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에 있다가.. 도중에 연구실에 있는 제 모습에 회의를 느껴
도중에 취업을 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학업을 접은 상태는 아니고, 교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사회과학 계통인 데다가..논문 주제를 잡는 과정에서
논문들을 보는데 너무 '뜬구름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이 사는 모습, 실질적인 업계를 잘 알고 있어야..논문도 잘 쓸수 있을 것 같은데
숫자와 데이터, 남들이 쓴 인터뷰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가..회의가 많이 들었습니다.
취업을 해보니, 돈 버는 게 좋기도 하고..
또 실제 업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가장 좋았던 점은 "왜 공부를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해 좀 더 자신을 가진 거랄까요?
다만..지금 직장도 하고 싶고, 공부도 계속 하고 싶고..
욕심만 부리고...있는 상황이라는게 문제라면 문제고요.
직장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물론 이 사이트에 계신 분들은 정말 목숨걸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지만)
공부만 할때는 제가 뭘 열심히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지금 직장생활을 해보면..대강해서 되는 일이 없고..
그 때 그래도 시간여유도 있고, "공부만 다시 하는 생활로 간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_-;;
근거없는 자신감? 이 생겼네요.. (그 때, 내가 공부도 열심히 안했구나..이런 느낌?)
너무 연구실에만 있을 때, 장단점이 있는거 같아요.
빨리 학위를 따서 좋은 점도 있지만..가끔 페이퍼 안에서만 살고, 그게 다 라고 우기니까..
자기 전공에 따라서는 계속 학업만 지속한 것이..안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 결혼해서 애기도 키우니까.............'싱글로 연구소에서 논문만 쓰는 생활'이 그립습니다. 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