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캐나다 고등학교 12학년 IB 과정의 아이를 둔 아빠이고 아이는 캐나다 영주권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아이 대학진학 관련해서 타사이트나 다른 곳에 문의하기는 좀 어려울듯하고 이곳이 가장 근접한 의견을 들을수 있을것 같아, 고심끝에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아이 입장이거나 부모님 입장이라면 어떻할지 허심탄애하게 솔직한 이야기들 듣고 싶습니다.
작년 11학년 말쯤에 뜬금없이 자기는 미국에서 의대를 가고 미국에서 의사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라 생각하고 흘려들었는데, 얼마 안있어 그게 그냥하는 말이 아닌 진심의로 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우리 부부도 놀랐고, 어안히 벙벙했습니다.
단 한번도 아이한테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본적도 없고, 본인 자체도 오로지 공대가 목표였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아이가 공대로 진학하는거에 한치의 의심도 없었고 아이의 고등학교의 모든 커리큘럼도 공대로 맟쳐서 진행했고
하는 모든것이 그냥 공대적인 녀석이었던지라 의대 이야기를 꺼냈을때 우리 부부 모두 극심하게 반대했고,
고집을 꺽지 않아 정말 아이한테 심한 욕설까지 하면서 반대를 했습니다.
반대이유는,
일단, 제일 큰 반대 이유는 의대에 갈 실력이 안된다고 판단했고, 그정도로 머리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입니다.
만약, 한국에서도 의대에 들어갈 정도의 스펙이라면, 어 그래 한번 도전해봐!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릅니다.
두번째로는,
아이는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기에, 혹시라도 의대입학이 실패하거나 또는 운좋게 의대를 가서도 의사시험을 통과하고
레지던시 매치까지 가야 하는데 그길이 엄청긴 시간이고 엄청 어렵다는것을 알기에 권장을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중간에 군대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약 10년의 경제적 뒷받침을 해야 하는데 그또한 저희집 경제사항을 고려하면 순탄하지 못한 사항이구요.
세번째로는,
처음이유와 같은데, 만약 의대를 목표로 학부를 정하고 간다면, 학부자체는 큰 문제 없이 따라 갈것 같은데, 정말 중요한
MCAT, USMELE,COMLEX 시험을 한번에 통과 할수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로 느껴집니다.
꼴지로도 통과만 하면 되는 시험과, 한번 실패하면 다음, 그다음 시험에 붙으면 되는 시험이 있는데, 의사가 되는 과정의 시험은
무조건 한번에 잘 봐야 하는 시험인데, 정작 아들녀석은 그런 시험에 취약한 것 같은 느낌이라 그래서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의대 입학하는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도 설명했고,
무엇보다도 넌 그런 스탠다드한 시험에 강하지도 못하고 그만큼 머리가 좋지 못하기 떄문에 의사가 되기 힘들다. 그리고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실패하면 그다음이 어렵다고 말해도 아이는 그런 저를 이해를 못합니다.
아직 시작도 하지도 않았는데 미리부터 실패할꺼라고 말하는 아빠한테 화를 내고 있습니다.
저또한 제자식이라 아이한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은반면 걱정과 불안이 너무 커서 막고만 싶은데 이런 제가 나쁜 부모인가요?
현재사항
벌써 10월달에 저희부부 모르게 미국대학에 얼리 지원을 하였고, 몇몇 대학은 합격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야기 들어보면 그냥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만 있었지 어떤 대학을 어떻게 골라야 되는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지가 최선의 방법으로 골랐다고 해서 확인해 보니 괜찮은 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고 잘못 지원한 곳도 있는 상태입니다.
Baylor pre med 과정 - 4년 72K 장학금
프리메드 과정으로는 Rice대학과 1,2등을 다툴정도로 좋은 대학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특이하게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은
BS/MD 과정을 지원할수 있는프로그램이 있는데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University of Dayton pre med 과정 - 4년 89K 장학금
내셔널 랭킹은 100권 이하 대학인데 저 프리메드 과정은 오하이오주내에서 1위,2위를 하고 전체프리메드 과정 대학에서도 상위권에 포함될정도로 프리메드 과정에 엄청 잘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의대진학율이 80%정도 이고, 다른 대학과 달리 의대 입학결과에 대해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수 있는데, 당해년도 프리메드 졸업자 전체에 대해서 이름과 입학한 의대를 공지하고 있고, 그외 Gap year입학의 경우 졸업년을 명시해서 표기하네요.
아마 이렇게 일일이 졸업생이름과 입학 의대를 공지하는 대학은 처음본것 같습니다.
Marian University Indianapolis pre med - 4년 72K 장학금
난생 처음 들어본 대학이라 US news에서 조차도 랭킹이 없는 대학인데, 본인이 가고자 하는 DO 의대를 가지고 있고, 인디에나 주에서 유일하게 있는 DO 스쿨이라 향후 학부졸업후 마리안 의대를 진학하게 되면 약간의 어드벤티지를 얻지 않을까해서 지원했다고 하네요.
확인해보니 이곳 DO 스쿨은 인터내셔널 학생을 받는다고 하고, 인디애나주 자체도 의사부족이라 매년 의대정원을 늘리고 있다고 하네요. 진짜 이곳에 진학하면 의대 진학에 목슴을 걸어야 할정도 학부 이름은 볼게 없고 정보도 많이 부족한데 혹시라도 아시는 분있으면 정보 부탁드립니다.
10월 얼리, 아들녀석 맘대로 지원한 후 이야기 한거라 이후에 미국 의대진학해서 알아본봐,
인터네셔녈이 의대 진학의 가장 BEST 한 방법은 BS/MD 과정이나 BS/DO 과정이 가장 좋은것 같은데, 대부분 대학들이 시민권자/영주권자나 아니면 그지역 주민들로 한정한 대학들이 많고, 그외 나머지 대학들을 가지고 병원관련 경험이나 탑성적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게 보입니다.
아직 얼리 지원한 나머지 대학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아마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상위권 대학들 모두 SAT/ACT 점수 없이 지원해서요.
합격한 대학들은 아무래도 학부 명성이 많이 부족해 보이고, 또 사립이라 장학금을 받아도 나머지 금액이 많은 상태라, 학부만 보고
입학하기는 매리트가 없어보여, 지금도 의대포기하고, 그냥 캐나다 공대를 지원하라고 압박하고 있는데, 본인은 마리안 대학에 풀튜이션 지원해보고 받으면 그곳에 입학했으면 하는데, 저는 전액 장학금 받는다고 해도 그냥 반대인 사항입니다.
미국에 좋은 공대를 가거나 아니면 캐나다의 공대를 지원하거나, 정 의대를 가고 싶으면 캐나다 프리 매드 과정을 졸업하고 미국의대로 진학 했으면 바래는데(경제적 측면에서) 어떻게 좋은 선택인지 모르겟네요.
아예 처음부터 프리과정도 떨어졌으면 맘이 편하고 본인도 할말이 없을텐데 입학허가를 받으니까 더 문제가 꼬이네요.
지금이라도 깔끔하게 의대포기하고, 공대로 진학했으면 하는데, 혹시라도 제맘대로 결정했다가, 후에 아빠 때문이라는 원망과, 부모로써 자식의 희망을 꺽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으로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그냥 이곳이 다른 사이트와 달리 의대 관련한 곳이라 좀더 현실적이고 진심어린 이야기를 듣지 않을까 해서 글을 썼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