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현지 취업이 어렵기로 소문난 북유럽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일단 현지에서 경영학 석사로 공부하면서 현지 사회 이해도 하고 취업도 알아볼 생각입니다.
와이프가 현지 국적자이고, 현지업체 취업 예정이라, 일단 당장 제가 취업 안해도 경제적으로 유지는 가능합니다.
당연히 한국에서 맞벌이 할 때 만큼 벌순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일단 떠나려구요..
저는 한국에서는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아주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연봉을 받았는데, 현지 언어 못하고, 영어도 Native까지 아니니 현지 취업이 많이 제한될 듯하네요...한국에서는 제 분야가 헤드헌팅 시장에서 여기저기 수요가 있지만, 현지어가 안되면 IT쪽보다 참 써먹히 힘든 경력인듯...
현실적으로 저에게 가장 적합한 현지 정착 루트가 무엇이 있을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지 삼성 법인 같은 쪽에 그나마 한국인 수요가 있다던가, IBM 등 다국적 회사에 기회가 있다던가, 늦은 나이라도 계속 공부해서 PhD하는게 낫다거나, 지금이라도 기술을 배우라던가.....아님 일찌감치 취업 포기하고 식당이든 자영업 하라던가.....온라인 사업으로 창업해보라던가....막연히 북유럽 base로 한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 역시 구체화하기 어려운 계획으로 보이구요...
이리저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니 일단 현지로 떠나서 언어든 전공이든 공부하면서 고민하다보면 또다른 길이 보이지 않을까해서
일단 떠나기로는 했는데, 여전히 불안함은 있네요...와이프가 돈을 버니 일단 먹고 살수야 있겠지만, 30대 중반에 이대로 은퇴해서 육아만 하기에는 너무 젊자나요.....
예정에 있던 이민도 아니고, 커리어 목적으로 떠나는 것도 아니니, 무엇을 목표로 할지 갑자기 막막해져서 주저리주저리 쓰게되버렸는데,
조언 해주실 분 있으면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