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110 넘기려고 했는데 토플 준비하는 데에 질려버려서
일단 아이엘츠도 유형 좀 파악하고 이번에 시험삼아 한 번 봤는데 점수 별로 기대는 안하지만
제가 느낀 토플과 아이엘츠 차이 뭐냐면요.
1. 외국사람들이 많이 온다. 아이엘츠 시험장에는 중국인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오리엔테이션도 다 영어로 진행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좀 긴장이 됐었고요.
걍 토플이나 볼 걸 그랬나 처음엔 후회 되기도 했죠.
2. 뭔가 더 클래직한 시험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엘츠는 책상에 앉아서 시험을 보고 앞에 교탁에
감독관이 서서 진행을 하더라고요. 좀 수능, 텝스나 토익에 가까운 느낌이고 딱 시험처럼
정돈된 느낌. 토플은 사람들 계속 들락 거리고 돗대기 시장같은 느낌이 싫어요.
3. 아이엘츠 시험 진행이 좀 더 루즈하고 여유롭다.
토플은 스스로 컴퓨터를 보며 시험을 진행하지만 시험이 쉴새 없이 정보를
때려박는 식이고 중간에 쉬는 시간도 10분 밖에 안 주면서 수험생을
강제로 막 채찍질하면서 끌고가는 느낌이지만 아이엘츠는 중간에
감독관들이 시험 답안지 정리하는 시간도 있고 시험지 답안지 나누어주는 시간도
있고 해서 그 시간에 심호흡도 좀 하고 멘탈도 가다듬으면 조금 숨통이 트이더라고요.
토플은 무자비하게 사람 숨통 조이는 느낌이 너무 살벌해요.
내가 토플 시험 프로그램에 노예가 된 마냥 1분 단위로 끌려가는 느낌...
4. 스피킹 시험 분위기가 아이엘츠가 훨씬 좋다.
토플은 15초 준비 삡 말해! 이 방식이 너무 살벌해요.
시간 막대 줄어드는 모습 보고 있으면 '말해 말해!' 라고 사람 쪼아대는 느낌에
입이 더 얼어붙어 버리고 긴장감 급상승해서 그나마 있는 실력도 발휘 못한다는 느낌인데
더군다나 돗대기 시장 마냥 여기저기서 마구 쏼라쏼라 대는ㅠ
그나마 아이엘츠는 시험관이 말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분위기여선지
있는 실력 없는 실력 최대한 끌어내서 말할 수 있는 느낌이긴 했어요.
5. 아이엘츠 스피킹 시간 전에 여유시간 주는 거 완전 감동
토플은 총 4시간 시험에 10분만 쉬는 시간 주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다시 시험장 들어와서 강제로 앉혀서 스피킹 라이팅 다 하고나면 완전 진 빠져버리지만
아이엘츠는 스피킹 전에 제 경우 거의 2시간 여유시간이 되어서 밖에 나가 점심도 먹고
카페 가서 스피킹 연습까지 하다 왔어요. 이 시스템 정말 감동ㅠㅠ
시험이 어차피 다 시험인 마당에 인간적이다 비인간적이다 뭐가 좋다 나쁘다 하는 게 웃기지만
결론적으로 토플은 너무 기계적이고 살벌한 느낌이라면 아이엘츠가 뭔가 좀 더 수험생을
배려하는 것 같고 좀더 인간적인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