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중 보물제 1호는 누가 뭐래도 컴퓨터와 자동차죠.
간단히 차량점검, 관리, 수리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 합니다.
현재 제 차는 232,000 마일을 넘은 미국산 차입니다.
살때 이미 175,000 마일이였고, 차량가격은 세금포함 3,000 이였습니다.
사자마자 고장이 많이 나더군요. 이리저리 싼곳을 찾아 수리를 했습니다.
수리하기에 좋은 곳은...
1. 주택가 인근에 체인점(Midas, speedy)등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곳-
이곳은 흥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아는 곳은 거의 부품값만 받고 하더군요.
정비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동차부품을 절반이하 가격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개인영업
잘 찾아 보시면 동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에서 몰래 넘어온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트럭가지고 다니면서 고쳐주는 사람들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고장이란것이 새부품을 갈면 되는것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수리 받아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특히 이들은 이미 자기들 나라에서 상당기간 수리경력을 가진 사람들이라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때 미국애들보다 훨씬 능숙합니다.
자동차부품이 고장나면 자동차부품을 만든 제조업체에서 품질보증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3. 기타 체인점
마이다스, 마이네케등이 모두 체인점입니다.
특히 마이다스인경우는 무료로 자동차의 메카니컬 문제를 점검해 주더군요.
개인정비요령
몇번 차를 고치다 보니까 의외로 간단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정비에 도전했습니다.
우선 월마트에 가서 유압식 재키와 차량스탠드를 합쳐서 29달러에 샀고, 간단한 정비도구를 19달라에 샀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용품점에 가서 제 차의 관련한 간단한 메뉴얼도 샀지요. 이것도 약 20달러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엔진오일부터 시작하고, 시간있을때마다 정비집을 펼쳐보다가 문제가 생기면 해당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었습니다.
일단 차에 문제가 발생한것 같으면,
1. 인근의 자동차 정비체인점에 들른다. (마이다스등)
무료로 메카닉 점검을 받아봅니다.
만약에 알터네이터가 이상하다고 하면서 정밀한 검사를 받기위해서 테스트해야 한다고 하지요. 그러면 대강의 문제는 파악이 된 상황이므로 다른 몇군데를 또 전전해 봅니다. 모두 동일한 문제를 지적하면 그다음에는 자동차용품점에 갑니다.
2. Autozone
지나가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동차부품, 용품점입니다.
일단 알터네이터가 고장났다면 자동차메뉴얼에서 어떻게 교체하는지를 숙지하고 용품점에 들릅니다. 실제로 고장이 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원에게 무료점검을 해달라고 하면, 기계를 들고 나와서 무료로 점검해 줍니다. 밧데리,알터네이터, 엔진 에러코드 점검등등을 무료로 해줍니다. 엔진에러코드는 일반 정비소에서 컴퓨터에 올리기만 해도 최소 60달러 이상들어가는데, 오토죤에서 무료로 해줍니다.
그친구들이 무료로 점검해 본 결과 만약에 이상이 있고,조만간 갈아야 겠다고 하면,..
그때 안으로 들어가서 알터네이터 하나를 삽니다. (차량연식,모델을 말하면 찾아줍니다).
산것을 가지고 나와서 나중에 시간있을때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교체하면 됩니다.
그런데 교체하려고 보니까 특수한 연장이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본인의 경우 앞바퀴 쇼바를 교체할때 스프링 컴프레서가 필요한적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수리에 특별히 필요한 특수장비도 오토존에서 무료로 빌려줍니다.
이때 일정한 돈을 예치시켰다가 사용이 끝난다음에 반납하면 됩니다.
연장, 부품, 메뉴얼 모든것이 완비되면 실제로 메뉴얼에 따라 해보면 됩니다.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3. 가끔씩 메뉴얼이 상세하지 못할때가 있는데, 이럴경우에는 공공도서관에 가보면 연식별, 모델별로 제조업체에서나온 백과사전같은 메뉴얼이 있습니다. 이거면 차도 만들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20달러짜리 앞서 말씀드린 메뉴얼로 충분합니다.
4. 차는 조만간 폐차시켜야 하는데, 수백달러짜리 새 부품을 달아야 한다면 아깝지요.
이럴때는 폐차장에 가 보세요. 지역마다 Junk yard가 모두 있는데, 연장통 하나 들고 들어가서 자기차하고 똑같은 차가 폐차되어 있으면 아무거나 떼어 오면 됩니다.
저는 냉각수통 뚜겅하고, 파워스티어링 펌프 마운팅볼트를 폐차장에서 떼어왔습니다. 가보면 재밌습니다.
이것저것 맘대로 뜯었다 붙이기도 하고...
날씨 좋은날 폐차장으로 공구통 하나 들고 가서 이것저것 뜯어오는건 미국에서나 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나올때는 뜯어온 부품값을 지불해야 하니까 너무 쓸데없는건 떼어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제가 지금까지 자가정비한 내역을 보면...
1. 파워스티어링펌프
2. 알터네이터 2회
3. 워터펌프 1회
4. 앞바퀴 쇼바 (이거 하면서 거의 죽는줄 알았슴다.).
5. 에어컨 벨트 라우팅
6. 브레이크 패드
7. 엔진오일 프레셔 센서
8. 기타등등....
암튼 따져보면 자가정비해서 절약할 수 있었던 돈이 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차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 근거없는 확신을 막을 수 있게 해주죠.
하지만, 시간이 들고 위험한 일은 과감하게 정비소에 맡기시기 바랍니다.
분업화된 사회에서 혼자 다하려면 너무 피곤하죠.
저는 앞바퀴 쇼바 갈때 스프링 압축을 손으로 하느라고 비맞으면서 날 샜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1. 엔진오일,
2. 미션오일
3. 브레이크오일,
4. 파워스티어링오일
5. 냉각수
6. 타이어
입니다.
이들에 대해서만 조금만 공부해도 안전운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아...한가지 빠졌는데,
혹시 정비하거나 차에관한 궁금증이 생기면 우선 자기와 같은 차를 모는 사람들이 만든 정비싸이트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엄청난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차고치다 막혀서 집에들어와 인터넷에 올리면 바로 답변이 달리면서 어떻게 하라고 하더군요.
안전 운전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