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요즘 너무 외롭고 우울하고 공부도 힘들어 잠깐 쉬려고 휴학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게 맞는 결정인지 확신이 안서서 글을 써봐요
일단 학교에서 친구가 별로 없어요 연락 가끔 하는 사람들은 한두명있는데 맨날 같이다니고 그럴정도로 친한 친구는 없어요 그래서인지 항상 수업끝나면 좋다가도 사소한 일상얘기 할 친구도 없다는 생각에 되게 우울하고 외로워요 미국인 친구도 같이 수업듣는 몇명은 있는데 밖에서까지 행아웃할정도로 친해지진 않더라구요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까 수업때 빼고 말을 한마디도 안하는 날도 있고 기숙사방에 앉아있으면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지 하며 허무할때가 많고 서럽더라구요
또 이번 삼학년때 전공수업을 많이 듣는 바람에 공부가 너무 어려워져서 울면서 숙제한적도 많아요 종종 걍 죽고싶다...
이생각도 하게되고ㅜㅜ
공부때문에 동아리 들을 시간이 없어서 새로운 사람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네요 이번학기엔 학교 집 도서관만 반복했어요 정말
제가 봐도 지금 우울증이 있는거 같아서 한국에서 한학기 쉬면서 진지하게 상담도 받아볼까 생각중인데 한편으로는 그게 시간낭비가 될까 두려워요 아직 연구경험이 별로 없어서 인턴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나중에 대학원 원서낼때 이게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또 막상 한국가면 한국친구들이 있지만 다들 바빠서 저는 또 혼자있고 더 외로워지고ㅜㅜ
혹 한국에서는 괜찮아졌다고쳐도 다시 미국에 돌아와 지금과 똑같은 생활을 하게된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싶네요
지금 학교생활은 너무 괴롭고 행복하지 못한데 이렇게 휴학해버리면 뭔가 도망쳐가는거같고 빨리 졸업은 못할망정 시간낭비가 될거같다는게 걱정되고... 이럴땐 어떡해야하나요ㅜㅜ