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준비부터 유학생활 전반에 걸친 에피소드와 애환이라...
흠...
처음으로 application 용지를 프린트 하고있습니다.
흐릿하게 느껴지던 일들이 이런 사소한 사건들로 분명한 시작을 느끼게 하는 듯 합니다.
이게 지나친 욕심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작년 결혼과 함께 얼결에 미국이란 땅에 닿아 살게되었고
낯선 이국땅에서 결국 찾은 일은 공부밖에 없어서 시작한 입학준비...
팔자 좋은 말같지만 저로서는 적잖은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요구받는
일이랑은 상관없이 시작한 일이니까요.
그냥 흘러가는데로 가보자... 가고 싶은 곳까지 가보자...
가다 보면 내가 이곳에 서 있는 이유를 알겠거니... 그렇게 말이지요.
영어공부만 하자니 심심해서 듣기 시작한 칼리지 수업...
교수님께서 추천서를 써주시겠다네요.
내일은 추천서 용지를 가져가 부탁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준비만 하다가 끝나더라도 내가 필요한 자리를 이 나라에서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땅에서 평생 이방인으로 살기는 싫으니까 말이지요.
근데... 프린터에 용지가 부족하다네요.
다시 프린트를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