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시험의 기본 요령
여기서는 영어 독해의 기초나 요령뿐 아니라 알츠 시험 요령에 대해서도 가끔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실전 문제 해설 과정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요령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니 간단히 읽고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캠브리지 문제집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데, 이 책이 비교적 최신 경향이나 스타일을 잘 반영하고 난이도도 실전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또는 약간 쉬움). 제너럴을 기준으로 하자면 시중에서 다른 문제를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고 난이도가 너무 다른 경우도 있고 하기 때문에 캠브리지 문제짐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 참고서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알츠 시험을 치르고 정보가 공개되고 심지어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족보라는 것도 만들어짐에 따라 출제 기관에서는 난이도를 올리고 주제를 바꿔가고 계속해서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니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험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특정인에게만 부담되는 것이 아니라 응시자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니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족보나 요령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본 실력을 튼튼하게 키워야 합니다.
이러한 실전 문제를 풀 때, 단순히 채점을 하고 대충 살펴보고 넘어갈게 아니라 어떤 문제에 유도성 함정이 있고 어떤 문제에서는 스캐닝을 잘 해야 하고 어떤 문제는 지문을 완벽히 이해한 상태에서만 풀 수 있는 등 다양한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캠브리지 섹션1은 모두 스캐닝 능력을 파악하는 문제로, 지문 보다는 문제를 정확히 번역 이해하여 핵심 단어(키워드)를 찾아서 그에 해당하는 문장이나 위치를 통해 답을 찾는 것입니다. 이것이 숙달되면 엉뚱한 곳에서 찾아 오답을 쓰지도 않을 것이고 지문에 얽매여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고 최대 5분 이상의 시간을 아낄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출제자의 의도인 것입니다. 마치 리스닝에서 섹션1이 영어의 기본 듣기 훈련(철자 받아쓰기 등) 과정이듯이, 리딩에서도 핵심을 얼마나 빨리 찾아내느냐는 것이 첫번째 과제인 것입니다.
섹션2로 넘어가면 조금 복합적인데 내용의 이해와 빠른 찾기를 절반씩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문제를 빨리 읽고 본문에서 해당하는 부분을 찾는 스캐닝 능력도 중요하지만 본문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야 오답을 줄이고 문제를 정확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요.
마지막 섹션3는 당연히 스캐닝 능력 보다는 전체적인 본문의 이해(독해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보통 TF와 헤딩 등으로 구성되는 섹션3에서는 본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로 문제를 풀 수 없게 해두었습니다. 단순히 대충 읽을 경우에는 오히려 내용이 헷갈려서 오답을 쓰기 쉽고 아예 본문을 보지 않고 스캐닝만으로 답을 찾으려 한다면 도저히 답을 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스개로, 제너럴 5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섹션1과 2에 중점을 두고 마지막에 시간이 남으면 섹션3를 풀어보는 식으로 시간을 아끼고 점수를 확보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구성에 맞춰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
먼저, 각 문제의 유형을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합니다. 문제 유형이 어떤 것들이 있고 대개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각 유형 내에서 빠른 시간 내에 답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요령을 익혀 익숙해질 필요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문의 경우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합니다.
단어 공부의 경우에도 단어 자체 보다는 문장 내에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캠브리지 섹션1에 for a significant time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significant는 대개 "중요한"이라는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이렇게만 단어를 외우면 문제가 오역되어 해석이 안되니(중요한 시간에?) 대개들 오답을 찾게 됩니다.
이 단어는 "상당한" "많은" 의미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면 비교적 정답에 가깝게 풀 수 있습니다. 단어를 써보고 단어장 만들어 외우면서 죽어라 노력해도 다음 날이면 거의 잊게 되는데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보다는 문장 전후의 관계와 문장 내에서의 용도를 통해 단어를 이해하여 외우게 되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다른 한 가지 예로, 섹션3에 나오는 단어 중에서 revolution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보통 혁명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이 경우에는 "회전"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이처럼 여러 의미를 이해하거나 문장을 통해 이 단어를 응용하여 해석하는 능력이 없다면 독해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결론적으로, 섹션1은 지문보다 문제를 먼저 읽고 키워드를 찾아서 본문 내의 관련 부분을 이해하고 답을 찾아야 합니다. 섹션2는 독립된 여러 단문들 위주이므로 경우에 따라 독해를 먼저 하거나 또는 문제를 읽고 그에 맞는(관련되는) 본문을 번역하는 식으로 진행해도 됩니다. 섹션3는 본문을 먼저 번역하고 그 내용을 한글로 메모하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 쳐두고 주제를 요약하면서 번역을 끝낸 후 10여개의 문제를 차례대로 푸는 것이 순서인 듯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섹션1-2의 문제를 요령껏 풀면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섹션3에서 10분 정도 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너럴 5가 목표라면 섹션3를 과감히 포기하고 1-2에서 만점을 목표로 하고 남는 시간에 스키밍 통해 섹션3를 감각적으로 푸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요령과 핵심이 있어도 반복적인 예습 복습과 노력, 기초를 쌓는 공부가 없이는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족보를 아무리 외워도, 기초가 없으면 언젠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리딩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 학습과 다양한 예문을 많이 보는 것, 그리고 그를 통해 어휘력을 늘리고 문장을 이해하는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