB
저는 졸업 후 테크 / 컨설팅 쪽에서 취업을 할 예정이라 MBB 합격률, 테크 가능성 등이 꽤 중요합니다.
합격 후 부스랑 MIT에 지원해서 MBB 합격률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 부스, MIT 각 지원자 중 MBB 인터뷰 초청 비율이 30~45%정도 된다고 합니다(2021년). 인시아드는 인터뷰 초청률이 6~70%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준비를 시작했던 2020년 기준 전체 졸업생의 42%가 MBB+아마존에 들어갔기에(기타 M7 학교는 보통 20% 미만) 제가 가려는 길로는 네트워크가 엄청나다고 생각했습니다.(2021년 졸업생 기준은 32.7%)
4. 연봉
원래는 인시아드가 전체 연봉이 낮아서(?) 고려를 안했었는데요, 학교 정보를 찾아보면 지역별 평균 연봉이 있습니다. 정책상(입학생 중 국가당 15% 이상 할애 못함) 저 연봉 국가에서 후원을 받고 돌아가서 일하시는, 연봉 5-8천이신 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아시아 및 아메리카 대륙 각 최저연봉이 5천정도입니다. 그래서 미국 MBA랑 비교를 해보려고 미국 중간 연봉을 보았는데, base 160k로 하버드보다 높더라고요. 물론 대부분이 미국인이라 의미가 적을 수는 있겠습니다. 다른 미국 학교는 외국인이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아무튼 지역별로 보았을때 미국, 유럽, 한국에서 평균 연봉이 HSW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이유로 MBA를 지원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제 경우에는 이랬다는 것이지 추천 드릴만한 이유는 아닙니다만, 위 4가지 이유를 가지고 고민하신다면 유럽 학교들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