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 지 이제 이주되어 가는것 같네요.
저는 어학연수 먼저하느라 기숙사가 없는 어학원에와서 하우징이 제일 고생이었어요.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보증금사기도 걱정되고 그나마 제일 믿을 수 있는 곳이 한인이라고 생각해서 한인 룸렌트했는데
60대 부부가 하시고 다른학생은 저포함 두명, 두명이서만 욕실사용하고, 나머지 거실,주방은 전부 공용이에요.
지역이 캘리라서 룸렌트라도 값이 ㅎㄷㄷ한 편인데 너무 불편해서 고민이에요 ㅠㅠ....
1.아저씨가 하루죙~일 집에 계세요..
특이하게 아저씨께서 가사를 전담하신다고 하는데 아침9시부터 밤12시까지 거실에서 티비만 보고 계세요.
오버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저렇게 계셔서 눈 안아프신가 신기할 정도에요. 식사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동안 거실+티비에요.
거실 바로 옆이 주방이구요.. 방에 답답하다고 안들어가신다는데 진짜 2주동안 내내 한번도 방에 들어가계신걸 본 적이 없어요.
일요일에는 한인교회라도 가시나 싶었는데 오늘도 역시 하루종일 거실에서 티비만......
쌩까기도 뭐한게 주방에 잠시내려오면 말 없이 계속 쳐다보고 ㅜㅜ
아주머니가 아니라 아저씨고 제가 여학생이라 그런가 더 불편해요..
이런게 불편할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불편하더라구요. 하루종일 거실에 누군가가 있고 차라리 친근하신 편이어서
저도 친하게 삼촌처럼 지내면 좋을텐데 말없이 무표정으로 티비보면서 힐끔힐끔 쳐다봐요. 그 퀭한 눈빛이 너무 불쾌해요...
안티소셜이신건지 뭔지 친구나 사회생활은 전혀 안하시는거 같고 방에라도 좀 들어가계셨으면....
2.애매모호한 유틸포함.
처음 올때 전부 유틸포함으로 알고 왔는데, 후라이팬이랑 수세미를 사라고 은근히 말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구매를 했는데 화장실에
휴지가 없길래 옆방 학생분한테 물어보니 본인은 다른곳에 있다가 이사온거여서 가지고 있는게 있어서 따로 말을 안하셨데요.
그 뒤로 그냥 계속 사서 쓰신다고... 그 뒤로 뭔가를 쓸때마다 눈치보이고, 써도 되는건가 싶고 전에 캐나다에서 몇년 살면서 이사를
자주 했었는데 그때마다 유틸포함된 곳이면 주방식기구부터 화장실 휴지까지 전부 포함이었는데 미국은 아닌가 싶네요.
3.꼰대같은 발언...?
갑자기 대뜸 6.25 얘기하고 특유의 한국어르신들 있잖아요... 가끔 마주치게되면 듣고 싶지 않은데 이상한 주제(본인 딸,자식/정치)로 말걸면서 얘기하고 그리고 말씀하시는 게 대부분 명령조에요. 그래서 내가 여기 얹혀살고 있나? 싶은 기분이 들때도 있는데
이건 한국 문화여서 어쩔 수 없는 거 같기도 하네요...
혹시 다른 한인 룸렌트나 하숙하시는 분들은 괜찮으신가요? 아니면 참고 사시는건가요??
6개월 후 계약 만료여서 나갈까 고민중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