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평가를 했습니다.
지난 해 나름 열심해 했는데...
사실 제가 하던 프로젝트는 나름 좋은 성적을 내서 프로모션도 6개월이나 일찍 했단말입니다.
더군다나 저랑 테크니션 말고는 다들 무지 네가티브 해서 일을 방해만 하고 별로 도움도 안 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월이나 일찍 프로모션을 했단말입니다.
이번 단계에서는 잠재적 커스터머들 한테 샘플도 보내고 - 사실 프로모션 전에도 샘플 내보내게 해 달라고 무지 졸랐으나, 고명하신 마케팅에서 정규 생산 안 들어 가서 못 내보낸다고, 생산 쪽에서는 커스터머도 없는데 먼 정규 생산이냐고...닭이 먼전지 달걀이 먼전지...머 그러면서 시간만 끌었죠.- 생산 라인 잡아서 파일럿도 돌려 보고, 그럴거였단 말입니다.
근데 1월에 덜커덕 죽임을 당했습니다. (요 밑에 썼져)
당장 돈 벌어오는 프로젝트 아니라고.
그러더니 평가 할때 이런 저런 이유로 승진 요청 반려되고, 일하는 영역도 대폭 축소 됐습니다.
다른 팀에서 사람이 하나 옮겨 왔는데 그 친구한테 제 일을 잘라 줘야 했거든요.
속상한건 앞으로 커질 일 쪽을 주라고 했다는 겁니다.
"니가 "정말" 싫다고 하면 다시 이야기 해 보겠지만..."이라고 하는데,
이건 "나랑 한판 뜰래?" 라고 알아 들어야 하는 거라서,
그런다고 했죠. 머..꼬우면 대장하라고...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성질이 난다는 겁니다.
혼자 랩에 있다가도 울컥 하고, 컴터 앞에 앉아 있다가도 울컥 하고...
X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 그 친구는 고작 한달만에 대학쪽 co-work 프로젝트 두개에 application 그룹이랑 같이하는 프로젝트 세개를 갖게 됐습니다.
저는 그 친구한테 재료 대주는 보직입니다. 담당 프로젝트 없습니다.
제가 운이 좋다면 그래서 안 짤리고 남아 있게 된다면 연말쯤에 그 친구 프로젝트 재료 대주기 위해 공장에 셋업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머 그것도 어디 공장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Alabama면 분명히 제가 갈거고, 스위스면 다른 사람이 갈겁니다.
속은 부글거리는 데, 하소연 할 데는 없고...
그래도 봉급은 나오잖아라고 위로해 보지만....
그래도 역시 무지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