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해커스어학원-수업후기게시판]과 [고우해커스-GRE비법노트]에 모두 게재하겠습니다.
1. 수업후기 및 공부방법 설명에 앞서.
1) GRE 공부의 시작.
저는 2018년 초에 GRE 시험 응시를 계획했습니다. 무작정 해커스 Writing 수업(Monika Chang-주말반)을 등록했고 GRE 시험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Monika Chang 선생님께서 정말 수준 높은 Writing Sample을 나눠주셨지만, 시험점수가 당장 필요하지 않다보니 어영부영 수업만 듣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나고 2019년 초부터 목표점수를 4월까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GRE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표점수는 학과나 학위과정에 따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Verbal은 158점(80%) 이상, Quantitative는 170점, Writing은 5.0으로 잡고 시작했습니다. (Writing은 대부분 학교에서 미니멈을 제시하지 않거나 4.0 정도를 제시했지만, 한 개 학교만 미니멈을 5.0으로 제시해놓고 있어서 무작정 5.0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2) GRE 시험결과.
저는 올해 2~3월 해커스 수업을 수강했으며, 이후에 2019년 3월 23일, 그리고 4월 20일 두 번의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아래 보시는 것처럼 첫 번째 시험에서는 V 155, Q 167, AWA 4.0을 받았고, 한 달 뒤에 본 시험에서는 V 163, Q 170, AWA 4.5를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에 목표했던 점수를 완전히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인 일로 5월부터는 공부를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이렇게 GRE 시험을 끝냈습니다.
3) 수업후기 및 공부방법을 작성하게 된 이유.
GRE 공부를 시작하면서 다른 분들이 작성해놓으신 ‘수업후기’라던가 ‘GRE비법노트’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중에 시험을 다 보고 나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해커스 선생님들께도 이런 글로나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해커스 수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인터넷에 있는 다른 소스들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유용한 팁들을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2. Verbal Reasoning (이훈종 선생님)
1) 해커스 강의 수강에 앞서.
해커스 수업을 듣기에 앞서 GRE 시험은 단어시험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단어가 너무 약해서 수업을 수강하기 전에 단어공부를 많이 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해커스 Vocabulary(초록색) 책에 나오는 단어를 미리 공부하신 분들은 바로 해커스 수업을 들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지인을 통해 미리 파보카 교재를 빌려서 단어공부를 1.5달 동안 했습니다. 단어 양이 2500개 정도 되고 90퍼센트 이상이 처음 보는 단어였기 때문에 외우는 족족 잊어먹었지만 수업을 수강하기 전에 절반 정도는 바로바로 recall이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이훈종 선생님께서도 강조하시지만 단어공부는 GRE 공부의 일부일 뿐이고 시험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해커스 GRE Verbal 수업의 경우, 주변에 GRE를 공부했던 분들이 이훈종 선생님 수업을 추천해주었고, 개인적으로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바로 “적중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2) 해커스 수업에서.
■ 해커스 수업선택 (주말반 VS 주중반)
2월에는 이훈종 선생님의 “주말 적중 토요특강”을 수강했고, 3월에는 공부 양이 더 필요할 것 같아 이훈종 선생님의 “적중 저녁반”을 수강했습니다. 실제로, 주말반을 들을 때는 일주일에 한번만 수업하는 것이 아쉬웠고 제가 문제를 풀면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고칠 수 있는 기회도 적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훈종 선생님(주말반)께서는 수업시간에 일주일 동안 풀어온 문제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과제 양이 많다보니 “내가 이 문제를 왜 이렇게 풀었지?”가 기억이 안 나면 이훈종 선생님의 강의내용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3월에는 “적중 저녁반”을 수강하면서 2~3일마다 내가 푼 문제에 대해 정답과 해설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유익했습니다.
■ 수업과제의 중요성
이훈종 선생님께서 “어떤 학생들은 가끔 과제도 안했으면서 수업 들으러 오는 게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라고 일침을 하셨는데, 그만큼 수업과제를 충실히 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훈종 선생님께서 빠른 속도로 문제들을 리뷰해주시기 때문에 과제를 해오지 않으면 수업을 듣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업과제를 다 했다 하더라도 수업 당일에는 틈틈이 시간을 내서 “내가 이 문제를 이런이런 이유로 이렇게 풀었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훈종 선생님 수업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문제에 대한 recall이 바로바로 되지 않으면 선생님의 해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이렇게 되면 과제를 해가더라도 수업내용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과제로 풀어간 문제들을 절반 이상씩 계속 틀렸는데, 이럴 때마다 “내가 이런이런 식으로 생각할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되구나”를 염두에 두면서 제 생각을 고쳐먹으려고 했습니다. 맞은 문제의 경우에도 “왜 다른 보기들은 정답이 되지 않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복습+적중자료의 중요성
대부분의 다른 시험을 준비할 때도 공부내용을 복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GRE 버벌의 경우 내가 한번 봤던 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복습을 더 중요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업과제물로 풀어봤다고 하더라도 한번 틀린 문제는 또 틀릴 수 있고, 어려운 문제들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답을 고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저는 이훈종 선생님의 짝수달(주말반)과 홀수달(주중저녁반) 교재를 3회 이상씩 복습하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문제들은 표시를 해놓고 시험 전날에 몰아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특히, 복습을 할 때에는 GRE 시험문제에 자주 나오는 논리나 단어를 확실히 숙지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이훈종 선생님께서 거의 매 수업마다 “적중자료집”을 나눠주시는데, 이 역시 밀리지 않고 풀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적중자료집”에는 시험 후기에 대한 내용들도 상세히 적혀 있기 때문에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지다보면 적중문제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중국사이트들의 경우 정답이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걸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내가 한번 본 문제를 시험장에서 만날 확률”은 꽤 높습니다. 다만, 제가 느낀 것은 1) 내가 한번 봤다고 하더라도 어설프게 기억을 하고 있다면 시험문제에 나왔을 때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고, 2) 내가 애를 먹었던 문제가 나와야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이지, 내가 쉽게 푼 문제는 시험장에서 만나도 별로 소용이 없고, 3) SE/TC보다 리딩 지문이 나왔을 때 정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수업교재와 적중자료집을 복습할 때 제가 애를 먹었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완벽히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리딩지문의 경우 여러 번 읽어서 리딩지문의 흐름과 내용(결론)이 익숙하게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 스터디의 중요성
이훈종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듯이, 저 개인적으로도 스터디에 참여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첫째로, 스터디를 통해 과제를 더 충실히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만 하는 공부였다면 대충 풀고 넘어갔을 문제도 남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풀었고, 내일로 미뤘을 단어공부도 틈틈이 해가서 퀴즈를 봤습니다. 둘째로, 스터디를 하면서 GRE 버벌영역에서 요구되는 논리를 다방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훈종 선생님께서는 미리 정답을 알려주시지 않기 때문에, 스터디를 통해 남들에게 저만의 논리를 펴볼 수 있었고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의 논리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제 스스로가 부끄러울 정도로 잘못된 논리로 남들을 설득한 적도 있고, 저 또한 남들의 잘못된 논리에 설득된 적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과정이 소모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한문제 한문제 더 정확히 푸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간혹 스터디에서 토의를 마친 문제의 정답이 틀렸다는 걸 알았을 때 살짝 재밌기도 했습니다. 셋째로, 특히 주말반을 수강할 때에는 수업 전에 스터디를 함으로써 정신을 깨우고 수업에 참여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스터디를 통해 제 머릿속에 각인된 SE/TC 문제나 리딩문제, 그리고 단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GRE 빈출단어인 “belie”의 경우, 사전에 나오는 “1. 착각하게 만들다 2. 거짓임을 보여주다”로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숙지할 수 없었지만, 스터디를 통해 단어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 다른 공부자료와 개인적인 팁.
■ 다른 공부자료
저의 경우, 2월/3월만 해커스 수업을 수강하고 4월 20일에 시험을 응시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 전에 따로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여러 교재를 사보고 느꼈던 점은 ETS에서 만든 문제만큼 시험문제와 유사한 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점에서 찾아보면, Kaplan이나 Manhattan Prep처럼 여러 출판사에서 만든 문제가 있지만, 무언가 ETS 문제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요구하는 논리라던가 단어가 ETS 문제와 비교했을 때 생소했고, 시험준비를 하는데 있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ETS에서 제공하고 있는 교재나 온라인모의고사가 GRE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다 풀어보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책 형태로 되어 있는 교재는 두 가지가 있고, 저는 이 두 개 책을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 The Official Guide to the GRE® General Test, Third Edition
이 교재는 Verbal과 Quant 문제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각 문제마다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어서 내가 틀린 문제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Official GRE Verbal Reasoning Practice Questions Volume 1, Second Edition
이 교재는 Verbal 문제만 수록하고 있는데, 이 역시 시험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ETS에서는 4개의 모의고사(무료버전 2개, 유료버전 2개)를 제공하고 있는데, 저는 무료버전만 시험 이틀 전에 풀어보았습니다. 인터페이스가 실제 시험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문제를 푸는 것이나 시간에 제한받으면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유투브채널도 활용했습니다. 제가 알게 된 유투브채널은 “Greg Mat”라고 미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인데, GRE 세 가지 영역 모두에 대해서 문제 푸는 방법이라던가 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상들이 지루하지 않고 짧기 때문에 출퇴근길에 조금씩 보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의 홈페이지(https://www.gregmat.com/)와 유투브 채널 주소(https://www.youtube.com/channel/UCktwzce9ncy_K78l1KBZkYQ)를 남깁니다.
■ 개인적인 팁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단어가 매우 약했습니다. 단어집은 파보카(이훈종선생님)를 이용했는데, 토플 준비를 안했기 때문에 수업교재에 있는 문제들에서도 제가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않은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이훈종 선생님께서 “시험장에 가서도 단어 찾으면서 문제 풀거냐?”라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저는 과제를 할 때 일일이 단어를 찾아가면서 문제를 풀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 때 찾은 단어들을 Quizlet이라는 어플에 정리해두고 틈틈이 외웠는데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훈종 선생님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은 파보카는 제끼더라도 핵단어는 반드시 외우고 시험장에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한 가지 개인적인 팁은 버벌/퀀트 더미와 관련된 건데, 저도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 조심스럽지만 적어봅니다. 시험의 경우, 거의 4시간 동안 보기 때문에 더미세트로 어떤 것이 나오는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퀀트의 경우 머리를 좀 식히면서 볼 수 있어도, 버벌은 계속 집중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더미세트 출제방식에 어떤 패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패턴인지는 콕 집어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백퍼센트 랜덤만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시면 시험날짜를 계획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첫 시험에 대한 복기
이훈종 선생님이 수업시간에도 자주 보여주시지만, 첫 번째 시험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Diagnostic Service를 이용해서 다음 시험에 대한 전략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첫 번째 세트에서 12/20개 맞고, 두 번째 세트에서 11/20개를 맞아서 155점을 받았습니다. Diagnostic Service를 보니 첫 번째 세트에서 난이도가 2나 3인 문제들을 여러 개 틀려서, 다음 시험에서는 이런 것들만 다 맞자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다음 시험에서는 16/20개, 그리고 14/20개 맞아서 163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사이트 (http://www.brightlinkprep.com/gre-scoring-algorthm-deciphered/)에 들어가 보시면 맞는 개수에 따른 점수를 확인하실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령 158점을 목표로 하실 경우, 첫 번째 세트에서 무조건 13개 이상을 맞아야 158점 나오는 게 수월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는데,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Analytical Writing (Monika Chang, 이정현 선생님)
1) 해커스 강의 수강에 앞서.
대학원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영어 글쓰기는 여러 번 해보았지만, 제가 쓴 글을 남한테 평가받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GRE 공부하신 분들을 봤을 때 5.0이라는 점수는 너무 높아보였고, 글을 화려하게 쓰는 게 중요한지, 논리적으로 쓰는 게 중요한지,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게 중요한지, 글을 많이 쓰는 게 중요한지 잘 몰라서 막막했습니다. 또한, 공대 학생이다 보니, GRE Issue Task에 있는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관련 Statement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막막했습니다. 마땅히 떠오르는 예시도 없고, 평소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어떤 식으로 논리 정연한 글쓰기를 할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GRE를 준비해야겠다고 처음 생각했을 때, Verbal 영역보다 우선시해야겠다고 판단했고, 2018년 2월 Monika Chang 선생님 수업을 수강하고, 2019년 2월과 3월에는 이정현 선생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2) 해커스 수업에서.
■ Monika Chang 선생님
Monika Chang 선생님 수업은 제가 처음으로 수강했던 해커스 GRE 강좌였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선생님께서 매번 수업 자료를 나눠주셨고, 수업 자료에는 브레인스토밍에 도움을 주는 내용과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샘플에세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의 경우, 다양한 지식과 예시를 포함하고 있었고, 여러 Topic에 끼워서 쓸 수 있는 만능 예시들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미국에서 공부하셨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잘 알법한 예시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매우 생소하지만 공부해두면 에세이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에세이를 채점하는 사람들이 원어민임을 감안할 때, 그들에게도 익숙한 예시를 사용하는 것이 점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Argument Task를 작성할 때 체크해야 되는 여러 가지 주안점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공부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을 나눠주시기도 했는데, 템플릿이 고급문장과 고급단어로 구성되어 있어서 막상 직접 에세이를 작성할 때에는 흉내 내기도 어려웠습니다. GRE를 처음 공부하시거나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오히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고득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올해 초까지 육아휴직(?)이셔서 막상 시험보기 전에 수업을 듣지 못했지만, 1년 전에 받은 수업자료를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 이정현 선생님
이정현 선생님 수업의 경우, Monika Chang 선생님 수업과는 상반되게 영어표현이나 글쓰기 자체보다는 GRE시험에서 요구하는 논리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수업은 이정현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부교재로 진행이 되었는데, 정말 많은 양에 해당하는 Topic에 대한 브레인스토밍과 샘플에세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시험 전까지 다 읽어보지도 못했습니다.) 특히, GRE AWA의 경우, 열 개가 넘는 Task가 있는데, 어느 Task가 시험에 나오더라도 다 대응할 수 있는 문단 및 문장 구성을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Argument의 경우, assumption을 쓰거나, 저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증거가 필요하다거나 등을 서술해야 하는데, 이를 모두 아울러서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또한, 논리적인 글쓰기를 할 때 한 발짝씩 더 나아가 글을 쓸 수 있는 것에 대해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Argument의 경우, 단순히 “샘플이 부족하고 샘플에 대한 설명이 없다”라고 쓰는 것보다 “샘플이 ~~를 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샘플이 어떤 모집단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써야 된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지식이 정말 풍부하셔서 글을 쓸 때 활용할 수 있는 예시들을 많이 제시해주시는데, 시험준비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스스로 떠오르는 예시들이 에세이에 적용하기에 적합한지 검사해주시는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주 에세이 첨삭을 해주셨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항상 4.0~4.5 정도의 점수를 받았고, 결국 최종시험에서도 4.5점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에세이첨삭이 객관적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수업과제를 통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개인공부.
■ Issue 공부
Issue의 경우, 시험장에서 어떤 주제가 나오는지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교육이나 과학에 대한 주제가 익숙했고, 사회, 정치, 문화와 관련된 주제는 별로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특히, 시험장에서 처음으로 해야 하는 섹션이기 때문에 어떤 주제가 나오든 멘탈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경우, 템플릿을 구체적으로 외우지는 않고 어떤 주제가 나오든 다음과 같은 형태로 쓰려고 했습니다. 다음은 제가 4월 20일에 시험보고 온 주제로 대충 어떤 흐름으로 에세이를 작성했는지에 대한 예입니다.
Statement: Leaders are created by the demands that are placed on them.
(서론) 우리가 속해 있는 어떤 단체든 리더가 존재하고 그들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사람들의 수요 때문에 나타나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사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나는 Statement에 대해 부분적으로 반대를 하며, 사람들의 수요가 리더를 출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본론1) 리더는 사람들이 선택(투표/선거)을 함으로써 결정되고, 결국 사람들의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게 된다. 예시: 문재인 대통령 (촛불혁명), 아파트단지 대표. 이런 예시를 통해 볼 수 있듯이, 리더는 사람들의 수요가 없으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본론2) 어떠한 사회나 단체, 시대적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수요가 없을 수 있고, 그렇다 하더라도 리더는 나타나기 마련이다. 예시: 가상의 시대적 상황 (사람들이 사회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때,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 스스로 문제를 제기한다), 삼성전자라는 기관의 리더는 구성원들의 수요와 관계없이 스스로 이끌어나가야 한다. 이처럼, 리더의 발생요건에 사람들의 수요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
(본론3) 더 나아가, 어떤 시대적 상황이나 사회에서는 리더가 사람들의 수요를 묵살해버리기도 한다. 예시: 박정희, 중국. 이처럼 리더가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 발생한다고 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결론) 사람들의 수요가 리더를 나타나게 하는데 중요하며, 이를 부정할 순 없다. 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사회나 단체의 특성, 시대적 상황에 따라 리더는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위에 대충 적었지만, 저는 이런 식으로 서론에서는 1) 흥미를 끌만한 문장, 2)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 설명, 3) 나는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를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본론의 경우, 본론 1은 나와 반대되는 입장, 본론 2는 나의 입장, 본론 3은 나와 반대되는 입장에 반대할 수 있는 극단적인 케이스를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항상 이런 식으로 에세이를 구성할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저의 기본적인 에세이 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위 형태로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게끔 ETS에서 제공하고 있는 Issue 주제들에 대해서 브레인스토밍만 여러 번 진행한 후 시험 보러 갔습니다. 에세이는 이틀에 한 번씩 스스로 작성해보려고 했지만, 이는 시간 내에 원하는 단어 수(600단어)를 작성할 수 있는지, unique한 단어를 몇 개나 쓸 수 있는지를 체크해보는 과정이었습니다. 혼자 에세이를 적어볼 때는 코멘트를 받아볼 수 없는 게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Grammarly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자주 틀리는 문법을 스스로 확인했습니다.
■ Argument 공부
Argument의 경우, 간혹 가다가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지만 Issue보다 훨씬 해볼 만한 것 같고, 여기서 점수를 잘 받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까다로운 문제들은 이정현 선생님께서 다 짚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첫 번째 시험에서 Body 문단을 3개만 작성했는데 4.0점을 받았고, 이정현 선생님이 고득점을 위해서는 4개 문단을 작성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두 번째 시험에서는 4개 문단을 썼습니다(4.5점). 저는 시험을 보기 전까지 15개 정도의 Argument 에세이를 적어본 것 같고, ETS에서 제공하는 나머지 문제들은 모두 읽어보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읽어볼 때는 태클을 걸만한 요인들을 3~5개씩 머릿속으로만 정리했고, 생각해본 것만으로도 시험장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Argument 에세이에서의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Argument 문제가 가지고 있는 허점들을 너무 연계해서 태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처음에 공부할 때는 글이 가지고 있는 허점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는 것 같아서, 이를 포괄적으로 에세이에 담아내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저 스스로도 생각정리가 안되어서 힘들었습니다. 결국 허점을 찾아내서 하나하나씩 태클하는게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글이 가지고 있는 허점을 태클할 때 구체적으로 깊게 공격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어떤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라면을 많이 좋아하니깐, 라면을 더 많이 생산해야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라는 게 있다면, “글에서 인용하고 있는 조사의 샘플이 부족할 수도 있고, 샘플의 모집단이 정확한지 않다”라고 태클하는 것은 매우 피상적인 것 같습니다. 대신에 “글에서 인용하고 있는 조사의 모집단이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일 수도 있다. 아이들의 경우 구매력이 낮기 때문에 라면을 많이 생산하더라도 돈을 벌지 못할 수 있다. 저자가 자신의 결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설문조사가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음을 밝혀야한다” 이런 식으로 적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4) 다른 공부자료와 개인적인 팁
Writing 같은 경우,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고,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쓴 글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보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해커스 수업에서 선생님들이 첨삭을 해주시지만 기회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저는 다른 소스들을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Greg Mat라는 유투브 채널을 매우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Greg Mat 채널에 가보시면, 다른 사람들의 에세이를 평가해놓은 동영상이 많은데 어떤 요인이 가점/감점 원인인지를 파악해보면 공부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운이 좋으면 자신의 에세이를 직접 첨삭받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잠시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https://www.gregmat.com/essay-feedback 참고). 저는 Greg Mat 유투브 채널에서 두 번 첨삭 받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제가 자주 저지르는 문법실수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받았던 첨삭 동영상에 대한 링크입니다. 1) https://www.youtube.com/watch?v=jcCOSNPKxKM 2) https://www.youtube.com/watch?v=y1b8YPbFBYU).
추가적으로, ETS에서 제공하는 ScoreItNow!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응시자가 작성한 에세이를 컴퓨터와 사람이 채점해서 그 평균을 점수로 측정하기 때문에, 자기가 쓴 에세이를 ETS 모듈로 채점해보는 것은 자기 실력을 확인하는데 좋은 것 같습니다. Issue 하나와 Argument 하나를 채점해보는데 20$를 내야 하지만, 저는 두 차례 이용해서 실제 시험점수와 유사한 결과를 받아봤었습니다.
4. 맺음말
GRE를 공부하면서 든 생각은 “어려운 시험이기는 하지만 해커스 선생님들의 수업, 여러 가지 소스들,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충분히 고득점을 노려볼만한 시험이다”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엄청 막막했지만 공부하다 보니 생각보다 재밌게 마칠 수 있었고, 제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팁을 다른 분들에게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달만에 [V 155 Q 167 AWA 4.0]에서 [V 163 Q 170 AWA 4.5]로 성적이 증가한 것은 영어실력이 늘었다기 보다는 시험에 더 익숙해지고 스스로 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좋은 점수를 받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수업후기나 비법노트를 읽어보시면서 다들 GRE 졸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횡설수설 적어놓았는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불필요한 말은 지우고 새롭게 생각나는 말은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틈틈이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