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첫눈에 반한 남자랑 데이트를 시작했어요. 학과 사람들이 그 오빠 애인이 있다고 헀는데, 그 오빤 아니라고 했고 너무 좋아서 그냥 6개월 정도 데이트를 했어요. 제 수업 빠지면서 매일 요리를 해줬고 첫경험을 했고 매일 오빠가 원하는 건 다 해줬어요. 졸업반이라서 회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봄방학이 가까울 무렵에 저한테 런던에 있는 회사에 가서 인턴을 해야한다고 매일 소리까지 지르면서 강요해서 결국은 진행되던 인터뷰들을 다 거절하고 차며 아파트며 다 정리하고 런던으로 떠났어요.
떠나고 난 후 들은 소식은 오빠 여자친구가 봄방학에 오빠네 집에서 지냈다고 해요. 아무도 말은 않했지만 오빤 그래서 저를 런던으로 보내야 했고요. 그래서 그렇게 정리를 했어요. 오빠 여자친구에게 메일을 보내서 사실을 알렸고요.
대학원에 오면서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고 작년 여름 쯤 오빠한테 연락이 와서 다시 매일 통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여름에 저희 집에서 같이 지냈고 제가 모든 비용을 지불해서 독일과 스위스 여햄을 다녀왔고 9월엔 수업을 또 빠지면서 오빠 아파트에서 같이 지냈어요.
전 뉴욕에 있고 오빤 시카고에 있는데... 시카고에 있는 회사에서 이달말에 인터뷰 초청을 받았어요. 그래서 당연히 인터뷰 마치고 오빠랑 같이 주말 보내려고 한다고 얘길 했어요. 그랬더니 절대 않된다고 다시 소리를 질렸어요. 그러면서 우리 사이에는 관계도 뭐도 전혀 없었다고.... 헤어졌다고 했는데 그래서 같이 지냈고 모든 비용도 제가 지불했는데... 제 생각엔 여자친구랑 헤어진게 아닌거봐요. 한국에 있다가 10월에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고 여자친구가 오빠에게 전화를 하기 때문에 제가 오빠랑 같이 지낼수 없다고 하는 것 같아요.
어제 밤새 울었어요. 오늘 미안하다는 메일을 받긴했는데 그래도 너무 비참하고 제가 무가치하게 느껴져요. 주변에 저에게 관심있는 사람도 있는데... 처음이라서 그래서 오빠한테서 벗어나지 못하나봐요.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잘 모르겠어요. 다리 건너 오빠 여자친구도 아는 사람이라서 더욱이요. 제가 다시 여자친구에게 메일을 보내면 저만 더 비참해 질까요? 조언 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