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으시기 전 참고 사항인데요: 파란 글씨는 지향해야 할 행동, 빨간 글씨는 지양해야 할 행동을 의미합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 '졸업'이라는 닉네임으로 Q&A 게시판에 글 썼던 사람이에요.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일단 직장에 다니고 있고요.
이번 아이엘츠 공부 기간은 1개월 반, 하루 공부 시간은 퇴근 후 2시간, 출근 전 2시간 도합 4시간 정도였던 것 같아요.
각 영역별로 1시간 정도씩 활용했던 것 같고 주말에는 한 6시간 정도씩 공부했던 것 같아요.
첫 시험은 PBT로 11월 1일에 봐서 리스닝 6.5 리딩 8.0 라이팅 6.0 스피킹 6.0 overall 6.5 ㅠㅠ
두 번째 시험은 CDT(Computer Delivered Test) 지난 2월 28일에 봐서
리스닝 8.0 리딩 8.5 라이팅 6.5 스피킹 7.0 overall 7.5로 졸업했습니다.
여기 8.0, 8.5 받으시는 분들도 많아서 이게 엄청 높은 점수도 아니긴 하지만;;
11월 1일 첫 시험 실패 경험도 말씀 드리고 2월 28일 성적을 나름 올릴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서
고루 말씀 드림으로써 영역별로 어떤 식으로 시험을 보면 안 되고 어떻게 시험을 봐야 하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는 내용이 되기를 바래요. 그리고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시험 준비한 과정도 최대한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혹시 글 내용이 너무 장황하다면 빨간색, 파란색 표시되어 있는 내용 위주로 읽으셔도 돼요.
먼저 개인적으로 아이엘츠에 도전한 계기는 토플에 대한 반항심에서 였습니다. 영국 학위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도 했지만요.
2017년 12월 첫 토플에서 딱 100점이 나와서 쫌만 하면 110점 넘을 수 있겠다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2018년 8월 까지 108점 까지 밖에 못 올렸고 스피킹 점수가 전혀 오를 생각을 안 해 실제 원어민과 1:1로 대화하는
아이엘츠가 개인적으로 훨씬 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아이엘츠로 영어 점수를 따야겠다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첫 아이엘츠는 정말로 무슨 되도 않는 깡다구였는지 정말 10월 마지막 주말에 토플 시험이어서 토플만 주구장창 공부하다가
11월 1일 아이엘츠는 그냥 거의 한 5일 동안 모의고사 몇 회만 풀어 보고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일단 첫 시험은 망한 시험인데 제가 특히 스피킹, 라이팅에서 망한 이유, 그리고 여러분들이 스피킹, 라이팅에서 시험
잘 보고 싶으시다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짓들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두 영역 망해봤던 경험에 근거해서요.
당시 스피킹은 6.0이 나왔었는데요.
첫 번째로, 시험관이 같은 질문을 되묻게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말인즉슨, 제 답은 off-topic
이었다는 것이죠. 제 딴에는 '기계에다 떠들어야 하는 토플보다 사람한테 떠드는 게 훨씬 낫네' 하면서 신나게 떠들었는데
시험관은 제게 했던 질문을 정확히 반복해서 묻더라고요. 자신의 질문도 이해 못하는 막귀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점수
깝니다. 이런 경우에는요.
둘째, 시험관한테 excuse me? 하는 경우죠. 어처구니 없겠지만.. 실제로 제가 그랬습니다. 이거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시험관 말 한 번 실제로 못 알아 들어서 이렇게 말했는데 타격 있는 것 같아요.
셋째, 문장 완결 짓지 못하는 경우. 무슨 이상한 상황인지 모르겠는데 my money라고 문장을 끝맺어야 하는데 money라는
말이 생각이 갑자기 안 나갖고 문장 마무리를 못 했어요 바보같이.
넷째, 시험관이 준 종이에 아무 것도 안 적는 경우. 이것도 지금 생각하면 어이상실에 이불킥꺼리인데요. 첫 시험에서 무슨
깡이었는지 part 2에서 시험관이 준 종이에다가 한 글자도 안 적고 머릿속으로 정리한답시고 종이를 들여다 보고만 있었어요.
아마 시험관도 그랬겠죠. '얘 뭐 하는 거야? 점수 깎아 달라고 하소연을 하네??'
다섯째, 횡설수설. 앞서 적은대로 part2에서 종이에 아무 메모도 안 하고 말 시작하려고 하니까
생각보다 훨씬 더 두서 없이 말하게 되더라고요. 말 하는 저도 정리가 안 되는 건 물론 듣고 있는 시험관도 간혹간혹 못
쫓아오고 있는 분위기도 느껴지더라고요.
마지막, 되도 않는 문어체 사용. As I told you before라고 하면 될 것을 괜히 aforementioned 이런 식의 논문에 주로 쓰는
표현을 썼어요. 시험관 반응도 딱히 안 좋은 것 같았고요. 한국어에서도 '내가 아까 말했잖아.'라고 말 할 것을
'내가 전술한 바와 같이'라고 해봐요. 얼마나 우스꽝스러워요!
이상 여섯가지 짓거리, 꼭 스피킹 영역에서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점수 깎이는 지름길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음 라이팅도 6.0이 나왔는데요. 일단 라이팅은 개인적으로 토플 시험에서 공부 따로 거의 안 하고 가도 항상 29, 30점이
나왔어서 엄청 얕보고 갔었어요. 그러다가 개피봤죠 결국. 제가 당시 라이팅 망한 이유를 꼽아보자면요.
첫째, task1의 무서움에 대한 인지 부족. 토플 라이팅은 파트1이 진짜 눈물 나게 쉽죠. 그냥 들린 정보랑 읽은 정보 주어지
는 것만 잘 받아적기만 해도 점수가 나오니까요. 아이엘츠 task1은 절대 아닙니다. 진짜 피눈물 나는 연습이 안 되면 새로운
과제 나올 때마다 우왕좌왕해서 되도 않는 글 쓰고 나옵니다. 저처럼요.
둘째, task2에서 걍 장황한 글짓기. 제 경우 토플 라이팅 파트2 독립형은 글자 요구수 300자인데 삘받으면 600자, 700자씩
막 갈겨 쓰거든요. 토플에선 그렇게 써도 29, 30점 나오니까 첫 날 아이엘츠 라이팅 task2에서도 토플 라이팅 쓰듯이
그냥 막 갈겨 썼어요. 토플 생각하고 겁나 뿌듯했는데 나온 점수는 6.0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내용은 완전 두서 없고 짜임새도
없는 개판 오분 전 글쓰기였죠.
11월 14일에 저 성적 받고 좌절 모드였다가 12월 말까지 다시 토플 하다가 또 원하는 점수 못 받아서
아이엘츠부터 확실히 끝장을 보자, 난 8까진 필요 없고 그냥 7만 나오면 되니까 0.5 올린다는 생각으로 아이엘츠를
하자는 생각으로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엘츠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이런 처참한 점수에서 한 달 반 동안 어떻게 해서 점수를 overall 1점 올릴 수 있었는지 영역 별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는 중국 tpo 사이트에서 아이엘츠를 공부했습니다.
구글 가셔서 ielts tpo라고 검색하신 후 찾아 보시면 되고, 혹시 못 찾으시겠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사이트 명을 직접 본문에
적으면 관리자가 글을 삭제 한다고 해서 일단 이렇게만 알려 드려요ㅠ) 이 사이트 중국 사이트이긴 하지만 외국인도
가입 가능해요. 휴대전화 번호 넣고 가입 가능할 거에요 요즘도. 여기 가시면 CDT랑 거의 똑같은 환경의 아이엘츠 모의고사
제공해줘서 엄청 좋아요. 따로 다른 책들은 안 샀어요. 해커스 책도 그렇고, 캠브리지 책도 그렇고 그냥 저 사이트만 활용
했습니다. 저는 토플을 거의 1년을 했기 때문에 컴퓨터로 시험 보는 편이 훨 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CDT 아이엘츠
로 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1. 리스닝: 가장 고민이었던 부분은 역시 객관식이었어요. 객관식 정답률 높이는 방법은 들으면서 필기 하기에요.
들음과 동시에 문제 풀려고 하면 제가 이걸 여러 번 시도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그렇게 하다가 듣기 내용도 놓쳐 버리고 문제도
제대로 못 읽어 버리면 그야 말로 다 잃어 버리는 거지만, 마음 편히 먹고 문제는 나중에 풀겠다 마음 먹고 듣기 내용 차분히
노트 테이킹 해 놓으면 문제는 어차피 다음에 또 볼 수 있잖아요. 내가 노테 해놓은 내용과 최대한 근접하다고 생각하는 답을
고르면 정답률이 높아져요.
그리고 두 개, 혹은 세 개 고르는 유형의 문제는요. 선택지가 짧으면 들음과 동시에 답 고르시고요, 선택지가 좀 길다 싶으면
이것도 들으면서 필기 하고 나중에 푸는 거에요. 그러니까 선택지를 훑어 보고 마음을 정하는 게 중요하겠죠. 이 문제는 들으면서
바로 풀어야 할지 아니면 듣고 필기부터 하고 나중에 풀어야 할지를요.
받아 적기 유형의 문제는 먼저 단어 수 몇 개 요구하는지를 확실히 봐 두세요. 그리고 키워드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지문에
동일 단어가 나왔다 싶을 때 귀 쫑긋! 이런 스킬만 있으면 되고 사실 전혀 다 알아들을 필요까지도 없어요. 하지만 blank가
없는 부분도 너무 무시하지는 마시고 약간 쉬어 가기 겸 추임새로서 듣기에 리듬을 맞춘다는 느낌으로 여유있게 들어주세요.
나름 다음 문제 푸는데 힌트들이 되기도 하니까요.
여러 개 중에서 골라야 하는 문제, 프로세스 채워 넣는 문제(?). 이 유형도 웬만하면 들으면서 풀려고 안 하시는 게 좋아요.
항목들이나 flow chart를 잘 들으면서 따라가다가 blank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내용이 지문에 나오면 노트테이킹 하는 거에요.
그러고서 나중에 돌아오셔서 푸시는 게 정답률이 더 높아져요.
저의 경우 유형별로는 이런 식으로 연습을 했고요. 평소에는 매일 유튜브에 보면 IELTS listening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모의고사들이
많이 올라와요. 퀄리티가 그지같은 것들도 많고, 어렵긴 하지만 쓸데 없이 이상한 문제들도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감 유지 용으로
매일 한 회씩은 풀어줬어요. 채점만 했고 오답 체크는 안 하고 일단 감 유지만 하려는 목적이었죠..
채널명은 The IELTS Listening Test에요.
유튜브 이 채널에 가시면 매일 IELTS listening 한 회씩 올려줘요. 참고해 보세요.
2. 리딩: 첫 시험에서도 점수가 어느 정도 나왔지만 이번에 두 번째 시험에서 결정적으로 풀이 전략을 바꾸니까 시간도 10-15분
정도가 남고, 한 지문 당 15분 이상 씩 소요되지 않았었는데요.
유튜브에 아이엘츠 박범준이라고 치면 '리딩점수 1.0 올리는 공식' 영상 나와요.
이 선생님 영상 보고 이번에 리딩 0.5점 올린 셈인데요.
버릴 내용 없지만 이 영상에서 2분~6분 사이 구간 말씀하시는 내용 특히 잘 참고하세요.
영상 보니까 Heading 효과적으로 푸는 법도 안내해 주시네요. '소거법'이요.
그러니까 영상 내용 요는요. 절대 지문부터 무식하게 다 읽지 말라는 거고요. 무조건 문제부터 봐야 하는 거에요.
(지문부터 보는 거 정말 비추입니다. 지문 내용이 좀 쉬워서 한 번에 읽고 문제가 비교적 수월하게 풀리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아서 왔다갔다 조금만 하게 되면 멘붕 되는 거 순식간입니다. 제가 모의고사 할 때 그럴 때 있었거든요. 너무 복불복이에요.)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다 볼 필요는 없고, 각 유형 문제들 중에서 첫 번째 문제에 나오는 핵심어에다가 잘 표시를 해두세요.
저처럼 CDT로 보실 분은 기능을 활용해서 Highlight를 해두시고요. PBT로 보실 분은 별이나 세모 등 기호로 표시를
해두시면 되겠죠. 그리고 최대한 그 문제의 핵심어를 기억하시는 거에요. 그 다음에 지문을 읽기 시작하세요.
지문을 읽으시는 과정에도 문제들에 표시해두신 핵심어를 계속 염두에 두고 힐끗힐끗 보면서 읽으세요. 그 핵심어가
지문에 나오는 순간 재빠르게 잡아채야 하니까요.
그러다가 각 유형 문제의 첫 번재 문제에 나오는 핵심어를 지문에서 마주한 순간, 바로 그 문제로 가시는 거에요.
이게 왜 좋냐면요. 아이엘츠 리딩은 진짜 친절 한 게 문제들이 지문 순서대로 다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첫 번째 문제 푸시면
그 다음 문제는 지문의 그 다음 부분에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따라가시면 되는 거고요.
특히 blank 채우기 문제는 이 방법으로 하시면 더 손쉽게 풀립니다 대부분은요. 왜냐면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심하면 한 단락,
혹은 두 세 단락 안쪽으로 정답들이 다 몰려 있거든요. 시간 엄청나게 절약됩니다.
다음으로 학자, 중요인물 이름, 연도, 중요한 지명, 단체, 학회, 회사 등은 이런 게 문제에 나오면 무조건 읽으면서 표시를
해 두는 게 좋아요. 특히 학자 이름 중요하죠. 학자 별로 주장이 뭔지 매칭시키라는 문제는 꼭 하나씩 나오니까요.
그리고 T/F/NG 문제에서 Not Given 어려워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정말 최후의 순간에 NG 고를 때는 어떤 마음으로
고르시냐면요. 참인지 거짓인지 지문으로 파악하려고 해도 잘 모르겠다 싶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Not Given 고르면 얼추 맞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건 좀 더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대체로 T/F/NG 문제는 세 답이 균등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시간 되시면 자신이 답한 거 T,F,NG가 각각 몇 개인지 세 보는 것도 좋아요. 문제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사다리 탔는데 운 좋게 많이 맞추는 사람을 최대한 만들면 안 되니까 균등하게 배분하겠죠. 내 답안에 True만 너무
많다? something wrong 입니다.
이상 리스닝, 리딩이었고요. 리스닝, 리딩 관련해서 유튜버 이 분 영상도 도움 많이 돼요.
유튜버 '시드니영'이라는 분이고요. 리딩, 리스닝 풀이 요령 많이 알려 주세요.
3. 라이팅: 이 영역은 저도 허접점수라 참 드릴 말씀이 별로 없고 민망합니다만;;
6.5 밖에 안 나와서요. 일단 제가 위에 말씀드렸다 시피 절대로 에세이를 장황하게 쓰면 안 됩니다. 특히 Task2요.
전 이번에도 가지치기에 다이어트 한다고 하고선 또 토플 라이팅처럼 430자인가를 쓰고 나와버려서
망한 거 같은데. 무조건 깔끔하고 최대한 간결하게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 경험도 정말 군더더기 싹 다 빼고 엑기스만
전달한다는 느낌으로요. 9.0짜리 모범에세이들 보면 거의 안 길게 쓰더라고요.
Task1의 경우 제가 하도 헤매던 부분이라서.. 일단은 첫 시험 때는 그냥 개념 없이 달려 들었던 터라 이번에는 최대한
여기 라이팅 게시판을 활용하려고 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나마 0.5점이 오르긴 했는데... 암튼 개인적으로 아이엘츠
라이팅은 정말 미지의 영역인 것 같아요 아직도. 거의 GRE 라이팅, 토플 스피킹 급으로 점수 내기 어려운 느낌.
그래도 Task1 조금 느낀 거라도 말씀 드리자면 자기만의 분석 기준과 전략, 분석 순서를 갖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우왕좌왕, 횡설수설하지 않고 최대한 일목 요연하게 주어진 데이터는 누락하지 않으면서 풍성하게 활용
하는 게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이건 저보다 훨씬 더 고수이신 분의 팁이 필요할 것 같고요.
4. 스피킹: 일단 제가 위에서 어떤 짓을 하면 안 되는 것인지 말씀을 드렸으니까 이제 이번에 시험 볼 때는
어떤 점이 좀 달랐는지를 말씀 드려 볼게요. 사실 이번 스피킹 시험 좀 운도 살짝 좋았던 감도 있었지만요;;
part2의 경우 제가 토플 스피킹 템플릿까지 거의 만들어 놓은 부분을 시험관이 물어보신 것도 그랬고, 시험장이 구조상
되게 울리는 것도 좋았고. 전 영어를 말할 때 제가 말하는 영어가 웅웅 거리면서 울리면 뭔가 내가 원어민이 된 것 같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원어민들 목소리 되게 울리거든요.)
괜히 기분상 그래서 영어가 더 잘 굴러가더라고요. 암튼 장소 상의 운도 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신경을 썼던 부분은, 기본적인 문법 실수 안 하기였습니다. his, her라든지 과거 시제, 현재 시제 지켜주는 것,
이 부분에서 실수 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Excuse me? Pardon me? 이런 것 안 하는 것.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3번째 질문 쯤에서 깔끔하게 못 알아 들은 것 같은 질문이 나오더라고요. 그 때 마음 속으로 '시험관한테 절대 되묻지 말자,
최대한 생각하는 척 하자, 정확히 못 알아들은 것 티내지 말자.' 하면서 최대한 생각하는 척을 한 5초 정도(?) 해주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서 답변을 해서 일단은 넘어 갔었어요.
그리고 평소 스피킹 준비한 방법은 일단 제가 말씀 드린 중국 TPO 사이트에 나오는 아이엘츠 스피킹 질문들은 다 훓어봤어요.
컴퓨터 모니터에 문제가 뜨니까 그 질문을 보고 컴퓨터 모니터가 시험관이라고 생각하고 혼자 그냥 최대한 말 안 끊기게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막 했어요. 그러다가 생각 잘 안 나는 표현 같은 것은 따로 적어서 습득 해두었고요.
이런 훈련은 평소에는 하루 한 시간 정도 잡고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험 5일 전부터는 하루 2시간 정도씩 했고요.
그리고 시험 당일에는 라이팅까지 하니까 오후 12시 였고, 일부러 스피킹 시간은 오후 3시 20분으로 여유있게 잡고서
시험장 주변 카페에 노트북이랑 가져가서 3시간 동안 계속 쉬지 않고 중국 TPO 갖다가 스피킹 연습 했었어요. 영어로 말하는데에
최대한 익숙해지자는 생각으로요.
저의 경우 Computer Delivered IELTS를 본 것이니까 이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네요.
일단은 토플을 많이 봐보셔서 컴퓨터로 시험 보는 것이 편하다는 분들께 강추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리고 평소 컴퓨터로 영어 접할 일이 많고 영타에 자신 있다는 분들께도 강추입니다.
전반적인 시설은 정말 최고입니다. 기본적으로 IELTS 컴퓨터 센터들은 다 최근 지어진 곳이어서 시설도
아주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PBT에서의 그 어수선한 분위기도 없고, 제 경우 심지어 시험 같이 보는 분이
다섯 분 밖에 없었습니다. CDT여도 시험관이 영역별로 시간 딱딱 정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토플 처럼
누군 리딩하는데 리스닝 소리 옆에 날 일도 없었고 분위기 아주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라이팅 영역의 경우 글자수가 즉각즉각 카운팅 된다는 점이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든 건 시험을 2월 28일에 봤는데 성적이 3월 5일에 나온 거. 5일만에 성적이 뜨니까
성적 빨리 확인하고 졸업을 하든 공부를 다시 하든 다음 행보를 빨리 결정할 수 있으니까 이게 좋아요.
PBT 때는 7.0은 나올 줄 알고 보름 가까이 기대하고 공부도 안 하다가 실제 성적 받고 까무라치고
보름이라는 시간은 시간대로 날려 먹었고요;;
다만, 주의하실 점은요. CDT에서는 오타 내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고요. 무조건 오답처리 되니까요.
그리고 이거 특히 중요한데요. 리스닝에서 답 재확인 할 수 있는 시간 2분밖에 안 줘요. 그니까 받아 쓰기 유형은
무조건 들으면서 다 타자 쳐 넣어야 하는 거고요. 남은 시간에는 오타 확인 + 노테 보면서 객관식 재빨리 답 찾기
이 작업을 하셔야 해요. 저도 이걸 시험 한 달 전에 알게 돼서 부리나케 연습 방법을 바꿨었죠.
마지막 팁, CDT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 고민하고 계신 분들 계시다면 이 채널 영상들 한 번 참고해보세요.
되게 친절하게 설명 잘 해줘요.
IELTS Official이라는 채널의 동영상인데요. CDT에 대한 다른 안내 영상들도 많아요.
저도 이런 것들 보고 감 잡고 갔거든요. 물론 평소에는 중국 TPO로 CDT에 스스로를 시험 환경에 적응시켰고요.
일단 이 정도면 제가 아이엘츠 시험 봤던 경험, 실패 경험, 졸업 경험, 준비 과정에 대해서 전반적인 정리를
한 것 같은데요. 저보다 더 고수분들도 많으실 거고 아주 엄청 나게 높은 점수는 아니긴 하지만 아이엘츠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 짐을 벗어 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혹시 누락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도 좋을 것 같아요.
글이 너무 장황한 것 같아서 죄송하고, 혹시 다 읽어 주신 분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이 아이엘츠 조기 졸업 하길 바라며 글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