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취하나 안취하나 똑같습니다.
할일 똑같이 하고, 피곤하면 잠들어 버리고, 말투도 안변하고
몸에서 술냄새 풀풀 나는거 말고는 술 안취한 사람 같다고 하는데
가끔 의식의 흐름 없이 말을 할때가 있긴 하지만 논리 정연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평소에 인간미 없고 뚝뚝한 남자는 아니구요.
부드럽고 감수성도 풍부하고, 예술쪽 취미도 있습니다. 단, 술취한 상태에서는 취미/운전 안합니다.
근데, 여친하고 몇번 술을 먹었었는데, 술취하면 여친이 인사 불성이 됩니다.
조금 취하면,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병나발을 불고
조금 더 취하면 입술을 내밀여 아무데나 뽀뽀를 하거나 술을 내뿜고 소리를 지릅니다.
좀좀 더 취하면, 옷을 자꾸 벗으려고 하거나 본인이 화장실이 급한지 안급한지도 모르고 실례를 합니다.
한국에서 살때부터 그랬는데
유학준비하거 비자 수속 밟을 때는 술이 금방금방 깨는지
인터뷰도 곧잘 보고, 준비도 잘하고 피부도 안상하고 아주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입니다만...
곧 미국 여행에 갈 예정인데 공항에서 출입국 심사할때 제대로 인터뷰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공항은 술버릇이 고스란히 드러날 만큼 인력의 힘으로 되지 않는 아우라가 쎄다고 들었네요.
근데, 여친의 장점은
술에서 깨면 아주 현명하고 똑똑하고 똘똘하다는 것입니다.
자기 편 아닌 사람 조종해서 자기일에 유리하게 만들 줄 도 알고
일도 곧잘 합니다.
여친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쳐볼까 하는데
가르쳐 주지 말까요.? 왠지, 욕을 하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