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토플공부하고 할때 종종 들어왔다가 오랜만에 와서 이것저것 읽어보니 새롭고 재미있네요.
군대제대하고 캐나다에 와서 어학연수하고 대학 졸업하는데 5년 걸렸습니다. (4년 + 코업 3학기)
코업은 방학중에 한것도 인정이 되서 졸업까지 5년 걸렸네요.
군 제대하고 캐나다에 3개월 놀러왔었고 (어학원 한달 다녔음) 한국 돌아가서 그래도 캐나다 갔다왔으니 영어도 좀 되겠지 싶어서 처음본 토플이 450점인가 나왔던 기억이...ㅎㅎ
돈도 없고 연고도 없는 유학생이라 아무런 정보도 없고 맨땅에 헤딩해가면서 생활하고 accounting 전공했지만
정보가 취약해서 big 8 (big 4 + big 4 다음으로 big 4) 코업 신청기간 다 놓치고 mid size firm 에 코업으로 들어와 일을 시작했습니다. 3학년 끝났을때 였고 그때 받았던게 연봉으로 따지면 3만불....
일을 하다보니 재미있더군요. 학교에서 책으로 배운건 읽으면서도 그냥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실제로 일을 해보니 이게 이렇구나 싶고...corp. tax, personal tax, financial statements 등등 준비하는게 재미있더군요.
그렇게 코업도 끝나고 졸업을 했는데 여차저차해서 그냥 그 회사에 눌러있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해보니 big 4의 생활이 쉽지 않고 우선 영어에서 캐네디언 보다 뒤쳐지니 방법이 없더군요. 영어는 사람들과 얘기하면 네이티브냐고 할 정도로는 합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보거나 심도있는 대화를 하게되면 나이먹고 유학와서 영어를 배운 한계를 크게 느끼게 됩니다. 책을 보거나 대화를 할때 그 차이가 네이티브와 현격히 들어나더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유학생 신분으로 big 4 취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회사 생활은 정말 편합니다. 바쁜 시기에는 주 70시간까지 일하긴 하는데 의무는 아니고 알아서 하는거구요. 바쁜 시기라고 해봤다 3개월정도... 하루 7.5시간 근무, 오버타임 1.5배 딱딱 다 해주고 여름에 3개월간은 주 4일근무, 1년에 2주 유급휴가 있고 1년에 sick day 1주 있고, 국경일 다 쉬고 benefit 다 주고...
지금 4년정도 일했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다 합치면 7만정도 받네요. 많이 받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동안 영주권도 나왔고 그럭저럭 먹고 살만은 합니다. 가끔은 현실에 안주하는 보습을 보고는 스스로에게 회의감을 느낄때도 있지만 몇년전 가난한 유학생 신분으로 막막한 미래를 생각하며 지내던거에 비하면 완전 용됐죠. ㅎㅎ
그런데 요즘 또다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물론 미래에 대한 고민이구요.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 MBA 를 해야하나, 다른 회사를 알아볼까, 다른 쪽으로 공부해서 다른걸 해볼까 등등등....
정답이 있다면 쉬울텐데 정답이 없으니깐 더 어렵네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취업을 준비하시던 취업을 하셨던간에 모두 화이팅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