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은 실력있는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에 생활비 기숙사비 내줍니다. 현재 스탠포드 대학
교수인 Ciprian Manolescu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3회 출전해서 3회 모두 만점을 받았는데요.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60년 역사에서 3회 연속 만점자는 Manolescu 교수 단 한명 뿐입니다.
덕분에 Manolescu 교수는 하버드에서 전액 장학금에 생활비 기숙사비 다 받고 다녔죠.
그 밖에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5연속 금메달 수상자는 하버드는 못갔지만 프린스턴에서 장학금에
생활비 기숙사비 내주는 조건으로 데려갔지요.
Manolescu 교수 수준의 실력이 없으시다면 눈을 조금 낮추시면 어떨까요.
University of Chicago는 SAT 만점자에게는 전액 장학금에 생활비 기숙사비 내줍니다.
제 친구중에 SAT 영어영역은 만점 수학영역은 760 받아서 시카고대 장학생으로 입학
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생활비하고 기숙사비는 못받았는데 그 이유는 시카고 사는 미국
시민권자라서 받을 필요가 없었죠.
한국인이시라면 SAT 수학 만점은 쉽게 받으실 수 있겠고, 영어가 문제인데
sparknotes.com 가셔서 영문학 고전의 요약집을 200권 정도만 읽고 나시면
SAT 영어영역 만점 가능합니다.
그것도 어렵다고 하시면 역시 방법은 있습니다. 어차피 군대는 가셔야 하잖아요.
전문대를 가셔서 항공정비 전문학사를 받으시고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하세요.
공군 작전사령부가 미 공군과 기지를 같이 쓰는데 여기에 미군들 다니는 주립대
분교가 있습니다. 여기를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군생활할 때 간부 중에
그 학교를 다니시는 분이 있었죠. 그리고 4년 의무복무 하시면 그냥 군생활을
하시면 진급이 잘 되니까 좋고요. 군대가 끔찍하시면 제대하셔서 민간 항공사에
취업하실 수 있습니다. 군복무 기간이 경력으로 인정이 되고요. 연봉 5천만원
에서 시작해서 20년쯤 하시면 억대연봉 찍으실 수 있어요. 그 정도 연봉이면
유학자금은 충분히 만들 수 있죠.
그러나 공군 부사관 입대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은 살인적인
갈굼 그리고 구타입니다. 자살충동이 매일 매순간 드실 것이고요. 공부가
제일 쉽다는 것이 왜 맞는 말인지 절실히 느끼실 겁니다.
그렇다고 구타하는 선임 부사관을 헌병대에 신고하시면 그것은 곧 인생
파멸로 이어집니다. 물론 헌병대가 구타한 선임자를 체포하기는 하겠지만
그 순간 님은 배신자로 낙인찍혀서 군생활 내내 추가적인 갈굼과 구타를
당하실 것이며, 제대하고 나서도 민간항공사 취업은 물건너 갑니다.
왜냐하면 민간항공사 정비사 대부분이 공군 출신인데, 헌병대에 신고한
순간 님의 이름은 블랙리스트에 올라갑니다. 님이 제대하셔서 민간항공사
에 원서 이력서 내시면 공군 출신 정비사는 님의 원서와 이력서를
문서분쇄기로 갈아버린 다음에 쓰레기통에 집어넣을 겁니다.
그렇다고 군대에 있으면 윗사람들한테 찍혀서 진급이 안되기 때문에
역시 계급정년으로 군생활을 마치게 되고 제대 순간 백수확정입니다.
군대에서 구타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문제 때문
이죠.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국에서 재수 중인 20살 여학생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예전부터 해외로 취업하는 게 꿈이었고, 수능 공부를 할 자신도, 의욕도 없어 영국, 호주 유학을 알아보고 있어요. 유학 비용이 적은 유럽 대학교들은 고등학교 성적을 보기 때문에 제 선택지가 영국, 호주 밖에 없습니다. 정시만 파겠다고 내신을 버린 게 너무 후회스럽지만 뭐 어쩌겠어요ㅠㅠ
그런데 아시다시피 영국, 호주 두 나라 모두 학비, 생활비가 무척 비쌉니다. 영국의 경우, 1년에 학비, 집값, 생활비 다 합쳐서 '최소' 4000만원이고, 석사까지 해서 4년 다니면 총 1억 6천이 드는 거죠. 이 비용도 정말 사람 같지 않은 생활을 해야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도 2천3백은 드니 1억 9천 정도 잡아야겠네요.
저희 집은 부모님 소유 8억 아파트 한 채, 두 분 한 달 수입 400~500만원 정도의 4인가족인데 빚은 얼마인지 잘 모르겠고 이것저것 아껴 살아야 하는 정도의 가정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동안 브랜드 가방, 옷 한 번입어본 적 없고 부모님께서는 돈이 없다며 정말 필요한 것 외엔 사시는 걸 못 봤습니다. 이 정도로 절약하고 저축해가며 사셨기에 지금 사는 아파트를 빚 내가며 구매하실 수 있던 걸로 알고 있고 있습니다.
이런 부모님께 유학 가고 싶다며 2억 가까운 돈을 지원해 달라고는 도무지 못 하겠습니다. 재수하느라 5월까지 든 돈만 해도 300만원 좀 넘고요. 2억이라는 돈을 제가 마련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마련해보고 싶습니다. 나머지 비용은 차용증 쓰고 부모님께 빌린 뒤 후일 꼭 갚는 식으로 하고요. 부모님 뵐 면목이 없네요.
제가 돈을 제일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은 호주 워홀이나 한국 공장 알바, 막노동 정도밖에 없습니다. 호주 워홀도 2년동안 가서 돈만 번다고 해도 생활비, 소득세 등등 다 제하면 총수입이 어느 정도일지 잘 모르겠고요. 호주 워홀 실패 사례도 많고 돈을 많이 버는 건 정말 소수의 능력이 좋거나, 운이 좋거나, 죽어라 일만 한 사람들 뿐인 거 같더군요. 이렇다보니 호주 워홀 vs 한국 막노동 중에 고민이 되고, 20년동안 서빙 알바 한 달 해본것 말곤 공부만 해본 제가 일을 할 수 있을지, 2년동안 버틸 수 있을지 무척 걱정됩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들이 있는지, 호주 워홀이나 막노동으로 유학 비용을 스스로 마련하신 분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__________여기서부터는 유학 고민_______________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런 고생을 2년이나 하고, 부모님께 돈을 빌리면서까지 유학을 갈만한 가치가 있는가 겠죠. 저한테도 반드시 유학을 가야 하는 확고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막연하게 해외에서 취업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학을 알아보는 거니까요. 솔직히 유학에 대한 로망이 아예 없다고는 못 하겠네요. 이런 로망이 허상인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포기가 안 돼요.
게다가 제가 희망하는 학과는 범죄심리학, 즉 문과 계열 전공입니다. 취업이 쉬운 분야도 아닐뿐더러 영국에서 이 분야로 취업하려면 석사까지 전공은 필수에, 연봉도 그닥 높지는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취업이 잘 되는 이공계 학과를 전공하기에는 흥미도 없는 과목을 3년동안 힘든 유학생활 해가며 공부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요.
제가 지금 20살이니 올해까지 워홀 준비, 초기 자금을 모으고 21살, 22살 2년동안 워홀 or 막노동, 23살 파운데이션, 24~27살 대학 학사, 석사. 대강 이렇게 되겠네요. 취업이 바로 된다고 해도 28살...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저는 유학 안 가는 게 맞죠. 여기에 쏟아부을 노력이면 국내에선 훨씬 좋은 성취를 거둘 수 있을 거고 시간, 돈 절약은 말할 것도 없는데.
그 외에 차선책으로 국내대학 입학 후 해외 대학에 편입한다거나 국내, 해외 대학 복수학위 제도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요. 이 방법도 돈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4년 유학 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이런걸 저 스스로도 다 알고 있는데도 수능 공부로 대학을 갈 자신이 없어요. 저는 중학생 때까지 공부를 정말 잘 하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완전 놓은 케이스에요. 항상 1등만 하다가 완전히 밑바닥까지 떨어졌죠. 저보다 못 하던 애들도 다 앞서나가고 있는데 저만 뒤떨어진 거 같고 공부를 할 의욕이 안 나요. 차라리 목표 대학이 낮아서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목표했다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제 성적과는 거리가 먼 대학을 목표로 하자니 의욕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ㅋㅋㅋ 어차피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그냥 완전히 손놓고 있고.
재수하는데에 이번달까지 학원비, 식비, 교재비 등등 해서 300만원 넘게 들었는데 아직 개념의 1/3도 못 끝낸, 아니 안 끝낸 제가 너무 한심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 얼굴은 대체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재수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고2 때까지만 해도 공부는 안 했어도 이것저것 외부 프로그램들 찾아서 참여하고, 매주마다 봉사활동 하러 다니면서 뭔가에 열정을 가지기라도 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한 거 같아요. 공부는 손대기도 싫고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대학도, 의욕도 끈기도 뭣도 없는 제가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요ㅋㅋㅋㅋ
다 관두고 유학이라는 새로운 길로 도피하고 싶어하는 거 뿐인 거 같아서 저 스스로도 자신을 못 믿겠어요. 제가 정말 범죄심리학이라는 진로와 해외 취업, 이민을 위해 유학을 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수능 공부가 싫어서 도피 유학을 하고 싶은건지. 후자면 저 정말 답이 없는 인간인 거겠죠. 저 스스로도 저에 대한 확신이 없네요.
유학 가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면 진짜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수능은 도무지 열심히 할 자신이 없어서 유학이 너무 가고 싶은데 현실적으론 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지잡대는 또 죽어도 가기 싫고...내적 갈등이 끝내주네요ㅋㅋㅠㅠ 유학 포기하고 정신 좀 차리게 욕 한 마디씩만 박아주고 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