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런던에서 유학 중인 소피입니다.
현재 저는 집에서 자가 격리 3주차입니다.
제가 한국을 들어가지 못하는 개인적인 이유는 참 많습니다.
불가피한 이 상황에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써보려고 합니다.
런던 한복판에 있는 저희 학교에서 3월 초에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정부(PHE)의 지침대로 학교 폐쇄를 하지 않고
이후에도 2주 가랑 수업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방역 역시 허술하게 부분적으로 시행됐습니다.
학교 건물이 작은 지라, 불안하지만 수업을 빠질 수 없어서 학교를 오가던 중, 저에게 갑자기 감기 몸살이 찾아왔습니다.
그 즉시, 학교에 메일로 통보 후, 집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감기, 몸살이라고 생각했지만 거의 7 일 내내 열과 가슴 통증, 기침으로 아팠습니다.
아시다시피, 영국 정부의 지침대로 저는 병원에 갈 수 없었고,
지금 역시 그때 아팠던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인지 단순 감기 몸살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1주일 동안 앓고 나서도, 2주차에도 후각과 미각을 잃었던 점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평소의 감기 몸살은 독한 몸살약인 lemsip max 복용시 1-2일 정도면 완쾌하는 반면,
이번 아픔의 경우, 일주일 내내 복용했는데도 7일간 쭉 아팠습니다.
다행히도 3 주차인 현재는 평소의 컨디션으로 다시 회복했습니다.
제가 이번 일을 겪어보니, 증세가 있을시, 두가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1. 약
Paracetamol 계열의 약을 드셔야 합니다. Ibuprofen같은 anti-inflammatory(소염제) 약들은 오히려 바이러스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 관련 뉴스 링크를 첨부합니다.
또한, 미리 paracetamol 약들을 구비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Paracetamol 약들은 Nurofen, Night Nurse (boots약), Lemsip, 타이레놀 등이 있습니다.
제가 7일간 복용해보니, Paracetamol이 1000mg 들어있는 lemsip max나 night nurse는 간에 부담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500mg 들어있는 타이레놀을 먹으니 해열에도 도움되고 몸에도 무리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약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다양한 paracetamol을 미리 구비해 놓으시고, 만일을 대비하시는 것이 중요해보여요.
2. 음식
소화가 잘되는 죽 혹은 된장국같은 음식을 추천합니다.
입맛이 급격히 없어지게 되는데, 해열을 위해서 약을 챙겨먹으려면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5일차에는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구토를 하였는데, 약의 부작용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과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전히 제가 어떤걸로 아팠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고 꽤나 힘들었습니다.
이 경험과 정보 공유가 혼자 격리 중인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가족 증명 후, 마스크 8매 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가족 분들께 미리 부탁드려서 구비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모두 건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