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서른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여자입니당
글이 돈에 관한 문제라서 제 경제적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직장생활 시작하고 부모님한테는 도움 아예 안받고 있구요
학자금 한 2만불 남았고 카드값 한 4천불정도...?
연봉은 그닥 높지않지만 먹고 살만하구요 계속 연봉이 오르는 직업이구요
크래딧 점수 높아요 그러니까 돈 낼껀 제대로 그때그때 내면서 사는 사람이에요
카드값은 그냥 제 탓이고.. 학자금은 그냥 적당히 갚고 있어서 굳이 급하게 갚을만한게 아니라서..(?)
만약 직장을 잃거나 그런다면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에요
부모님은 아직도 둘다 직장 있으시고 저보다 훨씬 많이 버시거든요 한국에서..
저한테는 1년 정도 사귄 남친이 있는데 이 문제가 1년이 돼서야 터졌다는게 참..
제가 계속 참고 참다가 드디어 터진거죠 사실ㅠ
남친은 저보다 연봉 한 3-4만불정도 더 많을거라고 예상하구요 (직업상)
빚 하나도 없고 부모님 엄청 부자이시고 등등..
저보다 일단 매우 많이 부유하고 연봉도 높고 그냥 경제적인 면에서는 저보다 훨씬 낫죠..
저는 렌트인데 남친은 집소유하고 있구요 물론 남친도 매달 내는게 있지만
남친정도의 경제력이라면 사실 그냥 캐시로 다 살 수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서 안하는중이죠..
근데 데이트 비용문제는 뭐냐면
항상 반반이에요.. 기분좋게 얻어먹은적이 1년동안 딱 두번..
제가 남자친구한테 가장 크게 쏜건 생일때랑 (500불어치 밥) 그리고 보너스받아서 (200불어치 밥)
이렇게 두번인데.. 남친이 저한테 가장 크게 쏜건 200불 한번 그리고 100불한번..?
이러기 싫은데 솔직히 액수로 보면 제가 밥먹을때 더 많이 내요..
둘이 같이 밥먹으면 반반내는데 남친이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먹고..
저는 보통 밥먹을때 걍 물마시는데 남친은 따로 음료 시키고..
남는 음식은 10번중 8번은 남친이 다 가져가고...
진짜 밥 같이 먹는 그게 중요하다지만 반반낼때마다 좀 그랬어요
그리고 남친이 카드를 먼저 잘 안꺼내요
남친이 느리적거리면서 카드를 너무 늦게내서 제가 다 낸적도 있구요
연애초반땐 그냥 괜찮다고 했는데
연애하면서 제가 너무 손해본다는 생각에 이제는 그럼 나한테 따로 온라인으로 보내~ 라고 말해요..
선물 문제도 그래요..
저는 그래도 좋은 물건 사주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반면 남친은 정성파..
저 생일때는 남친이 컵케잌 만들어서 주고 에어팟 줬어요 밥은 70불어치 먹었고요
연애초니까 많은돈 쓰기 싫었겠죠
저는 남친 생일때 500불어치 밥사주고 선물 200불어치
크리스마스땐 남친은 저한테 100불짜리 선물 저는 300불짜리 해줬어요..
남친은 소소하게 선물 해주는 편인데 다 좀 쓸데없는거;;
저는 소소하게 해줘도 꼭 필요한것만 해주거든요...
발렌타인때도 그래요..
첫 발렌타인인데 제가 지금까지 만난 남자들은 그래도 레스토랑 예약도 하고 좀 로맨틱하게 보냈는데
이 남친이랑은 그런건 상상도 못해요...휴
무슨 케잌 만들어줬는데 솔직히 맛도 없어서 누구랑 나눠먹을수도없고
남친이 저보다 더 신났더라구요.....;
저는 초콜렛 선물에 키링 선물해줬구요..
지금까지 남친들 (4명) 다들 좀 나한테 더 돈쓰는 편이였구요..
선물도 좀 쓸만한걸로 다들 해줬었는데
그리고 가끔가다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했구요 막 좀 차려입고 분위기 있는데서 밥먹는거ㅜ
전 그런거 진짜 좋아하는데 제가 먼저 하자고하면 제가 돈 다 내야하니까 먼저 하자고 하기 싫어요ㅠㅠㅠ
남친은 선물은 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선물들도 좋지만 실속있는게 더 좋거든요...
케잌 있어봤자 다 먹지도 못하고 ....
제가 어느정도는 물질주의이긴해요
좀 더 비싸더라도 질좋은게 좋고..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건만 사는건 아니고요 제 주제를 알아야죠
전 가방을 산다면 머 유행타는건 걍 몇십불짜리 사는데 오래쓸건 돈 좀 내고 사거든요
옷같은것도 어차피 오래 입을거라면 비싼거사고 또 그만큼 오래 입기도 하구요..
남친은 패션에도 관심없고 (이건 괜찮음) 차나 사치품에 큰 욕심이 없긴한데..
그게 좋긴한데 솔직히 지금까지 제가 주는 선물들 보면 이제 좀 알때가 되지 않았나요..?ㅠㅠ
사귄 1년동안 보면 제가 돈 더 많이 썼고.. 남친이 물론 절 많이 좋아하긴하지만
저는 그래도 남자가 저한테 돈쓸때 사랑받는 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저한테 퍼달라는게 아니라.. 그래도 가끔 한번씩은 기분좋게 자기가 쏜다는 식으로 사주거나..
알아서 데이트 플래닝을 하던가.....
진짜 왠만한건 다 반반내는데 내가 벌면 덜 버는데 왜 반반을 해야되는지...
밥먹을떄 반반 내는게 젤 짜증나요 그래서 이건 얼마전에 싸우면서 말했어요 불공평한거같다고ㅠ
그니까 남친이 이해한대요 맞는말이래요
그 이후로 만나서 밥먹은적이 없어서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휴 이런걸로 싸우게되다니
제가 솔직히 골드디거였으면 진작 저한테 더 돈 쓰는 남자 만났겠죠
근데 저는 머 첫데이트를 해도 반반내려고하고 남자한테 마냥 얻어먹는거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남친이라면 그래도 저한테 좀 더 쓰는 모습을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에요
휴 정말 스트레스에요 그래서 남친이랑 뭘하는게 싫어요 그리고 피하고싶어요
싱글일땐 돈 나갈떄가 없어서 좋았는데..외식도 자주 안했고 꼭 필요한데만 돈 썼는데
카드값도 싱글일땐 덜있었는데 연애하면서 저렇게 4천불까지 간거에요...
남친이 쪼달리는것도 아닌데 이러니까 더 짜증나는거있죠..
근데 얘가 항상 짠돌이가 아니라 막 처음보는 사람한테 술사주고 이딴 짓을 하니..
속터지고 짜증나고 슬프고 휴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미 남친이랑 돈문제도 며칠전에 싸워서.. 제가 걔한테 내가 너보다 더 쓰면 더 썼지 덜 쓰진 않았다고 말했는데
저는 선물도 좀 좋은거 (정성으로 만든 케잌말고) 분위기 좋은 데이트 이런거 좋아한다고 말하고싶은데
제가 속물인지............. 속물이라고 생각한적 없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