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인생이 걸린 문제를 고민중인 유학생입니다. 이 게시판이 해외취업 Q&A라는 건 알지만, 국내취업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쭤보려 합니다.
전 지금 미국에서 회계학사 졸업 후 OPT로 구직중입니다. 학교는 top 10 accounting school이지만 솔직히 성적도 넘 안좋고(2.93/4.0) 신분문제 때문에 역시 쉽지 않네요. 미국 취직이 안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저는 한국에서 다른 전공을 하다 뒤늦게 유학한 케이스라 올해 나이가 서른입니다. 한국에 들어가서 AICPA따고하면 서른 한 살이 될 수도 있겠군요.
여자 신입 치고는 나이가 너무 많아 대기업 취직은 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레 겁먹거나 마음약한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국내 금융권도 나이, 특히 여자 나이는 더 따진다고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미국 회계학사 졸업생이 신입으로 취업할 수 있는 다른 곳들이 나이를 얼마나 따지느냐입니다. 빅4 회계법인, CITI BANK나 HSBC같은 외국계금융권, IBM이나 P&G같은 일반외국계회사... 이런 곳에 취직할 때도 나이가 큰 걸림돌이 되나요? 요즘은 외국계도 현지화가 다 되었다고 해서 거기도 다 나이를 따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AICPA도 이제는 너무 많아서 국내에서의 메리트도 예전같지 않다고 하니, AICPA를 합격하는 것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스펙일 뿐 제 단점을 커버하는데는 무리라는 생각도 들고요.
미국에서는 신분때문에 힘들고, 한국에서는 신분문제는 없지만 나이에서 걸리는 진퇴양난에 빠진 것 같습니다. 사소한 부분이라도 좋으니 국내 사정에 대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혹은 이런 정보를 찾거나 문의할 만한 곳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들 평안한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